대반야경(大般若波羅蜜多經)

대반야경-1620-324

근와(槿瓦) 2017. 6. 11. 00:51

대반야경-1620-32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16 / 2116]

집착하면서 정려를 닦나니, 첫째는 자기라는 생각이요, 둘째는 남이라는 생각이요, 셋째는 정려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삼륜에 집착하면서 정려를 닦기 때문에 세간의 정려바라밀다라고 합니다.
무슨 연유로 이 정려를 세간의 것이라 하느냐 하면, 세간에서 한 것과 똑같이 행하기 때문이요 출세간의 법을 뛰어넘지 못하기 때문이니, 이와 같은 것을 세간의 정려바라밀다라고 합니다."
사리자가 말하였다.
"어떤 것이 출세간의 정려바라밀다입니까?"
선현이 대답하였다.
"어떤 보살마하살이 정려를 닦을 때에 삼륜이 청정한 것이니, 첫째는 '나는 정려를 닦는다'라고 집착하지 않고, 둘째는 '유정을 위하게 된다'라고 집착하지 않으며, 셋째는 정려와 그의 과보에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정려를 닦을 때의 삼륜이 청정한 것입니다.
또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크게 가엾이 여김을 으뜸으로 삼아 닦은 정려의 복을 널리 유정들에게 베풀되 모든 유정들에게는 도무지 얻는 바가 없으며, 비록 일체 유정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한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조그마한 모양조차도 보지 않으면 도무지 집착함이 없이 정려를 닦기 때문에 출세간의 정려 바라밀다라고 합니다.
무슨 연유로 이 정려를 출세간의 것이라 하느냐 하면 세간에서 한 것과 똑같이 하지 않기 때문이요, 세간을 벗어나는 법에 뛰어나기 때문이니, 이와 같은 것을 출세간의 정려바라밀다라고 합니다."
 

사리자가 말하였다.
"어떤 것이 세간의 반야바라밀다입니까?"
선현이 대답하였다.
"어떤 보살마하살이 비록 반야를 닦기는 하나 의지하는 바가 있나니, 이를테면 '나는 일체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반야를 닦는다, 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훌륭한 반야를 바르게 수행하면서 나는 자신이 지은 악을 뉘우쳐 없애고 나는 남의 악을 보되 끝내 헐뜯지 않으며, 나는 남이 닦는 바 복을 따라 기뻐한다, 나는 부처님께 묘한 법륜 굴리시기를 청하고 나는 들은


                                                                            [1617 / 2116]

바대로 바르게 결택(決擇)하나니, 나는 반야바라밀다를 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는 지혜를 닦을 때에 얻을 바 있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유정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합니다.
'내가 지닌 이 복을 모든 유정에게 베풀어서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안락을 얻게 하며, 내지 무여열반을 증득하게 하리라'고 생각하여 그는 삼륜에 집착하면서 반야를 닦나니, 첫째는 자기라는 생각이요, 둘째는 남이라는 생각이요, 셋째는 반야라는 생각입니다. 이 삼륜에 집착하면서 반야를 닦기 때문에 세간의 반야바라밀다라고 합니다.
무슨 연유로 이 반야를 세간의 것이라 하느냐 하면, 세간에서 한 것과 똑같이 행하기 때문이요 출세간의 법을 뛰어넘지 못하기 때문이니, 이와 같은 것을 세간의 반야바라밀다라고 합니다."
 

사리자가 말하였다.
"어떤 것이 출세간의 반야바라밀다입니까?"
선현이 대답하였다.
"어떤 보살마하살이 반야 닦을 때에 삼륜이 청정한 것이니, 첫째는 '나는 지혜를 닦는다'라고 집착하지 않고, 둘째는 '유정을 위하게 된다'라고 집착하지 않으며, 셋째는 반야와 그의 과보에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를 닦을 때의 삼륜이 청정한 것입니다.
또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이 크게 가엾이 여김을 으뜸으로 삼아 닦은 반야의 복을 널리 유정들에게 베풀되 모든 유정들에게는 도무지 얻는 바가 없으며, 비록 일체 유정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한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조그마한 모양조차도 보지 않으면 도무지 집착함이 없이 반야을 닦기 때문에 출세간의 반야바라밀다라고 합니다.
무슨 연유로 이 반야를 출세간의 것이라 하느냐 하면 세간에서 한 것과 똑같이 하지 않기 때문이요, 출세간의 법을 능히 뛰어넘기 때문이니, 이와 같은 것을 출세간의 반야바라밀다라고 합니다.
사리자여,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리도를 맑게 하는 것입니다."
그 때 사리자가 선현에게 물었다.


                                                                            [1618 / 2116]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까?"
선현이 대답하였다.
"사리자여 내공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하며, 외공 내외공 공공 대공 승의공 유위공 무위공 필경공 무제공 산공 무변이공 본성공 자상공 공상공 일체법공 불가득공 무성공 자성공 무성자성공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다.
사리자여, 진여를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하며, 법계 법성 불허망성 불변이성 평등성 이생성 법정 법주 실제 허공계 부사의계를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다.
사리자여,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하며, 괴로움의 발생 괴로움의 소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다.
사리자여, 보시바라밀다를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하며,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를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다.
사리자여, 4정려를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하며, 4무량 4무색정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다.
사리자여, 8해탈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하며, 8승처 9차제정 10변처를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다.
 

사리자여, 4념주를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하며, 4정단 4신족 557등각지 8성도지를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다.
사리자여, 공해탈문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하며, 무상 무원 해탈문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다.
사리자여, 5안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하며, 6신통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다.
사리자여, 부처님의 10력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하며,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 대비 대희 대사와 18불불공법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다.
사리자여, 잊음이 없는 법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하며,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다.


                                                                            [1619 / 2116]

사리자여, 온갖 다라니문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하며, 온갖 삼마지문을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다.
사리자여, 일체지를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하며, 도상지 일체상지를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다.
사리자여, 이러한 한량없고 그지없는 큰 공덕의 더미를 보살마하살의 보리도라 합니다."
그 때 사리자가 선현을 찬탄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진실로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이러한 공덕은 어떤 바라밀다의 세력으로 말미암아 이르게 됩니까?"
선현이 말하였다.
"사리자여, 이러한 공덕을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의 세력으로 말미암아 이르게 됩니다. 왜냐 하면 사리자여,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선법의 어머니어서 온갖 성문 독각 보살 여래의 선법이 이로부터 생기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선법을 두루 섭수하나니, 온갖 성문 독각 보살 여래의 선법이 이를 의지하여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과거의 모든 부처님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극히 원만했었기 때문에 이미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묘한 법륜을 굴리어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셨고,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극히 원만할 것이기 때문에 장차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묘한 법륜을 굴리어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할 것이며, 현재의 시방 세계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극히 원만하기 때문에 현재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묘한 법륜을 굴리어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하십니다."


                                                                            [1620 / 2116]

대반야바라밀다경 제76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21. 정도품

"사리자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의 말을 듣고서 마음에 의혹이 없고 헷갈리지도 않는다면, 이 보살마하살이야말로 이와 같은 머무름[]에 머물러서 뜻 지음[作意]을 여의지 않는 줄 알지니, 이를테면 온갖 유정들을 구호하기 위하여 언제나 온갖 유정들을 크게 가엾이 여기는 뜻 지음을 여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때 사리자가 선현에게 말하였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머무름에 머물러서 뜻 지음을 여의지 않는다면 온갖 유정 또한 보살마하살을 이루어야 합니다. 왜냐 하면 온갖 유정들도 항상 이 뜻 지음을 여의지 않기 때문이니, 그렇다면 보살마하살과 온갖 유정들은 차별이 없어야 됩니다." 


그 때 구수(具壽) 선현(善現)이 사리자를 칭찬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참으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제가 말한 뜻을 사실 그대로 취하셨습니다. 왜냐 하면 사리자여, 유정(有情)이 있지 않은 까닭에 뜻 지음 역시 있지 않은 줄 알아야 하고, []와 목숨[命者] 나는 것[生者] 기르는 것[養者] 장부[士夫] 보특가라(補特伽羅) 뜻대로 나는 것[意生] 어린이[儒童] 짓는 것[作者] 받는 것[受者] 아는 것[知者] 및 보는 것[見者]이 있지 않은 까닭에 뜻 지음 역시 있지 않은 줄 알아야 합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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