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500-300

근와(槿瓦) 2017. 5. 28. 02:37

잡아함경-1500-30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96 / 2145] 쪽
...서 저는 '내가 이제 삼매를 완전히 잃어버리지 않겠는가?'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 아습파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너에게 물으리니 마음대로 대답하라.


아습파서야, 너는 '색(色)은 곧 나[我]이다, 나와 다르다, 둘이 합쳐진 것이다'라고 보느냐? 아습파서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또 물으셨다. 너는 '수(受) · 상(想) · 행(行) · 식(識)은 곧 나이다, 나와 다르다, 둘이 합쳐진 것이다'라고 보느냐? 아습파서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습파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미 '색은 곧 나이다, 나와 다르다, 둘이 합쳐진 것이다'라고 보지 않았고, '수 · 상 · 행 · 식은 곧 나이다, 나와 다르다, 둘이 합쳐진 것이다'라고 보지 않았는데 왜 마음을 고쳐먹고 후회하느냐?


아습파서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바르게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아습파서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문 바라문이 삼매가 견고하고 삼매가 평등하며, 만약 그 삼매에 들지 못하더라도 그는 '나는 삼매에서 타락하였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거룩한 제자로서 '색(色)은 곧 나이다, 나와 다르다, 둘이 합쳐진 것이다'라고 보지 않고, '수 · 상 · 행 · 식은 곧 나이다, 나와 다르다, 둘이 합쳐진 것이다'라고 보지 않으며, 다만 다음과 같이 깨달아 알아야 한다.


탐욕이 영원히 다하여 남은 것이 없고, 성냄과 어리석음도 영원히 다하여 남은 것이 없다.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하여 남은 것이 없으면, 모든 번뇌가 다 없어지고 번뇌 없이 심해탈(心解脫) · 혜해탈(慧解脫)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안


                                                                                                                  [1497 / 2145] 쪽
다. 부처님께서 이 법을 말씀하시자, 존자 아습파서는 어떤 번뇌도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해탈을 얻게 되어 기뻐 뛰면서 좋아하였다. 그는 그렇게 기뻐하고 좋아서 뛰었기 때문에 몸의 병이 곧 완쾌되었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어 존자 아습파서를 기쁘게 해주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셨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차마가경[差摩迦修多羅][이 차마가경은 본 경 제5권 103번째 소경을 말하는 것이다. 아래 질병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차마경도 마찬가지이다.]에서 5수음(受陰)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과 같다.)


1025. 질병경(疾病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새로 배우는 승랍이 적은 어떤 비구가 있었는데 그는 이 법과 율에 출가한 지 오래 되지 않아 친구가 적었고 혼자서 객승(客僧)으로서 아무도 돌봐주는 이가 없었다. 그 때 마침 그는 변두리 마을의 어느 객승들이 머무는 방에서 병에 걸려 위독한 지경에 처해 있었다. 그 때 여러 비구들이 부처님 계신 곳에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새로 배우는 승랍이 적은 어떤 비구가……(내지)……병에 걸려 위급한 지경인데 지금 변두리 마을의 어느 객승들이 머무는 방에 있습니다. 저 병으로 인하여 많은 비구들이 많이 죽어가고 있으며 살아남는 이가 없습니다.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그를 가엾게 여기시어 그가 머무는 곳을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허락하셨고,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시어 그가 머물고 있는 곳을 찾으셨다. 그 병든 비구는 멀리서 세존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평상을 붙들고 일어나려고 애를 썼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비구에


                                                                                                                  [1498 / 2145] 쪽
 게 말씀하셨다. 그대로 누워 일어나지 말라. 비구여, 어떤가? 고통은 어떻게 견딜 만한가?……(이 사이의 세 가지 느낌에 대한 말에서부터 고통의 느낌이 점점 심해질 뿐 조금도 차도가 없다고 한 데까지는 앞의 차마가경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병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너에게 물으리니 마음대로 내게 대답하라. 너는 마음을 고쳐먹거나 후회하지 않느냐? 병든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진실로 마음이 바뀌어 후회가 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병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계율을 범한 일이 없느냐? 병든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진실로 계율을 범한 적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병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계율을 범하지 않았다면 왜 마음을 바꾸어 후회하느냐?


병든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승랍이 적고 출가한 지도 오래되지 않아서 사람의 법을 벗어난 뛰어난 법의 훌륭하고 묘한 지견을 아직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가 목숨을 마치면 어디에 가서 태어날 것인가를 알아야 하겠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마음이 바뀌고 후회가 생겼습니다.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너에게 물으리니 마음대로 대답하라. 어떠냐? 비구야, 눈이 있기 때문에 안식(眼識)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병든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또 물으셨다. 비구야, 네 생각은 어떠냐? 안식이 있기 때문에 안촉(眼觸)이 있고, 그


                                                                                                                  [1499 / 2145] 쪽
안촉으로 말미암아 괴로운 느낌[苦受] · 즐거운 느낌[樂受] ·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不苦不樂受]이 있느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귀 · 코 · 혀 · 몸 · 뜻에 있어서도 그와 같다고 말씀하셨다. 어떠냐? 비구야, 만일 눈이 없으면 안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또 물으셨다. 비구야, 만일 안식이 없으면 안촉도 없고, 안촉이 없으면 안촉이 없기 때문에 생겨나는 괴롭거나 즐겁거나, 혹은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귀 · 코 · 혀 · 몸 · 뜻에 있어서도 그와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비구야, 이와 같은 법을 잘 생각하면 목숨을 잘 마칠 수도 있고, 다음 세상도 또한 좋을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 그 병든 비구를 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시고 기쁘게 해주신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가셨다.


그 때 병든 비구는 세존께서 떠나신 뒤에 이내 목숨을 마쳤는데, 그 비구가 임종할 때에 모든 감각기관이 기쁨에 차 있었고 얼굴은 청정하며 살빛은 곱고 희었다. 그 때 여러 비구들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으로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승랍이 적은 비구는 병이 위독하더니 결국 그 존자는 이제 목숨을 마치고 말았습니다. 임종할 무렵에는 모든 감각기관은 기쁨이 가득 차 있었고 얼굴 모습이 청정하였으며, 살빛은 곱고 희었습니다. 어떠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1500 / 2145] 쪽
저 목숨을 마친 비구는 참으로 보배로운 사람이었다. 그는 내 설법을 듣고 분명히 깨달아 알았고 법에 대해 두려움 없이 반열반(般涅槃)에 들었다. 너희들은 마땅히 그 사리를 공양하라. 그 때 세존께서 그 비구에게 첫 번째 기별(記)을 주셨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026. 질병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이 아래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다만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저 비구가 '나는 이 몸[識身]과 바깥 경계의 일체 현상에 대해 나[我]라고 하는 견해와 내 것[我見]이라고 하는 견해와 아만(我慢)에 얽매이고 집착하는 번뇌[使]가 없어, 심해탈 · 혜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원만히 머물자. 이 몸과 바깥 경계의 일체 현상에 대해 나라고 하는 견해와 내 것이라고 하는 견해와 아만에 얽매이고 집착하는 번뇌가 없으면, 심해탈 · 혜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원만히 머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면, 그 비구는 몸과 바깥 경계의 일체 현상에 대해 나라고 하는 견해와 내 것이라고 하는 견해와 아만에 얽매이고 집착하는 번뇌가 없기 때문에 심해탈· 혜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원만히 머물 수 있을 것이다. 이 몸과 바깥 경계의 일체 현상에 대해 나라고 하는 견해와 내 것이라고 하는 견해와 아만에 얽매이고 집착하는 번뇌가 없어, 심해탈 · 혜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원만히 머물려고 할 때에 만일 그 비구가 몸과 바깥 경계의 일체 현상에 대해 나라고 하는 견해와 내 것이라고 하는 견해와 아만에 얽매이고 집착하는 번뇌가 없으면 심해탈 · 혜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원만히 머물 수 있는 것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아함경-1510-302   (0) 2017.05.31
잡아함경-1505-301   (0) 2017.05.29
잡아함경-1495-299   (0) 2017.05.26
잡아함경-1490-298   (0) 2017.05.25
잡아함경-1485-297   (0) 201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