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495-299

근와(槿瓦) 2017. 5. 26. 01:46

잡아함경-1495-29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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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떻게 그것이 수레인 줄을 알고  어떻게 또 불인 줄을 압니까? 어떻게 그 나라의 됨됨이를 알고  어떻게 그 아내의 됨됨이를 압니까?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깃대를 보고 수레인 줄을 알고  연기를 보고 불인 줄 안다. 그 왕을 보면 그 나라를 알 수 있고  그 남편을 보면 그 아내를 알 수 있다. 그러자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492 / 2145] 쪽
잡아함경 제37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1023. 파구나경(叵求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 존자 파구나(巴求那)가 동쪽 동산에 있는 녹모(鹿母) 강당[또는 녹자모강당(鹿子母講堂, mig r -m tu-p s da)이라고도 함. 앙가국(鴦伽國) 장자의 집에서 출생. 자라서 사위성의 장자인 녹자(鹿子)의 아내가 됨. 남편 녹자가 그녀를 어머니와 같다고 칭찬하였다 하여 세상에서 별명을 지어 녹자모라고 함. 부처님의 교화를 도왔고, 사위성에 동원정사(東園精舍)를 지어 부처님께 바친 것으로 유명.]에 있었는데 병에 걸려 매우 위독한 지경이었다. 존자 아난(阿難)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존자 파구나가 동쪽 동산 녹자모 강당에 있사온데 병에 걸려 지금 몹시 위독합니다. 이런 병으로 인하여 비구들이 많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그를 가엾게 여기시어 동쪽 동산 녹자모 강당의 존자 파구나의 처소를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잠자코 허락하셨고,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시어 동쪽 동산의 녹자모 강당으로 가셨다. 그리고 존자 파구나의 방으로 들어가시어 자리를 펴고 앉아 존자 파구나를 위해 갖가지로 설법하시어 가르쳐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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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 기쁘게 하셨고, 가르쳐 보이고 기쁘게 하신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가셨다. 존자 파구나는 세존께서 떠나신 뒤에 이내 목숨을 마쳤는데, 임종에 다다랐을 때 모든 감관이 기쁨에 차고 얼굴 모습도 청정해졌으며 살빛도 희고 고왔다. 그 때 존자 아난이 존자 파구나의 사리에 공양을 올린 다음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으로 물러나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존자 파구나는 세존께서 오신 뒤에 이내 목숨을 마쳤습니다. 임종 때 모든 감관은 기쁨에 차 있었고 살빛은 맑고 고와 빛났었습니다. 알지 못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는 어느 세계에 태어나서 어떤 생을 받고, 그의 후세는 어떠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병이 들기 전에는 5하분결(下分結)을 아직 끊지 못하였더라도 만약 병이 든 것을 깨닫고서 그 몸이 괴롭고 마음이 언짢으며, 회생할 기운이 미약할 때 큰 스승의 가르침과 훈계와 갖가지 설법을 듣게 되면, 그는 그 법을 듣고 나서 5하분결이 끊어질 것이다. 아난아, 이것을 큰 스승이 가르치고 설법한 복덕이며 이익이라고 하느니라. 또 아난아, 만일 어떤 비구가 아직 병이 들기 전에 5하분결을 끊지 못하고, 그 뒤에 병이 들어 몸이 괴롭고 회생할 기운이 자꾸 미약해질 그 때, 큰 스승의 가르침과 훈계와 설법을 듣지 못했을지라도, 많이 아는 다른 큰 스승이나 범행을 닦는 사람의 가르침과 훈계와 설법을 듣게 되면, 그는 그 설법을 듣고 나서 5하분결이 끊어질 것이다. 아난아, 이것을 가르침과 훈계와 법을 들은 복덕과 이익이라고 하느니라. 다시 아난아, 만일 어떤 비구가 아직 병이 들기 전에는 5하분결을 끊지 못하고, ……(내지)……회생할 기운이 미약할 때 큰 스승이나 범행(梵行)을 닦는 사람들의 가르침과 훈계와 설법을 듣지 못했더라도 그가 일찍이 들은 법을 혼자 고요히 생각하고 헤아리고 관찰하면, 5하분결이 끊어지게 될 것이다. 아난아, 이것을 일찍이 들은 법을 생각하고 관찰하여 얻는 복덕과 이익이라고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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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난아, 만일 어떤 비구가 아직 병이 들기 전에 5하분결은 끊고, 탐애(貪愛)가 다한 최상의 해탈은 얻지 못했으나,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는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였었다. 그러다가 병이 들어 몸이 괴롭고 회생할 기운이 미약해졌더라도 큰 스승의 가르침과 훈계와 설법을 들으면, 탐애가 다한 최상의 해탈을 얻고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으며, 욕심을 여읜 해탈을 얻게 된다. 아난아, 이것을 큰 스승이 설법한 복덕과 이익이라고 하느니라. 또 아난아, 만일 어떤 비구가 아직 병이 들기 전에 5하분결은 끊고, 탐애가 다한 최상의 해탈은 얻지 못했으나, 모든 번뇌를 깨닫고 지독히 괴로워할 때 큰 스승의 가르침과 훈계와 설법을 듣지 못했더라도, 다른 많이 아는 덕 높은 스님이나 범행(梵行)을 닦는 사람들의 가르침과 훈계와 설법을 들으면, 탐애가 다한 최상의 해탈을 얻고,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으며, 욕심을 여읜 해탈을 얻게 된다. 아난아, 이것을 가르침과 훈계와 법을 들은 복덕과 이 익이라고 하느니라.


또 아난아, 만일 어떤 비구가 아직 병이 들기 전에 5하분결은 끊었고, 탐애가 다한 최상의 해탈은 얻지 못했으나,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는 않고 욕심을 여읜 해탈을 얻었었다. 그러다가 몸에 병이 들어 지독히 괴로워할 그 때 큰 스승의 가르침과 훈계와 설법도 듣지 못하고 다른 많이 아는 덕 높은 스승의 가르침과 훈계와 설법도 듣지 못했더라도, 일찍이 들었던 법을 혼자 고요한 곳에서 생각하고 헤아리고 관찰하면, 탐애가 다한 최상의 해탈을 얻고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으며, 욕심을 여읜 해탈을 얻게 된다. 아난아, 이것을 일찍이 들은 법을 생각함으로써 얻는 복덕과 이익이라고 하느니라. 그러니 무슨 이유로 파구나 비구의 모든 감관이 기쁨에 차고 얼굴은 청정하며 피부가 곱고 빛나지 않았겠는가? 파구나 비구는 아직 병들기 전에는 5하분결을 끊지 못했으나 그는 직접 큰 스승의 가르침과 훈계와 설법을 듣고 5하분결을 끊었느니라.


세존께서는 그 존자 파구나가 아나함(阿那含)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셨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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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아습파서경(阿濕波誓經)[팔리어로는 Assaji라고 함. 또는 아설시(阿說示)·마승(馬勝)·마사(馬師)라고 쓰기도 하는데,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법륜(法輪)을 굴리실 때 처음으로 제도 받은 다섯 비구 중 한 명임. 부처님께서는 몸가짐의 단정함과 걸음걸이의 정연함이 제일이라고 칭찬하셨다 함.]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아습파서(阿濕波誓)는 동쪽 동산에 있는 녹모 강당에 있었는데 그는 몸에 중병이 걸려 매우 괴로워하고 있었다. 존자 부린니(富隣尼 : 富樓那)가 그를 간호해주고 있었다.……(이 사이에 세 가지 느낌에 대한 말에서부터 고통이 점점 심해질 뿐 조금도 차도가 없다고 한 데까지는 앞의 발가리경[跋迦梨修多羅][여기 설명에서 '앞의 발가리경'이라고 했는데 고려대장경 본문에 의거해 보면 앞이 아니라 뒤에 수록되어 있다. 본 경전에서는 제47권 중에 나온다. 이는 아마도 편집상의 문제가 있었던 듯한데, 불광산종무위원회(佛光山宗務委員會)에서 간행한 『불광대장경(佛光大藏經)』에는 이 소경을 제36권 소경번호 1009로 바로 잡아 편집해 놓았다.]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아습파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음을 고쳐먹거나 후회하지 말라. 아습파서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실로 마음이 바뀌어 후회가 됩니다. 부처님께서 아습파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계율을 깨뜨린 적이 없는가? 아습파서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계율을 깨뜨린 적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아습파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계율을 깨뜨리지 않았는데 왜 마음을 고쳐먹고 후회하느냐? 아습파서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병이 들기 전에는 몸이 편하고 즐거워 정수(正受:禪定)를 많이 닦아 익혔으나, 이제 저는 다시는 그 삼매에 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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