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455-29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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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 이미 끝냈으며 무거운 짐 다 벗어버렸고 존재의 흐름도 이미 다 끊어졌네. 다시는 태어남을 좋아하지 않고 죽음 또한 싫어할 것도 없네. 바른 지혜로 생각을 거두어 잡아 다만 죽을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네.넓은 벌판의 코끼리 생각하면 60마리의 용맹한 짐승으로서 하루아침에 쇠사슬에서 풀려나 수풀 속에서 마음대로 즐기네. 이 바기사도 또한 그와 같아서 큰 스승의 입에서 태어난 아들로서 모든 속된 무리들 싫어서 버리고 바른 기억으로 때 오기를 기다리네. 내 이제 너희들께 일러두나니 여기 와 모인 이들은 모두 내가 읊는 마지막 게송을 들어라. 그 진리 유익함이 많을 것이다. 한 번 생겨난 것은 다 사라지나니 어느 것 하나 영원한 것 없네. 어느새 생겨났다 어느새 죽는 법 어찌 그것 영원하다 믿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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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그 뜻을 굳세게 하여 꾸준히 노력하고 방편으로 구하되 모든 것 두려운 줄 잘 관찰해 모니(牟尼)의 길 그대로 따라 행하라. 이 괴로움의 쌓임 빨리 버리고 다시는 윤회의 길 더하지 말라. 부처님 입에서 생겨난 아들 이 게송으로 찬탄한 뒤에 그 대중들과 영원히 하직하고 이 바기사는 열반에 들었다. 자애롭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위없는 이 게송을 그는 읊었네. 여래의 법에서 생겨난 아들 존자 바기사는 중생을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위없는 이 게송 읊고 나서 반열반(般涅槃)에 드니 중생들이 공경하고 예배하였네.
995. 아련야경(阿練若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天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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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아련야(阿練若)의 비구[아련야를 팔리어로는 ara a라고 한다. 번역하여 한림(閑林)·한정처(閑靜處)라고 하는데, 아려야 비구란 대중들과 떨어져 산 속의 굴이나 숲 속의 한가롭고 조용한 곳에서 수행하는 비구를 말한다.] 는 텅 비고 한가한 곳에 머물면서 고요한 가운데 범행(梵行)을 닦고 하루 한 끼만을 먹고 있는데도 무슨 까닭으로 그 얼굴빛이 그리도 선명합니까?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지나간 일에 대해 근심이 없고 다가올 일에 대해 반겨하지 않으며 현재에는 얻는 그대로 따르고 바른 지혜로 생각을 매어 두며 먹는 것에도 생각을 거두었기에 얼굴빛이 언제나 곱고 밝다네. 다가올 일에 마음이 치달려 생각하고 지나간 일을 돌아보고 근심하고 뉘우치며 어리석음의 불로 제 자신을 태우는 것 마치 우박이 초목을 때림과 같네.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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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 은애까지 모두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996. 교만경(憍慢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교만한 마음을 일으켜 제 마음을 잘 길들이지 못하고 한 번도 고요함을 닦지 않으며 또한 정수(正受 : 선정)에 들지도 않고 숲 속에서 방일하게 행동하면 죽음의 저 언덕을 넘어가지 못하리.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교만한 마음 벌써 여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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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항상 정수에 들어 밝은 지혜로 잘 분별하여 일체의 결박에서 벗어났네. 나 혼자 한적한 숲 속에 있으면서 그 마음 함부로 방일하지 않나니 저 죽음의 악마 원수로부터 벗어나 어느 새 저 언덕에 건너갔다네.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모두 벗어났네.
그 때 그 처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997. 공덕증장경(功德增長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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