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465-293

근와(槿瓦) 2017. 5. 17. 00:38

잡아함경-1465-29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61 / 2145] 쪽
저는 그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성 안의 네거리 길목에서 보시를 행해 지은 복은 다 그대들에게 돌아가게 하리라.' 그 때 국왕의 부인 · 왕자 · 대신 · 장군 · 백성들은 다 보시를 행하여 모든 공덕을 짓게 되자, 제가 먼저 지은 보시의 공덕은 다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제가 시켜서 복을 짓게 하였던 여러 사람들은 제가 있는 곳으로 와서 저에게 절하고 말하였습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온갖 복을 닦으신 곳마다 부인 · 왕자 · 대신 · 장군 · 백성들이 제각기 한 곳씩 차지해 보시를 행해 복을 짓고 나니, 대왕께서 보시한 공덕은 이제 다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대답해주었습니다.  '선남자(善男子)들이여, 변방 여러 나라에서 세금으로 받는 재물들은 당연히 내게 다 들어오고 있는데, 그 중 절반은 창고에 넣고, 절반은 그곳에서 보시해 복을 지으라.' 그들은 명령을 받고 곧 변방 나라로 가서 모든 재물을 모아 절반은 창고로 보내고, 절반은 그곳에서 보시해 복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랜 세월 동안 이렇게 보시해 복을 지음으로 인하여 오랜 세월 동안 사랑할 만하고 기억할 만하며 마음에 드는 복의 과보를 얻고, 항상 즐거움을 받음이 끝이 없었습니다. 이런 복의 업[福業]과 복의 결과[福果]와 갚음[福報]은 다 큰 공덕 무더기의 수에 들어 있습니다. 비유하면 다섯 개 큰 강이 모여 한 줄기의 흐름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른바 항하(恒河) · 야포나(耶蒲那) · 살라유(薩羅由) · 이라발제(伊羅跋提) · 마혜(摩醯) 등, 이 다섯 강이 모여 한 줄기의 흐름이 되면 그 강물의 백천만억 말[斗]이나 섬[斛]으로 된다고 해도 이러한 수량의 단위로는 저 강물을 헤아릴 수 없고, 저 큰 강물은 큰 물줄기가 되는 것처럼, 제가 지은 공덕의 결과와 공덕의 과보도 헤아릴 수 없어 다 큰 공덕의 무더기 수에 들어갔습니다.


그 때 천자 비실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462 / 2145] 쪽
1000. 원유경(遠遊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6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 어떤 사람이 능히 먼 길을 떠날 때 좋은 벗이 되며 또한 어떤 사람이 능히  집안에 있을 적에 좋은 벗이 됩니까? 그 어떤 사람이 능히 재물을 가지고 있을 때 좋은 벗이 되며 그 어떤 사람이 능히 후세에 있어서 좋은 벗이 됩니까?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상인에게는 길을 인도하는 길잡이가 길을 떠날 때는 좋은 벗이 되고 정숙하고 자상하며 어진 아내가 집 안에 있을 적엔 좋은 벗이 된다. 일가 친척들과 서로 가까이 지내는 것이 재물을 지니고 있을 때는 좋은 벗이 되고


                                                                                                                 [1463 / 2145] 쪽
스스로 닦는 공덕(功德)이 후세에 있어서는 좋은 벗이 된다.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001. 침박경(侵迫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7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두운 운명이 목숨을 앗아가 그 때문에 사람의 목숨을 짧아지나니 늙음이 닥쳐와 침노하고 핍박하건만 아무도 구원해 보호해줄 사람 없다네.


                                                                                                                [1464 / 2145] 쪽
이 늙음과 병듦과 죽음을 보면 사람들을 몹시 두렵게 하나니 오직 온갖 공덕을 지어야만  즐거움에 머물고 즐거운 곳으로 간답니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어두운 운명이 목숨을 앗아가 그 때문에 사람의 목숨은 짧아지나니 늙음이 닥쳐와 침노하고 핍박하건만 아무도 구원해 보호해줄 사람 없구나. 남아 있는 이 몸의 허물을 보면 사람들을 몹시 두렵게 하나니 마땅히 이 세상 탐애를 끊고 무여열반(無餘涅槃)을 즐겨라.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002. 단제경(斷除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9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1465 / 2145] 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몇 가지 법을 끊어 없애야 하고 몇 가지 법을 마땅히 버려야 하며 그리고 또 몇 가지 법을 방편으로 닦아 증진해야 하며 몇 가지 무더기를 뛰어넘어야 비구는 빠른 흐름을 건너게 됩니까?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다섯 가지[팔리어본 주석에 의하면 이 다섯 가지는 탐욕개(貪欲蓋)·진애개(瞋恚蓋)·수면개(睡眠蓋)·도회개(掉悔蓋)·의개(疑蓋)인 5개(蓋)를 말한다고 되어 있다.]를 끊고 다섯 가지[팔리어본 주석에 의하면 이 다섯 가지는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인 5욕(欲)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를 버리고 나서 다섯 가지 근본[根][팔리어본 주석에 의하면 이 다섯 가지 근본이란 신근(信根)·정근(精根)·염근(念根)·정근(定根)·혜근(慧根) 등 5무루근(無漏根)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을 힘써 닦아서 다섯 가지 화합(和合)된 것[팔리어본 주석에 의하면 이 다섯 가지는 탐결(貪結)·에결(恚結)·만결(慢結)·질결(嫉結)·간결(慳結) 등 5결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을 뛰어 넘으면 그 비구는 흐르는 물을 건널 수 있으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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