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王師)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고려시대의 승직으로 제4대 光宗 때 제정된 것. 國師와 더불어 최고의 승직이었다. 왕사나 국사는 교종이나 선종의 최고위 법계인 僧統 · 大禪師 중에서 선출되는 것이 보통인데, 東文選에 「夫王師者 · 特一王之攸範 ·國師者 · 迺一國之所資」라 하여 있는 것과 같이 왕사는 국왕의 고문격이고, 국사는 국가의 고문격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서는 태조가 건국 이전부터 스승으로 섬겼던 무학대사를 왕사로 삼아 해인사의 고려대장경을 印出하게 했고, 祖丘大師를 국사로 삼아 종교 지도자에 대한 예우를 하였는데, 이들 두 스님은 선종과 교종의 대표였다. 그러나 최고 교직자를 국왕이나 국가의 고문으로 추대하여 예우하던 이 제도는 태조 이후 억불정책에 따라 불교가 위축되어 가면서 자연히 폐지되었다.
참고
국사(國師) : ① 德行이 높은 승려에게 주던 칭호의 하나. 고려 광종이 惠居대사에게 국사의 칭호를 내린 것이 그 시초였다. 王師가 국왕의 스승의 지위인데 비해 국사는 국가의 師表로서 왕사보다도 높은 최고의 僧職이었다. 광종 25(974)년 혜거국사가 入寂하자 坦文이 다시 국사가 되었는데 이 제도는 고려시대와 이조 초기까지 줄곧 행하여지다가 排佛 정책을 쓰면서 폐지되었다. 중국에서는 北齊의 天保 1(550)년에 法常이 제왕의 국사가 된 것이 그 시초. ② 6조 혜능대사의 법맥을 이어받은 제자 慧忠국사(당나라 승려)를 말함.
혜거대사(惠居大師) : 고려 승려. 속성은 朴. 이름은 智回. 16세에 출가하고, 947년(定宗 2년)에 王師가 되었고, 968년(光宗 19년)에 國師가 되었고, 977년(光宗 25년)에 入寂함.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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