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因果經

과거현재인과경-30-6

근와(槿瓦) 2017. 5. 13. 00:25

과거현재인과경-30-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6 / 153]

장차 태자에게 어떠한 이름을 지어야 하겠습니까?’
하자, 여러 바라문들은 함께 논의하다가 왕에게 대답하였다.
태자께서 탄생할 적에 온갖 보배 광이 모두 다 튀어 나왔으니, 모든 상서로움이 길하지 아니함이 없습니다. 이런 이치 때문에 태자를 이름 지어 살바 실달타(薩婆悉達多)라 하여야겠습니다.’
이 말을 할 때에 허공의 천신들은 곧 하늘의 북을 치면서 향을 지피고 꽃을 흩으며 부르짖었다.
장하십니다.’
여러 하늘과 인민들은 즉시 일컬었다.
살바 실달타여.’
그 때 여덟의 왕도 이 날에 백정왕과 같이 태자를 낳았으므로 그 나라의 왕들은 저마다 기뻐하면서 말하였다.
나는 이제 아들을 낳아서 여러 기이함이 있는데, 이는 살바 실달타의 상서(祥瑞)로운 조짐인 줄도 모르겠구나.’
모두가 바라문을 모아서 저마다 태자를 위하여 좋은 이름을 지었었는데, 왕사성 태자의 이름은 빈비사라(頻毘娑羅), 왕사성 태자의 이름은 바사닉(婆斯匿)이요, 투라구타국[倫羅拘吒國] 태자의 이름은 구랍바(拘臈婆), 독자국(犢子國) 태자의 이름은 우타연(優陀延)이요, 발라국(跋羅國) 태자의 이름은 울다라연(鬱陀羅延)이요, 노라국(盧羅國) 태자의 이름은 질광(疾光)이요, 덕차시라국(德叉尸羅國) 태자의 이름은 불가라사라(弗迦羅娑羅), 구라바국(拘羅婆國) 태자의 이름은 구라바(拘羅婆)였다.
 

그 때 백정왕은 여러 신하들에게 널리 칙명하여 총명하고 들음이 많고 슬기로워서 관상을 잘 아는 이로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이를 찾게 하였으므로 여러 신하들은 듣고서 사방으로 두루 찾았으며, 때에 왕은 곧 뒷동산 가운데에 하나의 큰 전각을 일으켜서 창문이며 난간을 7보로써 장식하였다.
그 때 여러 신하들은 5백의 바라문으로서 총명하고 관장할 줄 알며 여러 기이한 상서도 보는 이들을 만나서 왕에게 오려고 하는데 마침 왕이 글월을 보내며 빨리 도착하게 하였으므로, 여러 신하들은 왕에게 아뢰었다.
관상할 줄 아는 바라문이 이제 이미 도착하였습니다.’


                                                                               [27 / 153]

왕은 듣고 기뻐하면서 곧 칙명하여 앞으로 청하여 전국에 들어와 앉게 하고 여러 공양을 베푸니, 그 바라문들은 왕에게 아뢰었다.
저희들은 듣건대, 대왕께서 태자를 탄생하였으며 여러 가지 상호와 기특한 상서가 있었다 하온데, 원하노니 저희들이 다 볼 수 있게 하십시오.’
이 때 왕은 즉시 태자를 안고 나오도록 칙명하니, 바라문들이 이미 태자의 상호가 거룩하고 엄숙함을 보고서 전에 없던 일이라 찬탄하였다.
왕은 곧 물었다.
이제 태자의 점을 치십시오. 그 관상이 어떠합니까?’
하자, 바라문들은 말하였다.
일체 중생들은 모두가 아들이 좋다하고 싶습니다. 대왕이시여, 이제 탄생하신 태자야말로 이는 크게 진기하오니, 근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리고는 또 아뢰었다.
탄생하신 태자를 대왕께서는 비록 이는 왕의 아들이라 말할 것이오나, 이에 바로 세간의 사람과 하늘들의 안목이십니다.’
그러자 왕은 또 물었다.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바라문들은 말하였다.
우리가 태자를 자세히 살피매, 몸의 빛깔이 빛나서 마치 진금(眞金)과 같고 여러 상호를 지니어서 아주 밝고 맑으십니다. 만약 집을 떠나면 일체종지를 이룰 것이요, 만약 집에 있으면 전륜성왕이 되어 사천하를 거느리리다. 이를테면, 강물에서는 바다가 제일이요, 뭇 산 가운데서는 수미산이 가장 뛰어났으며 무릇 모든 빛에서 해보다 더 위가 없고 온갖 맑고 시원스런 것에서는 오직 밝은 달만이 있는 것처럼 하늘과 사람들의 세간에서는 태자가 어른이 되오리.’
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면서 여러 가지의 두려움을 떠났다.
그 바라문들을 또 왕에게 아뢰었다.
아사타(阿私陀)라는 한 범선(梵仙)이 계신데 다섯 가지 신통을 두루 갖추고 향산(香山)에 계십니다. 그는 능히 왕을 위하여 여러 가지 의심과 헷갈림


                                                                               [28 / 153]

을 끊어 드릴 것입니다.’
여러 바라문들은 이 말을 하여 마치고 작별하며 떠나갔다.
그 때 백정왕은 생각하기를 아사타 신선이 향산에 살고 계신다 한데, 길이 험하고 가파르므로 사람으로서는 이를 데가 아니다. 무슨 방법을 써서 여기까지 청하여 올까하였다. 왕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에 아사타 신선은 멀리서 왕의 뜻을 알고, 또 먼저의 여러 기이하고 상서로운 조짐을 보고서 보살이 나고 죽음을 깨뜨리기 위하여 일부러 현재 생()을 받으셨구나함을 깊이 깨닫고 신통력으로써 허공을 날아 와 왕궁의 문에 이르렀다.
이 때 문지기는 들어가서 왕에게 아뢰었다.
아사타 신선께서 허공을 날아 오셔서 지금 문 밖에 계십니다.’
 

왕은 듣고 기뻐하면서 곧 칙명하여 나오게 하고는 왕은 문 위에 이르러서 스스로 받들며 영접하다가 신선을 만나자 공경하고 예배하면서 물었다.
존자(尊者)께서 오셔서 문에 계시며 나오시지 않으셨음은 문지기가 나아가심을 허락하지 않으셨기에 그러하였습니까?’
신선은 대답하였다.
중지시키는 이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미 왔었으나 상대에게 나아감은 먼저 알려야 할 필요에서였습니다.’
그러자 왕은 곧 따라서 후궁에 들어가 공경히 청하여 앉게 하고는 문안하였다.
존자시여, 네 가지 요소가 늘 편안하셨고 온화하셨습니까?’
신선은 대답하였다.
대왕의 은혜를 입어서 다행히 편안하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때 백정왕은 신선에게 말하였다.
존자께서 오늘 내려오셨으니, 저희들 성바지는 바야흐로 크게 성왕하여 지금부터는 날은 길하고 상서로움만이 있겠습니다. 바로 지나시는 길에 일부러 여기를 오셨습니까?’
신선은 대답하였다.
내가 향산에 있으면서 큰 광명과 여러 가지 기특한 조짐을 보았고, 또 대왕께서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를 알고서 이런 일 때문에 여기에 왔습니다.


                                                                               [29 / 153]

나는 신통의 힘으로써 허공을 날아오다가 위의 여러 하늘들의 말함을 듣건대, 왕의 태자는 반드시 장차 일체 종지를 이루게 되어서 천상과 인간을 제도 해탈하겠습니다. 또 왕의 태자는 오른편 겨드랑이로부터 탄생하여 7보의 연꽃위에 떨어지면서 일곱 걸음을 걸어가 그의 오른 손을 들고서 사자처럼 외치기를, (나는 천상과 인간 중에서 가장 높고 가장 뛰어났도다. 한량없는 나고 죽음을 이제야 다하였으니, 이 생에 일체의 하늘과 사람들을 이롭히리라)라고 하였으며, 또 여러 하늘들이 에워싸며 공경하였다고 하는 이러한 크고도 기특한 일들을 들었습니다좋겠습니다. 대왕이시여, 기뻐하시고 공경하여야 하겠습니다. 태자를 지금 만나볼 수 있습니까?’
곧 신선을 데리고 태자의 처소에 이르러서 왕과 부인이 태자를 안고 나와 신선에게 예배를 시키려 하자, 때에 그 신선은 바로 중지시키면서 왕에게 말하였다.
이 분은 바로 천상과 인간이며 삼계 중에서 어른이시거늘 어떻게 저에게 예배하게 하겠습니까?’
이 때 그 신선은 즉시 일어나 합장하고 태자의 발에 예배를 하는지라, 왕과 부인은 신선에게 아뢰었다.
오직 원하노니 존자께서는 태자의 관상을 하여 주십시오.’
신선은 말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는 곧 관상을 하였다.
자세히 상을 보아 마치고서 갑자기 슬피 울며 어쩔 줄 모르므로, 왕과 부인은 그 신선이 슬피 울며 눈물을 흘림을 보고 온몸을 떨면서 크게 근심하고 괴로워하기를 마치 큰 물결에 작은 배가 움직이듯 하다가 신선에게 물었다.
우리 아들이 처음 태어나면서도 여러 가지 상서로운 조짐을 갖추었거늘 무엇이 상서롭지 못함이 있기에 슬피우십니까?’
그 때에 신선은 흐느끼면서 대답하였다.
대왕이시여, 태자야말로 상호가 완전히 갖추어졌으므로 상서롭지 않음은 없습니다.’


                                                                               [30 / 153]

그러자 왕은 또 물었다.
원컨대 저를 위하여 태자를 점쳐 주십시오. 오래 살 상이 있습니까? 전륜왕의 위를 얻어서 사천하의 왕노릇을 하겠습니까? 저의 나의 벌써 다되었으므로 국토를 모두 맡기고 싶으며 장차 산숲에나 숨어서 집을 떠나 도를 배워야 하겠습니다. 소망은 오직 여기에만 있으니, 존자께서는 반드시 정해진 결과를 살펴 주시겠습니까?’
그 때 신선은 또 왕에게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태자는 서른두 가지의 거룩한 모습을 갖추셨습니다.’
첫째 발바닥이 판판하여 마치 향합 밑과 같으며, 둘째 발바닥에 천 개의 수레바퀴의 살 모양이 완전히 갖추어졌으며, 셋째 손가락발가락의 길이가 다른 사람들의 것보다 길며, 넷째 손발이 부드러워서 다른 몸의 부분보다 부드러우며, 다섯째 발꿈치가 넓고 갖추어져서 원만하여 좋으며, 여섯째 발가락에 붙은 얇은 막()이 다른 이의 것보다 훌륭하며, 일곱째 발등이 높고 평평하며, 좋아서 발꿈치와 서로 알맞으며, 여덟째 장딴지의 가늘고 좋음이 마치 큰 아니연 사슴[伊泥延鹿]의 것과 같으며, 아홉째 반드시 서면 두 손이 무릎을 어루만지며, 열째 남근(男根)의 숨어 있는 형상이 마치 말과 코끼리의 것과 같습니다.
 

열한째 몸의 세로와 넓이가 같아서 마치 니구류나무[尼拘類樹]와 같으며, 열둘째 낱낱의 구멍마다 하나의 털이 났는데 푸른 빛깔에 부드러운 것이 오른편으로 돌았으며, 열셋째 털이 위로 쏠리고 푸른 빛깔에 부드러운 것이 오른편으로 돌았으며, 열넷째 금빛 형상의 그 빛깔이 미묘하여 염부단금(閻浮檀金)보다 뛰어났으며, 열다섯째 몸 빛의 면()이 한길이며, 열여섯째 피부가 얇고 가늘며 미끄러워서 먼지나 때가 끼지 않고 모기가 앉지를 못하며, 열일곱째 일곱 처소의 만(滿)이니 두 발 아래와 두 손 가운데와 두 어깨 위와 목 가운데에 모두 만(滿)의 글자 형상이 분명하며, 열여덟째 두 겨드랑이 아래가 원만하여 마치 마니주(摩尼珠)와 같으며, 열아홉째 몸매가 사자와 같으며, 스무째 몸이 넓고 단정하며 똑바릅니다.
스물한째 어깨가 뚜렷하고 좋으며, 스물둘째 입에는 마흔 개의 이가 있으며, 스물셋째 이가 희고 촘촘하면서 뿌리가 깊으며, 스물넷째 네 개의 어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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