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因果經

과거현재인과경-20-4

근와(槿瓦) 2017. 5. 7. 00:26

과거현재인과경-20-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 / 153]

후손 석가 성바지인 백정왕(白淨王)의 집에 태어나야 하겠습니다. 나는 거기에 태어났다가 부모를 멀리 떠나고 처자와 전륜의 왕위를 버리고서 출가하여 도를 배우며 부지런히 고행(苦行)을 닦아서 악마를 항복 받고 일체 종지를 이룩하여 법 바퀴를 굴리리니 일체세간의 하늘사람악마와 범천으로서는 능히 굴리지 못할 바입니다.
또한 과거 부처님네의 행하신 법식에 의지하여 널리 온갖 하늘과 사람들을 이롭히고 큰 법의 당기를 세워 악마의 당기를 거꾸러뜨리며 번뇌의 바다를 말리고 여덟 가지 바른 길을 깨끗이 하며 모든 법의 도장으로써 중생들의 마음에 찍을 것이요, 큰 법의 모임을 베풀어서 여러 천인들을 청하리니 그대들은 그때에 역시 모두가 같이 이 모임에 있으면서 법의 음식을 받아먹으리다. 이런 인연 때문에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때에 보살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나는 여기에서 오래지 않아
염부제에 내려가서는
가비라국의
백정왕의 궁전에 태어나야 하리라.

아버지와 어머니의 친족을 작별하고
전륜왕의 자리를 버리고서는
집을 떠나 도를 행하고 배워서
일체종지를 이룩하리라.

바른 법의 당기를 세워
번뇌의 바다를 능히 말리고
나쁜 길의 문을 닫고 막아서
여덟 가지 바른 길을 깨끗이 열리라.

널리 모든 천상인간을 이롭게 함이


                                                                              [17 / 153]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니
이런 인연 때문에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말아야 하리.

그 때 보살은 온몸의 털구멍에서 온통 광명을 내쏘는데, 여러 천자들은 보살의 말을 들었고 또 다시 몸에서 큰 광명 내쏨을 보고서 기뻐 날뛰며 모든 근심과 고통을 여의고 각자 마음으로 생각하기를 보살은 오래지 않아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겠구나고 하였다.
그 때 보살은 내려가서 태 안에 들 때가 다가왔음을 자세히 살피고는 곧 여섯 어금니인 흰 코끼리를 타고 도솔천궁을 출발하자, 한량없는 하늘들은 여러 풍악을 잡히고 뭇 이름 있는 향을 지피며 하늘의 아름다운 꽃을 흩으면서 보살을 따르며 공중에 가득히 차서 큰 광명을 내었으므로 시방에 널리 비추었는데 48일 샛별이 돋을 때에 내려가 어머니의 태 안에 들었다.
때에 마야 부인은 잠에서 깨어날 즈음에 보살이 여섯 어금니의 흰 코끼리를 타고 허공을 날아 와서 오른 겨드랑이로 들어옴을 보았는데, 그림자가 밖으로 나타남이 마치 유리(琉璃)에 있는 것과 같고 부인의 몸이 편안하여 상쾌함이 마치 단 이슬을 먹은 것과 같았는지라, 자신을 돌아보매 해와 달이 비치는 것과 같았으므로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날뛰기를 한량없이 하다가 이 형상을 보고 난 뒤에 와락 깨어나 희유한 마음을 내면서 즉시 백정왕의 처소에 나아가서 왕에게 아뢰었다.
제가 아까 잠에서 깨어날 즈음에 그 상태는 마치 꿈과 같사온데, 여러 상서로운 형상을 보고 매우 기이하게 여기옵니다.’
 

왕은 대답하였다.
나도 아까 역시 큰 광명이 있음을 보았고, 또 당신의 얼굴 모습이 이상해짐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보았던 상서로운 모양을 말씀하시오.’
라고 하자, 부인은 곧 자세히 위의 일들을 게송으로 말하였다.

흰 코끼리를 타고 있음을 보았는데
사뜻하고 맑기가 해와 달과 같았으며


                                                                               [18 / 153]

제석과 범왕의 여러 하늘들이
모두 다 보배 당기를 가졌습니다.

향을 지피고 하늘 꽃을 흩으며
아울러 여러 가지 풍악을 잡히면서
허공 가운데 가득히 차서
에워싸고서 내려왔습니다.

와서 나의 오른편의 겨드랑이에 들었는데
마치 유리에 있는 것과 같나이다.
지금 대왕께서 나타냈으니
이것이 어떠한 상서로운 상입니까.

그 때 백정왕은 마야 부인에게서의 여러 가지 상서로운 형상을 보고 나서 기뻐 날뛰며 어쩔 줄 모르다가 곧 보내어 관상 잘하는 바라문을 청하여 아름다운 향과 꽃이며 갖가지 음식으로써 공양하고 공양하기를 마치자 부인의 오른 겨드랑을 보이고 아울러 상서로운 형상을 말하면서 바라문에게 아뢰었다.
원컨대 점을 쳐 주십시오. 어떠한 특이함이 있습니까?’
하자, 때에 바라문은 바로 점을 치고서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부인께서 배신 태자야말로 여러 가지 좋고 미묘한 상()인지라 자세히 말씀할 수조차 없지만 이제 왕에게 대략만 말씀하겠습니다.
 

대왕은 아셔야 하리다. 지금 이 부인의 태 안의 아들은 반드시 석가 성바지를 빛나게 할 것이요, 태 안에 내려올 때에 큰 광명을 내쏘고 여러 하늘과 제석범왕이 붙들어 모시면서 에워쌌으니 이 형상은 반드시 이는 바른 깨달음의 조짐입니다. 만약 출가하지 않으면 전륜성왕이 되어 사천하의 왕이 되며 7보가 저절로 이르르고 천의 아들이 완전히 갖추겠습니다.’
라고 하며, 때에 왕은 이 바라문의 말을 듣고 같이 스스로 요행히 얻은 경사로운 일로 여기면서 뛰놀기를 한량없이 하다가 곧 금은의 여러 보배와


                                                                               [19 / 153]

코끼리말과 수레며 마을까지 이 바라문에게 주었다.
때에 마야 부인은 그 채녀들이며 아울러 값진 보배로써 또한 받들어 베풀었고 보살을 배게 된 이래로부터 마야 부인은 날마다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닦았으며, 하늘에서 음식을 주어 저절로 이르렀으므로 다시는 인간의 맛을 좋아하지 않았다.
3천 대천 세계는 언제나 모두 크게 밝았으므로 그 세계 중간에 그윽하고 어두운 곳으로 해와 달의 거룩한 빛이 비출 수 없는 곳도 역시 환하여졌는지라 그 안의 중생들은 저마다 서로 보게 되어 같이 말하였다.
이 가운데서 어떻게 문득 중생들이 살았을까?’
 

보살이 태안에 내려올 때에 3천 대천 세계는 열여덟 가지로 서로 진동하였고 맑고 시원한 향기 바람이 사방에서 일어나면서 병든 이들을 모두 다 낫게 하였으며,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이들도 모두 쉬었다.
그 때 도술천궁에 어떤 천자들은 생각하였다. ‘보살이 이미 백정왕의 궁전에서 태어났으니 나도 또 인간에 내려가 태어났다가 보살이 부처님이 되면 나는 먼저 그의 권속이 되어서 공양을 하며 법을 들어야 하겠구나.’
하고 곧 내려가서 왕사성 안의 명월(明月) 성바지와 전다라(旃陀羅)며 많은 왕가(王家)들에게 태어났다.
또 어떤 천자는 사위국의 왕가에 태어나기도 하고, 또 어떤 천자는 투라궐차국(倫羅厥叉國)의 왕가에 태어나기도 하고, 또 어떤 천자는 독자국(犢子國)의 왕가에 태어나기도 하고, 또 어떤 천자는 덕차시라국(德叉尸羅國)의 왕가에 태어나기도 하고, 또 어떤 천자는 구라바국(拘羅婆國)의 왕가에 태어나기도 하고, 또 어떤 천자는 바라문의 집에 태어나기도 하고, 또 어떤 천자들은 장자거사비사(毘舍)수다라(首陀羅) 등의 집에 태어나기도 하였으며, 다시 5백의 천자들이 석가 성바지에 태어났었나니, 이렇게 된 여러 천자들은 그 숫자가 무릇 99억이어서 인간에 내려와 태어났다.
또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서부터 사천왕의 처소에 이르기까지 내려와 태어난 이도 헤아릴 수조차 없었고, 또 형상 세계의 천왕도 그 권속돌과 함께 역시 다 내려와 태어나서 신선들이 되었다.
보살은 태 안에 있으면서 가고, 서고, 앉고, 눕는 데에 방해되는 바가 없


                                                                               [20 / 153]

었으며, 또 어머니에게 여러 괴로움과 근심이 있지 않게 하였고, 보살은 새벽에는 어머니의 태안에서 형상 세계의 여러 하늘들을 위하여 가지가지 법을 말하고 한낮을 때에는 욕심 세계의 여러 하늘들을 위하여 역시 모든 법을 말하고 저녁 때에는 또 다시 여러 귀신들을 위하여 법을 말하고 밤의 세 때에는 역시 이렇게 한량없는 중생들을 성숙시키고 이익 되게 하였다.
보살이 태 안에 있자 부인의 채녀들은 와서 예배하고 공양을 하였으며, 혹은 또 와서 이런 서원을 세웠다.
장차 전륜성왕이 되게 하여지이다.’
보살은 듣고 마음에 기뻐하거나 좋아하지 않았다.
혹은 또 와서 이런 서원을 세웠다.
장차 일체종치를 이루게 되소서.’
그러면 보살(菩薩)은 듣고서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였다.
보살이 태 안에 있으면서 열 달이 차려 할 적에는 몸의 모든 뼈마디와 상호가 모두 완전히 갖추어졌으며, 또한 그 어머니의 여러 감관이 고요하고 안정되게 하였으므로 동산이며 숲에서 계시기를 즐겼고 시끄러운 데를 기꺼워하지 않았다.
때에 백정왕은 생각하기를 부인이 잉태하고서 날과 달이 찼는데도 해산하려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구나라고 이런 생각을 할 때에, 마침 우연히 부인에게서 글월을 보내어 왕에게 아뢰었다.
저는 지금 동산 숲에 나가서 유람하고 싶습니다.’
 

때에 왕은 이를 듣고 더욱 기쁨을 품고서 곧 밖에 칙명하여 람비니(藍毘尼) 동산을 깨끗이 쓸고 뿌리게 하고 다시 여러 가지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심게 하며 흐르는 샘과 목욕하는 못을 다 깨끗하게 하였으며, 난간과 섬돌은 모두 7보로써 장엄하고 비취(翡翠)원앙난새봉황이며 갈매기 등의 기이한 종류의 뭇 새들이 그 가운데서 모여 울게 하며 비단 번기일산을 달고 꽃을 흩으며 향을 지피고 뭇 풍악을 잡히게 하였으므로 마치 제석의 환희원(歡喜園)과 같았다.
또 중간이 지나갈 곳에 칙명하여 모두 엄숙하고 깨끗이 하여 갖가지로 장엄하게 하였으며, 또 칙명하여 10만의 7보 수레와 연()을 차리어서 낱낱...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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