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因果經

과거현재인과경-15-3

근와(槿瓦) 2017. 5. 4. 00:07

과거현재인과경-15-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1 / 153]

선혜 비구도 역시 보광 여래를 따라 가서 왕의 공양을 받기를 4만 년 동안을 하고 모든 법 중에서 깊은 삼매를 얻고 중생들을 교화하였음이 헤아릴 수 없었다.
그 때 선혜 비구는 보광 여래에게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옛날에 깊은 산중에 있으면서 다섯 가지의 기특한 꿈을 꾸었습니다. 첫째의 꿈은 큰 바다에 누워 있는 것이오며, 둘째의 꿈은 수미산을 베고 있는 것이오며, 셋째의 꿈은 바다 가운데의 온갖 중생들이 저의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오며, 넷째의 꿈은 손으로 해를 붙잡는 것이오며, 다섯째의 꿈은 손으로 달을 붙잡은 것이었습니다. 오직 세존이시여, 저에게 이 꿈의 형상을 풀이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 때에 보광 여래는 대답하셨다.
장하구나, 네가 만약 이 꿈의 이치를 알고자 하면 너에게 말을 하겠노라.’
꿈에 큰 바다에 누워 있는 것은 너의 몸이 즉시 나고 죽는 큰 바다의 가운데에 있다 함이요, 꿈에 수미산을 베고 있는 것은 나고 죽는 데서 뛰어나와 열반을 얻는 형상이요, 꿈에 큰 바다 가운데의 온갖 중생들이 몸 안으로 들어온 것은 장차 나고 죽는 큰 바다에서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귀의할 곳이 됨이요, 꿈에 손으로 해를 붙잡은 것은 지혜의 광명이 널리 법계를 비춤이요, 꿈에 손으로 달을 붙잡는 것은 방편과 지혜로써 나고 죽는 데에 들어서 맑고 시원한 법으로써 중생들을 교화하여 뜨거운 번뇌를 여의게 하는 것이니라이 꿈의 인연이야말로 바로 너의 장래에 부처를 이루는 형상이니라.’
그러자 선혜는 듣고 나서 기뻐 날뛰며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 때 보광 여래는 다시 얼마를 지나시다가 열반에 드셨는데, 선혜 비구는 바른 법을 보호하고 지니기를 2만 년 동안이나 하면서 3()의 법으로써 중생을 교화하였나니, 이익을 받은 이가 헤아릴 수 없었다.
그 때 선혜 비구는 거기에서 목숨을 마치자, 곧 올라가 나서 4천왕이 되어 3승의 법으로써 여러 하늘들을 교화하였으며, 그 하늘의 수명이 다하자 내려와 인간에 태어나서 전륜성왕이 되어 사천하를 다스리고 7보가 완전히 갖


                                                                               [12 / 153]

추었었나니, 첫째 금륜보(金輪寶), 둘째 백상보(白象寶), 셋째 감마보(紺馬寶), 넷째 신주보(神珠寶), 다섯째 옥녀보(玉女寶), 여섯째, 주장신보(主臧臣寶), 일곱째 주병신보(主兵臣寶)가 그것이며, 천의 아들이 갖추 있어서 모두 용맹하고 씩씩하며 능히 적을 항복 받고 바른 법으로써 다스리며 모든 근심 걱정이 없고 언제나 열 가지 선으로써 인민들을 교화하였다.
여기에서 목숨이 끝나자 도리천에 나가 거기의 천주가 되었다가 목숨이 끝나자 내려와 태어나서 전륜성왕이 되었으며, 그 수명이 끝나자 내지 제7범천에 났나니, 올라가서는 천왕이 되고 내려와서는 성왕이 되기를 각각 서른여섯 번을 하였는데, 그 사이에 혹은 신선이 되기도 하고, 혹은 외도 6()가 되기도 하고 혹은 바라문이 되기도 하고, 혹은 작은 왕이 되기도 하면서 이렇게 변화하여 나타난 것이 헤아릴 수조차 없었다.
 

그 때 선혜 보살은 공과 행이 가득차서 자리는 10()에 올랐고 일생보처(一生補處)에 있으면서 일체종지에 가까웠었는데, 도솔천에 나서 이름이 성선백(聖善白)이었다.
여러 천주들을 위하여 일생보처의 행을 말하였고, 또한 시방 국토에 갖가지 몸을 나타내면서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따라 알맞게 법을 말하다가 때와 운수가 다가와서 내려가 부처가 되어야 하겠는지라, 곧 다섯 가지의 일을 자세히 살폈다.
첫째는 모든 중생들의 성숙 되었는가 아직 성숙되지 못하였는가를 자세히 살피는 것이요, 둘째는 때가 이르렀는가 아직 이르지 않았는가를 자세히 살피는 것이요, 셋째는 모든 국토에서 어느 나라가 중앙에 있는가를 자세히 살피는 것이요, 넷째는 모든 성바지에서 어느 성바지가 귀하고 왕성한가를 자세히 살피는 것이며, 다섯째는 과거의 인연에 누가 가장 참되고 바르며 부모가 되기에 알맞은가를 자세히 살피는 것이었다.
다섯 가지의 일에 자세히 살피기를 마치고 곧 생각하기를 이제 모든 중생들은 다 이는 내가 처음에 마음을 낸 이래로 성숙된 이들이라 깨끗하고 미묘한 법을 받아낼 수 있겠으며, 3천 대천 세계에서 이 염부제(閻浮提)의 가비라패도국(迦毘羅旆兜國)만이 가장 중앙에 있으며, 여러 성바지에서 석가가


                                                                               [13 / 153]

제일이요, 감자(甘蔗)의 자손이 전륜성왕의 후손이며, 백정왕(白淨王)의 과거 인연을 살피건대 부부가 참되고 발라서 부모가 될 만하겠으며, 또 마야[摩耶] 부인의 수명이 길고 짦음을 살펴도 태자를 배서 열 달을 다 채우고 태자가 탄생하면 태어난 지 7일 만에 그 어머니의 목숨이 끝나겠구나라고 하였다.
이렇게 자세히 살피고 또 생각하기를 내가 이제 만약 문득 내려가서 태어나면 여러 천인들을 널리 이롭게 할 수는 없겠구나하고, 이에 하늘 궁전에서 다섯 가지의 형상을 나타내어 여러 천자들에게 모두가 다 보살은 때와 운수가 응당 내려가서 부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 알게 하였나니, 첫째는 보살의 눈이 깜짝거림을 나타내는 것이요, 둘째는 머리 위의 꽃이 이울러지는 것이요, 셋째는 옷에 먼지와 때가 끼는 것이요, 넷째는 겨드랑이 밑에 땀이 나는 것이며, 다섯째는 본래의 자리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 때 여러 하늘들은 갑자기 보살에게 이런 이상이 있음을 보고 마음으로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였는지라, 몸의 모든 털구멍에서 피가 흐리는 것이 마치 비오듯 하였으므로 서로가 말하였다.
보살은 오래지 않아서 우리들을 버리겠구나.’
 

그 때 보살은 또 다섯 가지의 상서로움을 나타내었나니, 첫째는 큰 광명을 내쏟아서 3천 대천 세계를 널리 비추었음이요, 둘째는 대지를 열여덟 가지 모양으로 움직였으므로 수미산과 바닷물과 모든 하늘 궁정들이 모두 다 몹시 흔들렸음이요, 셋째는 악마의 궁전 집들이 숨고 가리워져서 나타나지 아니하였음이요, 넷째는 해와 달이며 별들의 광명이 없어졌음이요, 다섯째는 하늘이며 용과 8()들의 몸이 모두가 진동하여 어찌 하지를 못한 것들이었다.
이 때 도솔천의 여러 하늘들은 보살의 몸에 이미 다섯 가지 형상이 있음을 보았고 또 다시 바깥의 다섯 가지 있기 드문 일들을 보고서 모두가 다 모여서는 보살에게 도착하여 땅에 엎드려 발에 예배하고 아뢰었다.
존자여, 우리들을 오늘 이 여러 형상들을 보고 온몸이 몹시 떨려서 자연히 편안하지를 못합니다. 오직 원컨대 우리들에게 이 인연을 풀이하소서.’
그러자 보살은 곧 여러 하늘들에게 대답하였다.


                                                                              [14 / 153]

'선남자들이여, 알아야 하시리라. 모든 행은 모두 다 무상한지라 나도 이제 오래지 않아서 이 하늘 궁전을 버리고 염부제에 태어날 것입니다.’
이 때 하늘들은 이 말을 듣고 슬피 울며 눈물을 흘리면서 마음으로 크게 근심하고 괴로워하였으므로 온몸에 피가 나타난 것이 마치 바라사화(波羅 奢花)와 같았으며, 어떤 이는 뒹굴며 땅에서 기절하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무상의 고통을 깊이 한탄하는 이도 있었다.
그 때에 한 천자가 있다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야말로 여기에 계시면서
저희들의 법의 눈[法眼]을 열어 주시었는데
이제는 저희들을 멀리하여 버리시니
소경이 길잡이를 여윈 것과 같습니다.

또 다시 물을 건너려 할 제
갑자기 교량과 배를 잃음과 같으며
또한 젖먹이의 어린아이가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은 것과 같습니다.

저희들도 역시 그와 같아서
귀의할 바 처소를 잃게 됐나니
바야흐로 나고 죽는 흐름에 떠나니며
마침내 뛰어 나올 인연이 없으리다.

저희들은 오랜 세월 동안을
어리석음의 화살을 맞게 될 텐데
이미 크신 의왕(醫王)을 잃어버리면
누가 저희들을 구하오니까.

무명의 평상에 머물러 누워서


                                                                               [15 / 153]

길이 애욕의 바다에 빠질 텐데
영원히 존자의 가르침이 끊어지면
뛰어 나올 기약을 만나지 못하리다.

그 때 보살은 천자들이 슬피 울면서 괴로워함을 보고 또 그리움을 말하는 게송을 듣고는, 곧 인자한 음성으로써 말하였다.
선남자들이여, 무릇 사람이 남을 받고서 죽지 않는 이 없으며, 은혜와 사랑이 합하고 모였다가 반드시 이별이 있습니다. 위로 아가니타천(阿迦膩咤天)에 이르고 아래로 아비지옥에 이르기까지 그 가운데의 온갖 중생들은 무상이란 큰 불에 데이지 않는 이가 없나니, 그러므로 그대들은 나 혼자에게 그리움을 내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이제 그대들과 나 혼자에게 그리움을 내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이제 그대들과 똑같이 모두가 다 나고 죽음의 훨훨 타는 불을 여의지 못했을 뿐더러 이에 온갖 가난과 가면과 귀함이며 천함까지라도 모두 면하거나 벗어나지를 못하였습니다.’
 

이에 보살은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변천하는 모든 법 떳떳치 않아
모두가 났다가는 없어지는 법
났다 없다 하는 법 없어지면
그 때가 고요하여 즐거우리라.

그 때 보살은 천자들에게 말하였다.
그 게송은 바로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같이 말씀한 것으로서, 모든 변천하는 것의 성품과 모양인 법은 다 이와 같습니다. 그대들은 이제 근심하거나 과로워하지 마십시오. 나는 나고 죽기를 한량없는 겁 동안 하며 오다가 이제는 오직 이 한 번의 생()만이 있으므로 오래지 않아서 모든 변천하는 것을 떠날 수 있게 됩니다.
그대들은 아셔야 하리라. 지금이야 말로 바로 중생들을 제도 해탈해야 할 때이므로, 나는 내려가서 염부제의 가비라패도국(迦毘羅旆兜國) 감자(甘蔗)...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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