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장(煩惱障)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번뇌장은 惑障이라고도 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 곧 聖道를 방해해서 열반을 얻지 못하게 하는 번뇌를 말함.
① 俱舍論 卷十七, 卷二十五에서는 자주 일어나는(數行의 것으로) 無漏의 慧가 생기는 것을 방해하여, 慧解脫을 얻지 못하게 하는 煩惱를 煩惱障이라고 하고, 煩惱障을 여의어 慧解脫을 얻어도 滅盡定을 얻는 것을 방해하여 俱解脫을 얻지 못하게 하는 장애를 解脫障(定障)이라고 한다. 前者는 染汚無知를, 後者는 不染汚無知를 體로 한다고 볼 수 있다. 大毘婆沙論 卷百四十一에서는, 煩惱障은 染汚無知, 所知障은 不染汚無知라고 하는 것처럼 각각 四正斷의 前二 · 後二로 끊어진다고 한다.
② 成唯識論 卷九에서는, 중생의 身心을 교란시켜 열반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煩惱를 煩惱障, 業을 일으키어 三界(迷의 세계)에 나게 하는 작용이 없지만, 알아야 할 대상을 덮어서 正智가 생기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번뇌를 所知障(智障)이라고 한다. 이 二障은 어떤 것이나 薩迦耶見을 비롯해서 百二十八의 근본번뇌 및 二十의 隨煩惱를 體로 한다. 그 가운데서「실체의 사람, 실체의 중생이 있다」고 하며 나를 집착하는 [我執의] 면을 煩惱障이라고 하며,「사물에는 실체가 있다」고 하여 法을 집착하는 [法執의]면을 所知障이라 한 것으로서, 동일한 번뇌의 二面이다. 그러므로 煩惱障은 我執을 근본으로 하고, 所知障은 法執을 근본으로 한다고 한다.
그 작용의 특징에서 말하면 煩惱障은 열반을, 所知障은 菩提를 장애한다. 곧 煩惱障은 열반을 장애하는 正障이며 所知障은 이 正障에 힘을 주어 장애시키는 兼障이기 때문에 所知障만으로는 열반을 장애하는 능력이 없다. 또 煩惱障을 肋緣으로 하여 分段生死를 받고, 所知障을 肋緣으로 하여 變易生死를 받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二乘은 煩惱障만을 끊은 자리(位)를 理想의 果位로 하지만 보살은 二障을 다 같이 끊어서 佛果를 얻는 것을 理想으로 한다. 그것은 보살에 있어서는, 所知障은 三界의 果報를 이끄는 일은 없지만 곧잘 無漏業을 도와서 變易生死를 받게 하기 때문이다.
③ 大乘義章卷五에서는 五住地의 惑에 대해서 前四를 煩惱障, 최후의 無明住地의 惑을 智障이라 한다 등의 세 주장을 들고 있다.
④ 世親의 金剛般若波羅蜜經論卷上에는 見思의 惑을 煩惱障이라 하고, 이를 끊고 얻는 無諍三昧에 집착하는 것을 三昧障이라 했다.
참고
염오무지(染汚無知) : 苦 · 集 · 滅 · 道의 4諦의 참뜻을 모르고, 萬有의 事相에 먼 無明煩惱를 말한다.
불염오무지(不染汚無知) : 根性이 闇昧해서 事物의 도리, 法門의 義理를 알지 못하는 것을 일컬음.
五住地煩惱 : (1) 見一處住地. (2) 愛欲住地. (3) 色愛住地. (4) 有愛住地. (5) 無明住地.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번뇌! 번뇌(煩惱)가 무엇인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생혹(潤生惑) (0) | 2017.08.30 |
---|---|
상박(相縛) (0) | 2017.08.22 |
칠구(七垢) (0) | 2017.02.23 |
오주지번뇌(五住地煩惱) (0) | 2016.12.05 |
수번뇌(隨煩惱) (0) | 2016.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