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335-26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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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가 있으며, 배울 것이 있는 이에게도 삼매가 있고 배울 것이 없는 이에게도 삼매가 있습니다. 배울 것이 있는 이에게도 지혜가 있고 배울 것이 없는 이에게도 지혜가 있으며, 배울 것이 있는 이에게도 해탈이 있고 배울 것이 없는 이에게도 해탈이 있습니다.
마하남이 존자 아난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있는 이의 계이고,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없는 이의 계입니까?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있는 이의 삼매이고,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없는 이의 삼매입니까?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있는 이의 지혜이고,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없는 이의 지혜입니까?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있는 이의 해탈이고,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없는 이의 해탈입니까?
존자 아난이 마하남에게 말하였다. 이 거룩한 제자는 계와 바라제목차율의(波羅提木叉律儀)에 머물러 위의를 행하는 곳에서 계를 받아 지닙니다. 계를 받아 지녀서 원만하게 갖추고 나면 탐욕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내지)……제4선정을 원만하게 갖추어 머뭅니다. 이와 같이 삼매를 원만하게 갖추고 나면, 이것은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苦聖諦]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이 발생하는 원인[苦集]이라고 사실 그대로 알며,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苦滅]이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이 소멸하는 길[苦滅道跡]이라고 사실 그대로 압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고 나면 5하분결(下分結)을 이미 끊고 또 끊은 줄을 이미 압니다. 신견(身見) · 계취(戒取) · 의(疑) · 탐욕(貪欲) · 진에(瞋恚) 등의 이 5하분결을 끊고 나면 그는 거기에서 태어나 반열반(般涅槃)의 아나함이 되어 다시는 이 세상에 도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그는 그 때에 이르면 배울 것이 있는 이의 계 · 배울 것이 있는 이의 삼매 · 배울 것이 있는 이의 지혜 ·배울 것이 있는 이의 해탈을 성취합니다. 그는 또 다른 날에 모든 번뇌[有漏]가 다하여 번뇌 없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여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압니다. 그는 그 때에 이르면 배울 것이 없는 이의 계 · 배울 것이 없는 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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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 · 배울 것이 있는 이의 지혜 · 배울 것이 없는 이의 해탈을 성취합니다. 이와 같아서 마하남이여, 이것을 세존께서 말씀하신 배울 것이 있는 이의 계 · 배울 것이 있는 이의 삼매 · 배울 것이 있는 이의 지혜 · 배울 것이 있는 이의 해탈이라 하고, 또 배울 것이 없는 이의 계 · 배울 것이 없는 이의 삼매 · 배울 것이 없는 이의 지혜 · 배울 것이 없는 이의 해탈이라고 합니다.
그 때 석씨 마하남은 존자 아난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떠나갔다.
그 때 세존께서 마하남이 떠난 것을 아시고 그리 오래되지 않아 존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가비라위국의 석씨는 모든 비구들과 함께 깊은 이치를 논(論)할 만하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가비라위국의 석씨야말로 모든 비구들과 함께 깊은 이치를 논할 만한 사람입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저 가비라위국의 모든 석씨는 통쾌하게도 좋은 이익을 얻었다. 그리고 매우 깊은 불법과 성현의 지혜의 눈에 깊이 들어갈 수 있게 되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935. 사타경(沙陀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28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 니구율원에 계셨다. 그 때 석씨 사타(沙陀)라고 하는 사람이 석씨 마하남에게 말했다. 세존께서 말씀하시는 수다원은 몇 가지 법으로 성취하는가? 마하남이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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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말씀하시는 수다원은 네 가지 법으로 성취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佛不壞淨]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를 성취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 네 가지 법으로 수다원을 성취한다. 석씨 사타가 석씨 마하남에게 말하였다. 부디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세존께서는 네 가지 법으로 수다원을 성취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하지 말라. 그러나 저 세 가지 법으로 수다원을 성취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佛不壞淨]과 법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法不壞淨]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僧不壞淨]을 말한다. 이 세 가지 법으로 수다원을 성취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세 가지를 말하였지만 석씨 마하남은 사타로 하여금 네 가지 법을 받아들이게 하지는 못하였고, 석씨 사타도 마하남으로 하여금 세 가지 법을 받아들이게 하지는 못하였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함께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석씨 마하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석씨 사타가 제가 있는 곳으로 와서 저에게 '세존께서는 몇 가지 법으로 수다원을 성취한다고 말씀하셨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존께서는 네 가지 법으로 수다원을 성취한다고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를 성취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 네 가지 법으로 수다원을 성취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석씨 사타는 저에게 '석씨 마하남이여,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세존께서는 네 가지 법으로 수다원을 성취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하지 말라. 다만 저 세 가지 법으로 수다원을 성취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말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세 가지 법으로 수다원을 성취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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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말하였으나 저도 또한 저 석씨 사타로 하여금 네 가지 법을 받아들이게 하지는 못하였고, 석씨 사타도 저로 하여금 세 가지 법을 받아들이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제 함께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서 세존께 여쭙는 것입니다. 수다원은 몇 가지 법으로 성취하나이까? 그 때 석씨 사타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이와 같은 종류를 가지고 다툼이 일어나, 한편은 세존의 말씀이 옳다고 하고 한편은 비구 승가의 말이 옳다고 한다면, 저는 세존을 따르지 비구 승가를 따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혹은 이런 종류를 가지고 다툼이 일어나서 한편은 세존의 말씀이 옳다고 하고 한편은 비구 승가나 우바새 · 우바이, 혹은 하늘 · 악마 · 범 · 사문 · 바라문이나 모든 하늘 사람의 말이 옳다고 한다면, 저는 세존을 따르지 다른 부류들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석씨 마하남에게 말씀하셨다. 가령 마하남아, 석씨 사타가 그렇게 주장하는 것과 같을 적에는 장차 어떻게 할 것인가?마하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석씨 사타는 이렇게 주장하였습니다. '나는 어떻게 말해야 할 지를 안다. 나는 다만 옳은 것만을 말하고, 다만 진실만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마하남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한다. 네 가지 법으로 수다원을 성취한다. 그 네 가지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비구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를 성취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그 때 석씨 마하남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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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백수경(百手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29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 니구율원에 계셨다. 그 때 가비라위국 석씨들이 식당에 모여 서로 논란을 벌이다가 이렇게 물었다. 마하남이여, 어떤 것이 최후의 수기[記]인가? 저 백수(百手) 석씨가 목숨을 마쳤다. 세존께서는 수기하시기를 '그는 수다원을 얻어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삼보리(三菩提)로 바로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 세상을 오가며 태어났다가 맨 마지막[究竟]에는 괴로움을 완전하게 벗어날 것이다'라고 하셨다. 그러나 저 백수 석씨는 계를 범하여 술을 마셨다. 그런데도 세존께서 다시 '그는 수다원을 얻어……(내지)……맨 마지막에는 괴로움을 완전 하게 벗어날 것이다'라고 수기하셨다. 그대 마하남이여, 마땅히 부처님께 가서 여쭈어 보라. 부처님 말씀대로 우리들은 받들어 가지리라.
그 때 마하남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 가비라위국의 모든 석씨들은 식당에 모여 그들이 저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마하남이여, 어떤 것이 부처님 최후의 수기인가? 요즘 백수 석씨가 목숨을 마쳤다. 세존께서는 (그는 수다원과를 얻었고……(내지)……맨 마지막에는 괴로움을 완전하게 벗어날 것이다)라고 수기하셨다. 그대는 지금 마땅히 세존께 가서 세존께 다시 여쭈어 보아라. 부처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받들어 가질 것이다.' 저는 지금 부처님께 여쭙나이다. 원컨대 해설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마하남에게 말씀하셨다. 선서대사(善逝大師)라고들 말하는데 선서대사란 거룩한 제자들이 하는 말이다. 입으로는 선서대사라고 말하면서 마음으로는 바르게 기억[正念]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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