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260-252

근와(槿瓦) 2017. 4. 10. 00:14

대보적경-1260-25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256 / 3476]

자심(慈心)으로 세간 이롭게 하시고 대광명 비추시고
첫째가는 설법자이시며 큰 신통 지니시고
깨달은 이시며 세간 가엾이 여기는 의지처이시고
위없는 바른 법을 널리 펴신 이옵니다.

사리자야, 그 때에 득념보살은 이와 같이 여러 찬탄하는 게송을 널리 말한 뒤에 대중으로 하여금 갑절 더 기쁘게 하기 위하여 다시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저는 미래 세상에 부처가 되어
수기(授記)를 보이는 세존이 되리니
당신들 대중들은 따라 배우면서
여래께 공양을 일으켜야 하리라.

세간의 의지처이시고 부사의한 분이신데
그 누가 이분에게 믿음 내지 않으리까?
우리들과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열반하셨는데도 도로 일어나 앉으셨습니다.

사리자야, 이 득념보살은 최승중여래의 법 가운데서 크게 공양을 베풀어 모든 선의 근본[]을 심었나니, 곧 이와 같은 선근의 힘 때문에 여기서 목숨을 마친 뒤에는 저 착한 세계인 모든 천상 세계에 태어나서 20대겁(大劫) 구지 동안에 악한 세계에 떨어지지 않았고, 20대겁의 구지 동안을 지나면서 욕락(欲樂)을 받지 않았느니라.
사리자야, 이 득념보살은 이런 동안에 7천의 모든 부처님을 친히 뵙고 받들어 섬겼으며, 모든 부처님께 널리 공양을 베풀었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기 위하여 항상 범행(梵行)을 수행하다가 그 최후의 겁 마지막 세상인 때에 저절로 선근의 힘 때문에 일어난 뛰어나고 으뜸가는 몸을 얻어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셨으니, 명호는 사라왕(娑羅王) 여래·응공·정등각·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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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선서·세간해·무상장부·조어사·천인사·불 박가범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느니라.
사리자야, 이 사라왕부처님은 20구지 해 동안 살아 계시면서 모든 제자들과 두 번 모여서 설법하셨으니, 첫 번째 대회에서는 성문 제자들이 20구지나 있었고, 두 번째 대회에서는 4만이 있었는데 그 모두는 다 대아라한이어서 모든 샘[]을 이미 다하여 다시는 번뇌가 없었고 큰 세력을 획득하였으며, 나아가 모든 마음이 자재한 제일의 저 언덕에 이르렀느니라.
사리자야, 저 부처님 세존께서 열반하신 뒤에는 사리(舍利)를 유포하여 널리 탑[靈廟]을 세웠으며 정법(正法)은 세상에 만 년 동안 머물렀느니라.”


그 때에 박가범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알아야 한다.
이 득념보살은
20겁 구지 동안에
일찍이 악도(惡道)에 떨어진 적 없었다.

또 이러한 겁을 지나면서
모든 탐욕을 익히지 않았으며
이러한 그 중간 동안에
7천의 부처님께서 열반하셨다.

모든 부처님의 법을 좋아하여
항상 청정한 행을 수행한지라
최상의 보리를 깨치시니
명호는 사라왕부처님이셨다.

20구지가 천 번이 되도록
위없는 바른 깨달음에 머물렀고
으뜸가는 보리를 깨친 뒤에는


                                                                            [1258 / 3476]

모든 중생을 이익되게 하셨다.

20구지 년 동안 살아 계시면서
미묘한 법을 널리 연설하시니
20구지의 성문들과
그 밖의 4만 대중은
모두 다 모든 번뇌를 다하였고
모두 부처님의 신선 대중[仙衆]이었다.

그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는
사리가 널리 유포되어서
탑이 완전히 가득 차게 되었으니
그 수는 6만 구지나 되었다.

열반하신 뒤에는 정법(正法)
1만 년 동안 세상에 머물렀고
부처님의 바른 설법을 들은 뒤엔
모두가 청정한 믿음을 내었다.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에 대하여
지혜로운 이 의심 내지 않고
끝내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며
속히 적멸(寂滅)을 증득하게 되리라.

또 사리자야,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까닭에 청정한 계율로서 모든 중생에 대하여 부모라는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니, 왜냐하면 '나는 옛날에 탐내는 마음 때문에 어머니라는 생각을 버렸고 성내는 마음 때문에 아버지라는 생각을 버렸었다. 나는 이제 시라바라밀다를 행하여 청정한 계율에 편히 머무르며 저 모든 욕심에 대하여 항상 싫어하고 저버


                                                                            [1259 / 3476]

리는 마음을 일으키리라'라고 하기 때문이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탐심을 제거하기 위하여 바른 뜻을 지음으로써 모든 욕심을 진실로 어기고 싫어하는 생각을 일으키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빠른 생각을 일으키기 때문에 스스로 모든 욕심의 모양을 분명히 알고 또 모든 욕심을 어기고 싫증내는 일도 분명히 아느니라.
사리자야, 어떻게 모든 욕심을 분명히 알고 모든 욕심을 어기고 싫증내는 일도 분명히 안다고 하는가?


사리자야, 말한 바의 모든 욕심이란 탐애(貪愛)이니, 이를테면 안식(眼識)으로 인식하는 모든 빛깔을 탐내고 사랑하는 것을 바로 욕심이라 하고, 이식(耳識)으로 인식하는 모든 소리를 탐내고 사랑하는 것을 바로 욕심이라 하며, 이와 같이 비식(鼻識)으로 인식하는 모든 냄새와 설식(舌識)으로 인식하는 모든 맛과 신식(身識)으로 인식하는 모든 감촉을 탐내고 사랑하는 것을 바로 욕심이라 하느니라.
 

사리자야, 만일 탐애가 있으면 집착이 있느니라. 무릇 집착하는 것을 맺음[]이라 하고, 맺음은 일으킴[發起]이라 하며, 일으킴은 속박[]이라 하고 또한 진실하지 않은 쓸모없는 이론[不實戱論]이라고도 하나니, 이와 같이 사리자야, 일체 중생은 모두가 진실하지 않은 쓸모없는 이론의 모든 속박에 얽매이고 있으며, 이 얽매이는 속박에 두루 매이고 더욱 왕성하게 두루 속박되어 해탈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일체 중생은 무엇에 얽매이기 때문에 속박된다고 하는가? 이른바 빛깔의 속박[色縛]에 얽매이기 때문에 속박된다고 하고, 나아가 소리·냄새··감촉의 속박에 얽매이기 때문에 속박된다고 하느니라. 또 무엇 때문에 빛깔에 속박된다고 하는가? 이를테면 자기 몸에서 얻는 모든 빛깔에 대하여 나라는 생각[我想]과 목숨이라는 생각[命者想삭취취라는 생각[數取趣想항상하다는 생각[常想한결같다는 생각[恒想변하지 않는다는 생각[不變異想실제라는 생각[實想온전하다는 생각[全想한 가지로 합한다는 생각[一合想]을 망령되이 일으키는 것이니, 이와 같은 등의 생각을 빛깔의 속박이라 하느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을 빛깔의 속박에 얽매인다고 하는가? 이를테면 일으킨 바나 자체(自體)의 모양에 대하여 매우 친근히 하고 보배롭게 여기면서 널리


                                                                            [1260 / 3476]

나에 대한 사랑을 일으키어 모든 아내와 첩이며 온갖 여색(女色)을 그리워하고 집착하기를 마지않는 것이니, 이와 같은 것을 빛깔의 속박에 얽매인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이 모든 중생은 이미 모든 욕심의 법을 수용하게 된 뒤에는 착하지 않은 업을 짓고 모든 욕심의 과실(過失)을 사실대로 알지 못하느니라.


어떤 것을 모든 욕심의 과실이라 하는가? 사리자야, 온갖 모든 욕심은 과실이 아님이 없나니, 그러므로 지혜로운 이는 모든 과실에 대하여 욕심을 내지 않아야 하느니라. 그리고 악도(惡道)에 나아가게 하는 것은 바로 이 욕심이 중한 과실 때문이니, 너를 위하여 그 모양을 열어 보이리라.


사리자야, 어찌하여 악도에 나아가게 하는 것이 모든 욕심이 중한 과실이라 하는가? 사리자야, 나는 '나는 온갖 욕심을 익히고 가까이 하는 때에는 조그마한 악이라도 짓지 않는 것이 없고 그 지은 과보가 성숙되면 조그마한 고통이라도 섭수(攝受)하지 않음이 없다'고 말하리라.
그러므로 사리자야, 나는 관찰하건대 온갖 천() 세계 속에서 중생의 큰 원수는 아내와 첩과 여색에 대한 모든 욕심보다 더 할 것이 없느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지혜로운 이라 하면 바로 이는 여래요, 지혜 없는 이라 하면 중생을 말하는 것이지만, 만일 모든 지혜로운 이들이 꾸짖는 것이라면 이것은 진실인 것이요, 만일 모든 지혜 없는 이들이 섭수한 것이라면 곧 진실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모든 지혜 없는 이들이 어느 것을 섭수하는가? 이른바 모든 유위(有爲)의 법을 섭수하고, 아내와 첩이며 여색의 모든 욕심과 남녀 등을 섭수하느니라. 저 지혜가 없는 이는 또 처자(妻子)와 모든 여색 등에 섭수당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차츰차츰 다시 서로가 섭수하게 되면 저 성인의 도()를 섭수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사리자야, 저 지혜 없는 이들은 남녀와 처첩이며 모든 여색 등에 얽매이기 때문에 모든 착한 법에 있어서 장애(障礙)가 많이 생기느니라. 어느 것에 장애가 되는가? 이른바 출가에 장애가 되고 시라(尸羅)에 장애가 되고 정려(靜慮)에 장애가 되고 천상의 길에 장애가 되고 열반에 장애가 되며 또 묘하고 착한 법에 장애가 되느니라. 또 사리자야, 저 지혜 없는 이들이 만일 남녀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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