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330-26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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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雙八輩)의 성현이라고 한다. 이것을 이름하여 세존의 제자인 승가는 깨끗한 계율을 원만하게 갖추고, 삼매(三昧)를 원만하게 갖추며, 지혜(智慧)를 원만하게 갖추고, 해탈(解脫)을 원만하게 갖추며, 해탈지견(解脫知見)을 원만하게 갖추어, 응하는 곳마다 받들어 섬기고 공양을 받는 훌륭한 복전(福田)이 된다'라고 생각해야 한다. 거룩한 제자가 이와 같이 비구에 대한 일을 생각할 때에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이 일어나지 않고……(내지)……승가를 생각하는 것에 훈습되어 열반으로 나아가게 되느니라. 또 거룩한 제자는 스스로 깨끗한 계(戒), 즉 '무너지지 않은 계 · 결함이 없는 계 · 더럽혀지지 않은 계 · 다른 계와 뒤섞이지 않은 계 · 남의 것을 취하지 않은 계 · 착한 것을 보호하는 계 · 현명한 사람이 칭찬하는 계 · 지혜로운 사람이 싫어하지 않는 계를 생각한다. 거룩한 제자가 이와 같이 계를 생각할 때에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이 일어나지 않고……(내지)……계를 생각하는 것에 훈습되어 열반으로 나아가게 되느니라. 또 거룩한 제자는 보시에 대한 일, 즉 '나는 좋은 이익을 얻었다. 인색함의 번뇌[慳垢]가 있는 중생들 가운데에서 인색함의 번뇌를 여의게 되었다. 집 아닌 데[非家]에서 해탈의 보시를 행하고 항상 자신이 직접 보시하며, 평등한 법[捨法]을 즐겁게 행하여 평등한 보시를 원만하게 갖추리라'라고 생각해야 한다. 거룩한 제자가 이와 같이 보시를 생각할 때에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이 일어나지 않고……(내지)……보시를 생각하는 것에 훈습되어 열반으로 나아가게 되느니라.
또 거룩한 제자는 모든 하늘에 대한 일, 즉 '사대천왕(四大天王) · 삼십삼천(三十三天) · 염마천(焰摩天) · 도솔타천(兜率陀天) · 화락천(化樂天) ·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 있다. 만일 바르게 믿는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목숨을 마친 뒤에는 저 여러 하늘에 태어난다고 하니, 나도 그런 바른 믿음을 닦아야 하겠다. 그리고 청정한 계(戒) · 보시[施] · 들음[聞] · 평등[捨] · 지혜[慧]를 닦은 사람은 여기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는 저 여러 하늘에 태어난다고 하니, 나도 지금부터 계 · 보시 · 들음 · 지혜를 닦으리라'라고 생각해야 한다. 거룩한 제자가 이와 같이 하늘에 대한 일을 생각하면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이 일어나지 않고, 그 마음이 정직해진다. 그것이 저 하늘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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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緣)이 된다. 저 거룩한 제자가 이와 같이 정직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심오한 법의 이익과 깊은 이치의 이익을 얻게 되고 저 모든 하늘의 이익에 대한 기쁨을 얻게 된다. 그렇게 기뻐하고 나면 흐뭇해지고, 흐뭇해지고 나면 몸이 기대어 쉬며, 몸이 기대어 쉬고 나서는 감각이 즐거워지고, 감각이 즐거워지고 나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마음이 고요해지고 나면 그 거룩한 제자는 흉하고 험악한 중생들 속에서도 모든 장애가 없어지고 법 물의 흐름[法水流]에 들어가, 하늘을 생각하는 것에 훈습되어 열반으로 나아가게 되느니라. 마하남아, 만일 비구가 배우는 자리에 있으면서 위로 올라가 안락한 열반을 구하기 위하여, 이와 같이 많이 닦아 익혀서 빨리 열반을 얻은 사람은, 바른 법과 율 안에서 모든 번뇌를 빨리 다 끊고 모든 번뇌가 다하여 번뇌 없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그 때 석씨 마하남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나갔다.
932. 십일경(十一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26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 니구율원에 계셨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서 세존을 위해 가사를 짓고 있었다. 그 때 석씨 마하남은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서 세존을 위해 가사를 짓고 있는데, 세존께서는 머지않아 석 달 동안의 안거(安居)를 마치고 가사가 다 지어지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그는 그 소문을 듣고 나서 부처님께서 계신 곳을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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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저는 온 몸을 거둘 수 없고 사방이 아득하여 들었던 법도 다 잊어버릴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세존을 위해 가사를 짓고 있는데, 세존께서는 머지않아 석 달 동안의 안거를 마치고 가사가 다 완성되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저는 지금 '언제나 세존과 여러 친한 비구들을 뵈올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부처님께서 마하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설령 세존을 보거나 세존을 보지 않거나, 친한 비구들을 보거나 보지 않거나 간에 오직 다섯 가지 법을 생각하고 부지런히 노력하고 닦아 익혀야 한다. 마하남아, 마땅히 바른 믿음을 주(主)로 삼고, 바르지 못한 믿음은 닦지 말라. 계(戒)를 완전하게 갖춤 · 들음[聞]을 완전하게 갖춤 ·보시[施]를 완전하게 갖춤 · 지혜[慧]를 완전하게 갖춤을 위주(爲主)로 하고, 옳지 못한 들음 · 옳지 못한 보시 · 옳지 못한 지혜를 닦지 말라.
그리하여 마하남아, 이 다섯 가지 법을 의지하여 여섯 가지 생각하는 법[念處]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그 여섯 가지인가? 마하남아, 여래를 생각할 때에는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하라. '여래 · 응공 · 등정각……(내지)……불세존(佛世尊)이시다.' 또 법(法) · 승가[僧] · 계(戒) · 보시[施] · 하늘[天]의 일을 마땅히 생각하고,……(내지)……스스로 행하여 지혜를 얻어야 한다. 이와 같이 마하남아, 거룩한 제자로서 이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하면 곧 배운 자취[學跡]가 남아 끝내 부패(腐敗)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잘 알고 볼 수 있고 잘 결정할 수 있으며, 감로문(甘露門)에 머무르고 감로를 가까이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두 빠르게 감로열반(甘露涅槃)을 얻지는 못하느니라. 비유하면 어미 닭이 알을 품는 것과 같다. 혹은 닷새, 혹은 열흘 동안 수시로 소식을 기다리면서 애호(愛護)하고 기를 때, 설령 또 중간에 방일하는 일이 있을지라도 그래도 발톱이나 주둥이로 알을 쪼면 병아리는 거기에서 나오게 된다. 왜냐 하면, 그 어미 닭이 처음부터 수시로 소식을 기다리면서 애호하고 길렀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거룩한 제자로서 이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하면, 곧 배운 자취가 남아 끝내 부패하지 않을 것이나……(내지)……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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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감로열반을 원만하게 얻지는 못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석씨 마하남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933. 십이경(十二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 니구율원에 계셨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서 세존을 위해 가사를 짓고 있었다. 그 때 석씨 마하남은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서 세존을 위해 가사를 짓고 있는데, 세존께서는 머지않아 안거를 마치고 가사가 다 지어지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그는 그 소문을 듣고 나서 부처님께서 계신 곳을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온 몸을 거둘 수 없고 사방이 아득하여 전에 들었던 법도 다 잊어버릴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세존을 위해 가사를 짓고 있는데,……(내지)……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언제나 세존과 여러 친한 비구들을 뵈올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마하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여래를 보거나 여래를 보지 못하거나, 비구들을 보거나 비구들을 보지 못하거나 간에 너는 항상 여섯 가지 법[六法]을 부지런히 닦아야 한다. 어떤 것이 그 여섯 가지인가? 바른 믿음을 주(主)로 삼고, 계 · 보시 · 들음 · 공(空) · 지혜[慧]를 근본으로 삼으며, 옳지 못한 지혜를 닦지 않아야 한다. 그런 까닭에 마하남아, 이 여섯 가지 법을 의지하고 나서 다시 여섯 가지 생각하는 법[六隨念]을 더욱 왕성하게 닦아야 하느니라. 곧 여래에 대한 일을 생각하고……(내지)……하늘을 생각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은 열 두 가지의 생각을 성취하면 저 거룩한 제자는 모든 악이 줄어들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소멸되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 번뇌[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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垢]를 여의어서 번뇌가 더 늘어나지 않고, 버리고 여의어서 취하지 않는다. 취하지 않기 때문에 집착하지 않고, 취하고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연(緣)하여 스스로 열반에 든다. 그리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석씨 마하남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나갔다.
934. 해탈경(解脫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27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 니구율원에 계셨다. 그 때 석씨 마하남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을 찾아와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해하고서 정수(正受:禪定)에 들었었기 때문에 해탈하였으니, 정수에 들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어떻습니까? 세존이시여, 먼저 정수에 든 다음 나중에 해탈하는 것입니까? 먼저 해탈한 다음 나중에 정수에 드는 것입니까? 정수와 해탈은 먼저도 없고 나중도 없어서 한꺼번에 생기는 것입니까? 그 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계셨다. 그러자 마하남이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여쭈었으나 부처님께서도 두 번 세 번 잠자코 계셨다. 그 때 존자 아난이 부처님의 뒤에서 부채를 들고 부처님께 부채질을 해 드리고 있었다. 존자 아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석씨 마하남은 저러한 깊은 이치를 세존께 여쭙는구나. 세존께서는 병이 쾌차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나는 지금 마땅히 다른 일을 말해 저 말을 끌어오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였다. 마하남이여, 배울 것이 있는 이에게도 계가 있고 배울 것이 없는 이에게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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