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240-24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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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히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뵈옵고
속히 모든 재난을 여의게 된다.
큰 부자로서 재물이 풍부하고
눈으로는 모든 묻힌 광[伏藏]을 보며
그 손이 미치는 데마다
뭇 보배가 모두 가득 찬다.
변화로 묘한 못[池沼]을 나타내면
여덟 가지 공덕의 물이 언제나 가득 차며
근심과 괴로움을 받는 일 없나니
착하고 자재한 결과 때문이라.
손발이 꼬이거나 비뚤어지지 않고
또 추하거나 난쟁이가 아니며
팔다리와 몸이 마르지도 않고
또한 다시 줄어 적어지지도 않는다.
구부러지지 않고 눈에 결함도 없고
손가락의 모양도 들쭉날쭉 하지 않으며
머리도 코끼리의 정수리와 다르나니
착하고 자재한 결과 때문이다.
위의와 용모가 모두 원만하고
바탕은 묵직하여 금덩이 같으며
단정하여 많은 사람이 보기 좋아하고
모습도 모두가 선명하고 묘하다.
모든 하늘과 용과 귀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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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세간 사람들이
공양하면서 존경하나니
묘하고 자재한 덕(德) 때문이다.
모든 악도(惡道)를 멀리 여의고
인간과 천상의 착한 세계[善趣]에 가서
속히 큰 보리를 깨치게 되나니
착하고 자재한 결과 때문이다.
만일 사람이 일체 중생의
마음을 모두 다 분명히 알면
각각 일곱 걸음씩을 걷고 나서
미묘한 음성으로 세계에 알리리.
이 사람의 지(智)는 최상이고
이 사람의 혜(慧)도 최상이며
해탈도 또한 최상이고
중생 가운데서도 최상이다.
혜(慧)는 혜를 청정하게 하고
혜는 지(智)에 의지하여 안립하며
혜와 지와 그리고 해탈은
모든 부처님에 의지하여 증득된다.
혜로 말미암아 제 성품[自性]이 생기고
아는 것[所知]은 지(智)로 말미암아 아나니
만일 어떤 이가 지혜(智慧)를 갖추면
구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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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심오하고 깊은 이치를
나는 너를 위해 간략히 말하나니
지혜 없고 욕심이 적은 사람은
마땅히 이 이치를 받아야 한다.
그는 어리석음으로 말미암아 어리석게 되어
많은 악에 핍박을 받으므로
분노와 성냄을 일으키며
바른 법을 공경하지 않게 된다.
만일 욕심이 적은 중생이
이와 같은 바른 법에 대하여
더 공경심을 일으키지 않으면
다시 그 밖의 일들을 일으킨다.
법을 공경하지 않는 중생은
원망하고 성냄에 미혹되어서
언제나 더러운 마음을 품나니
그를 위해서는 연설하지 말 것이다.
모든 이가 늘그막에 이르러
쇠하여 어리석은 이[摩訶羅]가 되면
그는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거짓으로 후유(後有)에 머무른다 한다.
모든 이가 늘그막에 이르러
쇠하여 어리석은 이가 되면
망령되이 아라한의 공양을 먹고
빠르게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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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율의 갖춤조차 얻기 어렵거늘
하물며 아라한의 과위이겠는가?
신자(信者)가 부처님 탑을 경영하게 되면
다시 그 때문에 나쁜 세계[惡趣]에 빠지게 되리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와 같이 부지런히 계행(戒行)을 수행하면서 보살장을 구하기 위하여 몸으로써 행이 바른 모든 스승들을 받들어 섬기므로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공덕을 얻게 되며, 또 다시 앞의 수량보다 갑절 더하는 한량없고 가없고 불가사의한 공덕과 이익을 얻게 되느니라. 사리자야, 알아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보살장에 편히 머무르는 까닭에 착하고 자재하고 묘한 청정한 계율인 모든 보살행을 행하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을 묘한 계율이 청정하다 하는가?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까닭에 열 가지 청정한 시라를 얻게 되나니, 너는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 모든 중생을 일찍이 손상하거나 해치는 일이 없으며, 둘째 다른 이의 재물을 빼앗거나 훔치지 않으며, 셋째 다른 이의 아내와 첩에 대하여 모든 잘못된 일을 저지르지 않으며, 넷째 모든 중생을 속이지 않으며, 다섯째 권속끼리 화합하여 어기거나 배반함이 없는 것이니라.
여섯째 모든 중생들에게 추악한 말을 하지 않나니 그들이 하는 나쁜 말을 참고 견디기 때문이며, 일곱째 꾸며서 하는 말[綺語]을 하지 않나니 무릇 말을 할 때는 자세히 살핀 뒤에 말하기 때문이며, 여덟째 탐착을 멀리 여의나니 남이 수용하고 있는 것에 내 것이란 생각이 없기 때문이며, 아홉째 성을 내지 않나니 추악한 말과 모욕을 참고 받아내기 때문이며, 열째 삿된 소견을 멀리 여의나니 그 밖의 하늘과 신선과 귀신들을 공경하거나 섬기지 않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게 되는 열 가지 청정한 시라이니,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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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다시 열 가지 청정한 시라가 있나니, 너는 이제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 이지러지지 않는[不缺] 시라이니 지혜 없음[無智]으로 증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둘째 뚫리지 않는[不穿] 시라이니 평등하지 않은 삶을 멀리 여의기 때문이며, 셋째 얼룩지지 않는[不斑] 시라이니 온갖 번뇌가 섞이지 않았기 때문이며, 넷째 물들지 않는[不染] 시라이니 오직 백법(白法)만이 더욱 자라기 때문이며, 다섯째 공양을 받을 만한[應供] 시라이니 그 하고자 하는 것을 따라 자유로이 행하기 때문이니라. 여섯째 칭찬하는[稱讚] 시라이니 모든 총명하고 지혜로운 이가 꾸짖거나 나무라지 않기 때문이며, 일곱째 헐뜯지 않는[不呰] 시라이니 온갖 허물과 나쁜 것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며, 여덟째 잘 수호하는[善護] 시라이니 모든 감관의 문을 잘 수호하기 때문이며, 아홉째 잘 지키는[善守] 시라이니 저절로 바른 지혜가 항상 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며, 열째 착한 세계[善趣]의 시라이니 큰 보리에 대한 서원을 돕는 벗이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게 되는 열 가지 청정한 시라이니,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한 까닭에 다시 열 가지 청정한 시라가 있나니, 너는 이제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 욕심이 적은[少欲] 시라이니 법답게 청정하면서 분량을 잘 알기 때문이며, 둘째 만족할 줄 아는[知足] 시라이니 온갖 모든 탐욕과 집착을 영원히 끊기 때문이며, 셋째 바른 행[正行]의 시라이니 몸과 마음으로 하여금 모두 멀리 여의게 하기 때문이며, 넷째 고요함에 머무르는[住靜] 시라이니 모든 시끄러움을 모두 버리고 멀리하기 때문이며, 다섯째 두타[杜多]의 공덕으로 즐기는 욕심을 제거하는 시라이니 자유자재한 선근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니라.
여섯째 성스러운 종성으로서 만족할 줄 아는[聖種知足] 시라이니 남의 얼굴을 돌아보지 않고 희망함도 없기 때문이며, 일곱째 말씀과 같이 행하는[如說而行] 시라이니 어둡거나 밝은 데를 받들어 포섭하면 인간과 하늘을 속이지 않기 때문이며, 여덟째 스스로 자기의 허물을 살피는[自省己過] 시라이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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