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235-24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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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모든 부처님 여래는 의지함도 없고 받음도 없나니, 왜냐하면 어떤 중생으로서 여래의 몸과 빛깔의 모든 몸매[諸相]를 취할 수 있는 이가 없기 때문이니, 만일 몸매를 취할 수 있는 이가 있다면 옳지 못한 일이니라.
사리자야, 모든 부처님 여래는 시라를 갖추신 까닭에 얻게 되는 네 가지는, 다른 이는 이 법을 뛰어넘을 수 없느니라.
또 사리자야, 모든 부처님 여래는 이와 같은 선근의 힘을 성취한 까닭에 완전히 갖춘 다섯 가지 한량없는 법[無量法]을 획득하느니라.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 모든 부처님 여래는 시라가 한량없으며, 둘째 모든 부처님 여래는 바른 들음[正聞]이 한량없으며, 셋째 모든 부처님 여래는 바른 선정[正定]이 한량없으며, 넷째 모든 부처님 여래는 바른 지혜[正慧]가 한량없으며, 다섯째 모든 부처님 여래는 해탈과 해탈지견이 한량없느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은 여래의 다섯 가지 한량없는 법은 모두가 옛날에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오파타야와 아차리야의 존중해야 할 모든 이에게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가고 오고 나아가고 그치되 어기거나 거역함이 없었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시라바라밀다를 완전히 갖추신 뒤에 이와 같은 선근의 힘을 성취하는 까닭에 네 가지 장애 없는 지혜[無障碍智]를 획득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 세존은 과거의 세상에 대하여 막힘도 없고 걸림도 없는 지견(智見)을 굴리시며, 모든 부처님 세존은 미래의 세상에 대하여 막힘도 없고 걸림도 없는 지견을 굴리시며, 모든 부처님 세존은 현재의 세상에 대하여 막힘도 없고 걸림도 없는 지견을 굴리시며, 모든 부처님 세존은 평등한 마음을 잘 일으킬 수 있고 이와 같은 평등한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에 3세의 평등한 성품을 잘 아시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여래가 시라를 갖추신 까닭에 얻게 되는 네 가지 장애 없는 지혜이니라.
또 사리자야, 모든 부처님 여래는 또 다시 바른 지혜[正智]를 잘 성취하시나니, 바른 지혜를 말미암기 때문에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고 온갖 법을 다 아실 수 있느니라. 모든 부처님 여래는 또 부사의한 지혜[不思議智]를 잘 성취하시나니, 이 부사의한 지혜를 성취하기 때문에 모든 바람과 비의 형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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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히 아실 수 있느니라. 사리자야, 여래는 세간에 오로박가(烏盧博迦)라는 큰 바람이 있어서 중생으로서 모든 깨달음과 느낌이 있는 것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이 바람으로 말미암아 요동하게 되는 까닭을 잘 아시나니, 이 풍륜(風輪)의 양(量)과 높이는 3구로사(拘盧舍)이니라. 이 바람 위의 허공 가운데에는 다시 운풍(雲風)이라는 바람이 일어나고 이 풍륜의 양과 높이는 5구로사이며, 이 바람 위의 허공 가운데에는 다시 첨박가(瞻薄迦)라는 바람이 일어나고 이 풍륜의 양과 높이는 10유선나(踰繕那)이며, 이 바람 위의 허공 가운데에는 다시 폐색박가(吠索縛迦)라는 바람이 일어나고 이 풍륜의 양과 높이는 30유선나이며, 또 이 바람 위의 허공 가운데에는 다시 거래(去來)라는 바람이 일어나고 이 풍륜의 양과 높이는 40유선나이니라.
이와 같이 사리자야, 차례로 올라갈수록 6만 8천 구지(拘胝)의 풍륜의 형상을 여래·응공·정등각께서는 큰 지혜에 의지하여 모두 다 환히 아시느니라.
사리자야, 맨 위의 풍륜은 주변(周邊)이라 하는데 그 위의 지경은 수륜(水輪)에 의지되어 있고 그 수륜의 높이와 양은 68백천 유선나이며, 그것은 대지(大地)에 의지되어 있나니, 그 대지의 양과 높이는 6만 8천 유선나이니라. 사리자야, 이 대지의 표면에는 하나의 삼천대천세계가 있고 그 가운데에 부처님께서 계시니, 명호는 홍온(弘蘊) 여래·응공·정등각이니라. 지금 현재도 그 세계에 살아 계시면서 교화를 베푸시며, 그 부처님의 수명은 30구지 세이니라. 성문 제자들은 30구지 나유다가 있으며 그들은 모두가 다 대아라한이어서 모든 샘[漏]이 이미 다하여 다시는 번뇌가 없으며, 나아가 모든 마음이 자재하여 최상의 바라밀을 증득하였느니라.
그 때 그 부처님과 이런 대성문들이 같이 모여있는 데에 다시 100구지의 보살마하살들이 있었는데 모두가 다 보살장의 법을 증득한 이들이라 모든 이치를 묘하게 잘 결정하는 들음이 많은 바다[多聞海]였고, 대법사였으며, 공(空)과 무상(無相)과 무원(無願)에 머물렀느니라. 사리자야, 내가 열반하고 완전히 천 년을 다 채운 뒤에야 그 부처님은 열반에 드실 것이요, 정법(正法)은 천 년 동안 세상에 머무르며 사리를 유포하여 세간을 두루 이롭게 하실 것이니, 역시 내가 이제 열반한 뒤에 사리가 유포되어 두루 이롭게 하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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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 그와 같으니라.
사리자야, 여래의 장애 없는 지혜는 또 그 부처님보다 더 지나간 세계 위의 한량없고 가없는 풍륜의 원만한 모양과 모든 불국토의 구족하고 원만한 모양을 환히 아느니라.
사리자야, 또 위를 지나서 따로 세계가 있는데 현재 여래는 계시지 않고 백천의 독각(獨覺)만이 머무르고 있으며 그 안의 중생들은 모두가 독각에게 선근을 심고 있느니라.
사리자야, 여래는 그 지혜에 의지하는 까닭에 다시 이 세계 위의 긍가강의 모래알만큼 많은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세간에 나오시고 지금 현재 그곳에 계시면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시는 것을 환히 알며, 이와 같이 시방의 한량없고 무수하고 불가사의하고 헤아릴 수조차 없는 모든 부처님 여래·응공·정등각께서 세간에 나오시고 지금 현재 그곳에 계시면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시는 것도 여래의 묘한 지혜로써 모두 환히 아느니라.
사리자야, 여래는 또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현재 불에 타고 있는 것도 분명히 알고, 또 성립되고 파괴되는 형상의 한량없고 가없는 일들도 여래의 묘한 지혜로써 모두 다 분명히 아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말씀을 하여 마치자 장로(長老)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응공·정등각께서는 어떠한 모든 선근을 성취하셨기에 이와 같은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장애 없는 지혜를 얻었사옵니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시라바라밀다에 머무르는 까닭에 묘하고 착하고 자재하게 바른 법에 대하여 공경하고 존경하는 생각을 일으키고, 좋은 약이라는 생각을 일으키고, 값진 보배라는 생각을 일으키고,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일으키고, 선근이라는 생각을 일으키고, 응해 옴에 따라 깊이 공경하는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며, 또 바른 법을 포섭한다는 생각에 편히 머무르니라.
사리자야, 여래는 시라바라밀다에 머물러서 법을 공경하고 중히 여기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밝고 예리한 큰 지혜를 획득하는 것이니, 이와 같은 큰 지혜로 또 분명하게 아는 것이 한량없고 무수하여 앞의 수량을 더 지나가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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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사리자야, 모든 부처님 세존의 단절 없는[無斷] 지혜는 한량없고 무수하고 불가사의하고 헤아릴 수조차 없어서 그 가고 오는 모양을 말로써는 연설할 수 없느니라. 사리자야, 모든 부처님 여래는 시라를 두루 갖춘 까닭에 다시 이와 같은 자재한 힘을 얻는 것이니, 그러므로 여래는 손가락을 튀기는 잠깐 동안에도 긍가강의 모래알 같이 많은 수의 모든 부처님 세계를 가셨다가 다시 본래 계셨던 곳으로 돌아오시느니라.
사리자야, 모든 부처님 여래는 이 바른 법인 시라바라밀다에 대하여 청정한 신해(信解)로써 듣고 받아 지니나니, 이로 말미암아 신속한 해탈을 획득하고 이 해탈로 말미암아 나도 잘 해탈하느니라. 어느 법 가운데서 해탈하게 되느냐 하면, 모든 고통에서 잘 해탈하게 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어떤 보살마하살이 이 네 가지 공손히 머무르는 곳에서 이 법을 들은 뒤에 청정한 믿음을 얻으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한 까닭에 이런 마음을 일으키게 되나니, '나는 이와 같이 머무르고 나는 이것에 머무르고 있다. 나는 이와 같이 항상 편히 머무르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여의지 않는다'라고 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이 경의 법문장구(法門章句)를 받아 지니는지라 그는 이와 같은 선근의 힘 때문에 다시 네 가지 지혜로 이루어지는 법[慧所成法]을 획득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 지혜를 두루 갖추는 까닭에 큰 지혜를 일으키게 되며, 둘째 지혜를 두루 갖춘 까닭에 모든 부처님을 친히 만나 뵙고 받들어 섬기며, 셋째 지혜를 두루 갖춘 까닭에 청정하게 믿는 마음으로 집을 버리고 도에 들어가며, 넷째 지혜를 두루 갖춘 까닭에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게 되는 네 가지 지혜로 이루어지는 법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 선근의 힘을 성취한 까닭에 또 네 가지 지은 것이 많은 법[多所作法]을 획득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 사람 몸을 받아 얻으면 지은 것이 많다고 하며, 둘째 부처님께서 계신 세상을 만나면 지은 것이 많다고 하며, 셋째 청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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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마음으로 집을 버리고 도에 들어가면 지은 것이 많다고 하며, 넷째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면 지은 것이 많다고 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게 되는 네 가지 지은 것이 많은 법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 선근의 힘을 성취한 까닭에 다시 네 가지 지분(支分)의 법을 획득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 보살마하살이 전륜(轉輪)의 지분을 얻게 되므로 인간 세계에 있을 적에는 전륜왕(轉輪王)이 되며, 둘째 보살마하살이 범세(梵世)에 있을 적에는 대범천왕(大梵天王)이 되며, 셋째 보살마하살이 모든 천상에 있을 적에는 제석천왕(帝釋天王)이 되며, 넷째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 나면 온갖 법을 두루 갖추고 원만하게 되므로 이름하여 법왕(法王)이라 하고 세간에 있으면서 교화를 드리우며 또 다시 길상(吉祥)한 모든 힘으로 중생을 청정하게 하는 지혜와 신통의 경계를 획득하여 이와 같은 모든 모양을 모두 환히 알 수 있으므로 모든 세간의 천상과 인간의 눈이 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세간을 구제하는 밝은 눈이라
모든 중생에서 맨 위이며
모든 의술(醫術)의 법 잘 아나니
이로 말미암아 적멸(寂滅)을 증득한다.
가고 오며 스승의 가르침을 따랐기에
이러한 과보를 받게 되었나니
뭇 고통을 받는 일이거나
그리고 나쁜 일에 자재함도 없다.
속히 천상에 가 나게 되고
속히 도로 인간으로 와 나게 되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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