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215-24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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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느니라. 또 저 선생 우바새와 선생 우바이는 5하분결(下分結)이 다 끊어지고 아나함(阿那含)이 되어, 천상(天上)에 태어나서 반열반(般涅槃)에 들었으니, 다시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너희들을 위해 법경경을 말하리라.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내지)……거룩한 계를 성취하면 이것을 법경경이라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53. 법경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다른 비구 · 다른 비구니 · 다른 우바새 · 다른 우바이도 목숨을 마쳤는데 그것 또한 앞에 말한 것과 같다.
854. 나리가경(那梨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나리가(那梨迦)라는 마을에 있는 번기가(繁耆迦) 정사에 계셨다. 그 때 나리가 마을에서는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나리가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다가 나리가 마을의 계가사(罽迦舍) 우바새가 목숨을 마쳤고, 니가타(尼迦) · 가릉가라(佉楞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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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 가다리사바(迦多梨沙婆) · 사로(闍露) · 우바사로(優婆闍露) · 이색타(梨色) · 아리색타(阿梨色) · 발타라(跋陀羅) · 수발타라(須跋陀羅) · 야사야수타(耶舍耶輸陀) · 야사울다라(耶舍鬱多羅) 등이 모두 목숨을 마쳤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은 그것을 들은 뒤에 정사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어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 비구들이 이른 아침에 나리가 마을에 들어가서 걸식하였는데, 거기에서 계가사 우바새 등이 목숨을 마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들은 목숨을 마치고 나서 어느 곳에 태어났습니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계가사 등은 이미 5하분결을 끊고 아나함이 되어 천상에서 반열반하였으니, 다시는 이 세상에 도로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다시 250명이 넘는 우바새가 목숨을 마쳤고, 또 500명의 우바새가 이 나리가 마을에서 목숨을 마쳤습니다. 그들도 다 5하분결을 끊고 아나함이 되어, 천상에서 반열반하여 다시는 이 세상에 도로 태어나지 않겠습니까? 다시 250명이 넘는 우바새가 목숨을 마쳤습니다. 그들도 다 세 가지 결박이 다하고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이 엷어져 사다함이 되어, 한 번의 생을 받고는 마침내 괴로움을 완전하게 벗어나겠습니까? 이 나리가 마을에는 또 500명의 우바새가 있는데, 그들도 이 나리가 마을에서 목숨을 마쳤습니다. 그들도 다 세 가지 결박이 다하고 수다원(須陀洹)이 되어, 나쁜 세계 법에는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르게 삼보리로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 세상을 오가면서 태어났다가 마침내는 괴로움을 완전하게 벗어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그들의 죽을 때마다 그들의 죽음에 대해 묻는 것은 한낱 수고롭게만 할 뿐이라서, 그런 것들은 여래(如來)가 대답하기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태어나는 것에는 반드시 죽음이 있거늘 무엇을 놀랍다 하겠는가?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했거나 또는 이 세상에 출현하지 않았거나 간에 법의 성품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다. 여래는 그것을 스스로 알아 등정각(等正覺)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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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하여, 그것을 나타내어 자세히 연설하고 분별하여 열어 보인 것이다. 그것은 이른바 '이 일이 있으므로 저 일이 있고, 저 일이 일어남으로 이 일이 일어난다. 즉 무명(無明)을 연(緣)하여 행(行)이 있고,……(내지)……태어남을 연하여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슬픔 · 괴로움 · 번민이 있다. 그리하여 괴로움의 무더기가 발생하는[集] 것이나, 무명이 사라지면 행이 사라지고,……(내지)……태어남이 사라지면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슬픔 · 괴로움 · 번민도 사라진다. 이리하여 괴로움의 무더기가 사라지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니라.나는 이제 너희들을 위해 법경경을 설명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말하리라. 어떤 것을 법경경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가 부처님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내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55. 난제경(難提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난제(難提)라는 우바새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이 5근(根)을 어느 때든지 항상하도록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그를 방일(放逸)하다 하겠습니까, 방일하지 않다고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난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이 5근을 어느 때든지 항상하도록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들은 범부(凡夫)쪽의 수효에 들어간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그와 같이 성취하지 못한 사람은 방일한 것이고, 방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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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은 것이 아니니라. 난제야,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부처님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했으나 더 이상 구하지 않으면, 텅 비고 한적한 숲 속이나 혹은 한데에 앉아 밤낮으로 고요히 사유하고 부지런히 닦아 익혀서 훌륭하고 묘하게 번뇌를 벗어난 요익함을 따라 생기는 기쁨도 없을 것이다. 그가 기뻐하지 않으면 즐거움도 생기지 않을 것이고, 즐거움이 생기지 않는다면, 몸이 의지하여 쉴 수도 없고 몸이 의지하여 쉴 수 없다면 괴로운 감각이 생길 것이고, 괴로운 감각이 생기면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며,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면 이러한 거룩한 제자를 이름하여 방일한 사람이라고 한다. 법과 승가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가지고 거룩한 계를 성취함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이와 같아서 난제야,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부처님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면 마음에 만족스럽다는 생각을 일으키지 말고, 텅 비고 한적한 숲 속이나 나무 밑이나 한데에서 밤낮으로 고요히 사유하고, 방편으로 부지런히 노력해야만 능히 훌륭하고 묘하게 번뇌를 벗어남을 따라 생기는 기쁨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따라 기뻐하게 되면 즐거움이 생기고, 즐거움이 생기면 몸이 쉬게 되고, 몸이 쉬게 되면 즐거운 감각을 느낄 것이다. 즐거운 감각이 느끼면 마음이 안정되나니,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마음이 안정되면 그것을 이름하여 방일하지 않다고 한다. 법과 승가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내고 거룩한 계를 성취함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난제 우바새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떠났다.
856. 난제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석씨 난제(難提)는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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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어느 때든지 항상하도록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그 거룩한 제자를 방일하다 하겠습니까, 방일하지 않다고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석씨 난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어느 때이든 항상하도록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들은 바깥 범부쪽의 수효에 들어간다고 말할 것이다. 석씨 난제야,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방일한 것인지, 방일하지 않은 것인지에 대하여 이제 마땅히 말해주리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석씨 난제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났다.
857. 난제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지나간 석 달 동안의 여름 안거(安居)를 마치자,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부처님을 위해 가사를 지었다. 여래께서는 머지않아 가사가 완성되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정사(精舍)를 떠나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계획이었다. 그 때 석씨 난제는,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부처님을 위해 가사를 짓고 있는데, 여래께서는 머지않아 가사가 완성되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석씨 난제는 그 말을 듣고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는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온 몸의 맥이 풀리고 천지가 아득하여, 전에 들었던 법을 지금은 다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듣기로는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세존을 위해 가사를 지으면서 말하기를 '여래께서는 머지않아 가사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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