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190-23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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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제30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830. 붕가사경(崩伽闍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붕가사(崩伽闍)의 붕가기림(崩伽耆林)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상응법(戒相應法)을 설하시고 제정한 계법(戒法)을 찬탄하셨다.
그 때 존자 가섭씨(迦葉氏)가 붕가(崩伽)라는 마을에 머물고 있었는데, 세존께서 계상응법을 설하시고 그 계에 대하여 찬탄하셨다는 말을 듣고, 몹시나 마음으로 참을 수 없고 언짢아 말했다.
저 사문은 그 계를 몹시 찬탄하였다고 하는데, 그 계는 너무나 제한적이다.
그 때 세존께서는 붕가 마을에서 편안히 머물러 계시다가 사위국을 향해 떠나셨고, 차례로 유행하시다가 사위국에 있는 기수급고독원에 이르셨다.
그 때 존자 가섭씨는 세존께서 그곳을 떠나가신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곧 마음으로 후회하였다.
'나는 이제 이익을 잃어 크게 불리하게 되었다. 세존께서 계상응법을 설하시고 제정하신 계를 찬탄하셨을 때 세존께 대해 마음으로 참을 수 없고 언짢아 불쾌한 기분에 말하기를 (사문은 그 계를 몹시 제한적으로 만들어 놓고서 그 계에 대하여 지극히 찬탄하고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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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존자 가섭씨는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이 되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붕가 마을로 들어가 걸식하였다. 걸식을 마치고 정사(精舍)로 돌아와 침구를 부탁하고, 스스로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을 향해 떠났다. 차례로 유행하면서 사위국에 이르러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 잘못을 뉘우칩니다. 세존이시여, 잘못을 뉘우칩니다. 선서(善逝)시여, 저는 우매하고 어리석어 착하지도 못하고 분별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존께서 비구들을 위해 계상응법을 말씀하시고 제정하신 계에 대하여 찬탄하셨다는 말을 듣고, 세존께 대해 참을 수 없고 언짢아 불쾌한 기분에 말하기를 '저 사문은 그 계를 몹시 제한적으로 만들어 놓고서 그 계에 대하여 찬탄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가섭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언제 나에 대해서 마음으로 참을 수 없고 언짢아 불쾌한 기분에 말하기를 '저 사문은 그 계를 몹시 제한적으로 만들어놓고서 그 계에 대하여 찬탄하고 있다'라고 말했느냐?
가섭씨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붕가사 마을에 있는 붕가기림 속에서 비구들을 위해 계상응법을 말씀하시고 그 계에 대하여 찬탄하셨습니다. 저는 그 때 세존께 대해 마음으로 참을 수 없고 언짢아 불쾌한 기분에 '저 사문은 그 계를 몹시 제한적으로 만들어 놓고서 그 계를 찬탄하고 있다'라고 그런 말을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스스로 죄를 깨닫고서 뉘우치며 스스로 죄를 보고서 뉘우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오직 바라옵건대 저를 가엾게 여기시어, 제가 잘못을 뉘우치는 것을 받아 주소서.
부처님께서 가섭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리석고 착하지 못하며 분별력이 없음을 스스로 깨달아 뉘우칠 줄을 아는구나. 내가 비구들을 위해 계상응법을 설명하고, 제정한 계에 대하여 찬탄하는 말을 듣고, 나에 대하여 참을 수 없고 언짢아 불쾌한 기분에 '저 사문은 계를 몹시 제한적으로 만들어놓고서 그 계를 매우 찬탄하고 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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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가섭아, 너는 지금 스스로 깨닫고서 뉘우치고 스스로 보고서 뉘우쳤으니, 미래 세상에서는 율의계(律儀戒)가 생길 것이다. 나는 지금 너를 가엾이 여겨 이 계를 주리라. 가섭아, 그와 같이 뉘우치는 사람은 착한 법이 늘어나고 자라서 끝까지 물러나거나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만일 스스로 죄를 깨닫고 스스로 죄를 보고서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은 미래 세상에서는 율의계가 생기고 착한 법이 더욱 늘어나고 자라서, 물러가거나 줄어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설령 가섭이 상좌(上座) 비구라 할지라도 계를 배우려고 하지 않고, 계를 중히 여기지 않으며, 그 계를 제정하는 것을 찬탄하지 않는다면, 그런 비구는 내가 칭찬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만일 나로부터 칭찬을 받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곧 그를 가까이하고 친근히 하며 또한 공경하고 존중할 것이요, 만일 다른 사람이 그를 가까이하고 친근히 하며 존중하여 곧 그들과 견해를 같이하고 일을 같이할 것이며, 그들과 일을 같이 하기 때문에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이롭지 못한 고통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저 장로(長老)들을 처음부터 칭찬하지 않나니, 처음부터 계율 공부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로와 같이 중년(中年)·소년(少年)에 대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만일 상좌(上座) 장로가 처음부터 계율 공부를 중히 여기고 계 제정하는 것을 찬탄한다면 그런 장로는 나로부터 칭찬을 받을 것이니, 처음부터 계율 공부를 즐겨하였기 때문이다. 나에게서 칭찬을 받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그를 가까이하고 친근히 하며 또한 그를 존중하여 견해를 같이할 것이요, 견해를 같이 하기 때문에 그는 미래 세상에서 오랜 세월 동안 유익한 진리를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저 장로 비구를 항상 칭찬해야 한다. 처음부터 계율 공부하기를 좋아하였기 때문이니, 중년·소년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31. 계경(戒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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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여러 상좌 장로 비구로서 처음부터 계율 공부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계를 중히 여기지 않으며, 다른 비구가 처음부터 계율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계를 중하게 여기며 계 제정한 것을 찬탄하는 것을 보고도 그가 마찬가지로 때를 따라서 그것을 찬탄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런 비구들에 대해 칭찬하지 않을 것이니, 그는 처음부터 계율 공부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냐 하면, 만일 내가 그를 칭찬하면 다른 사람들도 또한 그를 가까이하고 친근히 하며, 존중하여 견해를 같이할 것이요, 견해를 같이 하기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이롭지 못한 고통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저 장로들을 ……(내지)……중년·소년에 대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계율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32. 삼학경(三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삼학(三學)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왕성한 계율 공부[增上戒學]·왕성한 마음 공부[增上意學]·왕성한 지혜 공부[增上慧學]를 말한다.
어떤 것이 왕성한 계율 공부인가? 만일 비구가 계율인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에 머물러, 위엄 있는 태도와 행동을 원만하게 갖추어서 아주 미세한 죄를 보아도 능히 두려워할 줄을 알게 되고 계를 받아 가지고 공부하면, 이것을 왕성한 계율 공부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왕성한 마음 공부인가? 만일 비구가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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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고, 거친 생각[覺]과 미세한 생각[觀]은 있지만, 욕계의 악을 여읨으로 인해서 기쁨과 즐거움[離生喜樂]이 생겨 초선(初禪)에 원만하게 머물고……(내지)……제4선에 원만하게 갖추어 머물면, 이것을 왕성한 마음 공부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왕성한 지혜 공부인가? 만일 비구가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임을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임을 사실 그대로 알며,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임을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임을 사실 그대로 알면, 이것을 왕성한 지혜 공부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삼학경의 나머지 부분은 앞에서 염처(念處)에 대해 설명한 것과 같다.
선정을 설하신 소경에서와 마찬가지로 무량(無量)·무색(無色)·사성제(四聖諦)·사념처(四念處)·사정단(四正斷)·사여의족(四如意足)·오근(五根)·오력(五力)·칠각분(七覺分)·팔성도(八聖道)·사도(四道)·사법구(四法句)·지관수습(止觀修習) 등에 대해서도 똑같이 설하셨다.
833. 리차경(離車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비사리국(毘舍離國) 미후지(獼猴池) 곁에 있는 2층 강당에 계셨다.
그 때 그곳에는 코끼리를 잘 다루는 조련사가 있었는데, 그는 리차(離車) 종족으로 이름은 난다(難陀)라고 하였다. 그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는 한쪽에 물러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이차족인 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四不壞淨]을 성취한 이가 있으면, 그는 수명을 구하면 곧 수명을 얻게 되고, 아름다운 얼...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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