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그대의 병이 중하다고 들었다. 그것은 무슨 병인가? 몸의 병인가, 마음의 병인가. 몸의 병이라면 몸은 지(地)· 수(水) · 화(火) · 풍(風)의 네 가지 요소가 잠시 모여 이루어진 것, 그 네 가지는 저마다 주인이 있는데 그럼 어느 것이 그 병자인가?
만약 마음의 병이라면 마음은 꼭두각시와 같은 것, 비록 거짓 이름은 있으나 그 실체는 실로 空한 것이니 병이 어디에서 일어났는가? 그 일어난 곳을 추궁해 본다면 난 곳이 없을 것이다.
그럼 지금의 그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또 고통을 아는 그것은 무엇인가? 이와 같이 살피고 살펴보면 문득 크게 깨칠 것이다. 이것이 내 병문안이다.
참고
(1320~1376) 고려 공민왕 때 승려. 이름은 元惠. 호는 나옹. 법명은 惠勤. 당호는 江月軒. 속성은 牙로 寧海 사람이다. 고려 공민왕 때 왕사.
출전 : 불교성전[나옹(懶翁)·語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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