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譬喩)

귀모토각(龜毛兎角)

근와(槿瓦) 2017. 2. 6. 02:40

귀모토각(龜毛兎角)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거북의 털과 토끼의 뿔. 龜毛兎角은 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비유. 불교 논리학인 因明論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인식대상의 不在를 나타내며 형이상학적 실체관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비유에 空華가 있다. 그것은 눈병이 있는 사람이 幻影으로 말미암아 허공에 꽃이 있다고 믿는 것과 같이, 실다운 체가 없는 것을 그릇된 관념에 의해 있다고 집착하는 것이다. 이것은 번뇌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는 비유이다.

 

참고

인명(因明) : 범어 hetu-vidya의 번역. 五明의 하나. 은 원인·이유, 은 학문의 뜻. 이유를 밝혀서 論證을 행하는 論理學을 말함.

 

오명(五明) : 범어 panca-vidya. 다섯가지의 學藝. 이란 배운 것을 분명히 한다는 뜻. 자세히는 5明處(明處는 범어 vidya-sthana의 번역)라 한다. 인도에서 사용한 學問技藝의 분류법. 內五明(佛敎徒로서의 學藝)外五明(세속일반의 學藝)이 있다. 內五明聲明(言語·文學·文法을 분명히 밝힌 학문) · 因明(正邪를 연구해서 眞僞를 분명히 하는 印度論理學) · 內明(佛敎眞理 특히 自宗宗旨를 밝힌 학문) · 醫方明(醫學·藥學 등을 알게 하는 학문) · 工巧明(여러가지 공예·기술·曆數에 관한 학문)의 다섯 가지. 外五明은 보통 聲明 · 醫方明 · 工巧明 · 呪術明 · 符印明의 다섯가지를 말한다.

 

공화(空華) : 본래 실체가 없는 對象界妄見에 사로잡혀 실체가 있는 것처럼 錯覺 · 偏執하는 것을 眼疾을 앓고 있는 사람이 때로는 아무 것도 없는 허공에 마치 꽃이 있는 것처럼 잘못 보는 일에 비유한 것.

 

번뇌(煩惱) : 범어 klesa의 번역. 吉隷捨로 음역하고, 이라고도 번역한다. 중생의 몸이나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고 어지럽히고 미혹하게 하여 더럽히게 하는 정신작용의 총칭. 그 성질은 不善 有覆無記이다. 중생은 번뇌에 의해서 업을 일으키고, 괴로움의 를 받아 미혹의 세계(生死)에 매어 있게 된다. 이것을 惑業苦三道라 한다. 그래서 불교는 번뇌를 끊고 열반의 깨달음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번뇌는 그 작용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이름을 갖는다. 隨眠 · (이치에 어둡고 現象의 세계에 대해 미혹하여 알지 못하는 것) · · · 結使 · · · · · 暴流 · · · · 使 · · 株杌 · 燒害 · · 稠林(번뇌의 수가 많은 것을 무성한 삼림에 비유한 것) · 塵勞 · 塵垢 · 客塵 · 諍根(다툼의 근본)이라고도 하고, 또 번뇌의 그것을 正使(다만 使라고도 한다), 를 멸해도 역시 남아있는 관습의 기운을 習氣라고 한다. 모든 번뇌는 因力(아직 번뇌가 끊기지 않은 것) · 境界力(욕심 등에 순응하는 대상이 나타나는 것) · 加行力(대상에 대해서 非理· 作意를 일으키는 것)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한다.俱舍論 卷二十혹은 境界力에 의해서만 일어나는 것도 있다고도 한다.入阿毘達磨論 卷上

구사종이나 유식종에서는 번뇌를 근본번뇌와 枝末번뇌의 두 번뇌로 나눈다. 근본번뇌라 함은 번뇌의 그것으로서, 모든 번뇌의 근본이 되는 번뇌로, 本惑 · 根本惑 혹은 다만 번뇌라고도 부르며, 有部에서는 隨眠이라고도 한다. 經部에서는 隨眠을 번뇌의 종자로 간주하고, 이에 대해서 번뇌의 現行(현재에 일어나서 활동하는 것)()이라 한다. 유식종에서도 隨眠이란 번뇌의 종자를 가리킨다고 말하며, 근본번뇌에 · · · ·  · (惡見)번뇌(六隨眠)가 있는데, 有身見 · 邊執見 · 邪見 · 見取見 · 戒禁取見 · 五見으로 나누어 등의 다섯과 합해서 번뇌(隨眠, 十使)라고 한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비유(譬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우십일법유비구(牧牛十一法喩比丘)  (0) 2017.04.08
육유반야(六喩般若)  (0) 2017.03.02
칠보산의 비유  (0) 2016.04.20
십이유(十二喩)  (0) 2016.02.25
십연생구(十緣生句)  (0) 201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