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035-207

근와(槿瓦) 2017. 2. 2. 02:34

대보적경-1035-20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31 / 3476]

대보적경 제37권 

대당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12. 보살장회


4) 여래부사의성품(如來不思議性品)


그 때에 부처님께서 사리자(舍利子)에게 말씀하셨다.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이러한 청정한 믿음에 잘 머물고 다시 능히 여래·응공·정변지의 열 가지 불가사의한 법을 믿어 지니며 받들어 깨끗한 마음으로 의혹이 없으며 달리 분별하지 않고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을 여래의 열 가지 부사의한 법이라 하는가? 사리자야, 첫째는 여래의 부사의한 몸[]을 믿어 지니며, 둘째는 여래의 부사의한 음성을 믿어 지니며, 셋째는 여래의 부사의한 지혜를 믿어 지니며, 넷째는 여래의 부사의한 광명을 믿어 지니며, 다섯째는 여래의 부사의한 시라(尸羅:) 및 등관(等觀)을 믿어 지니며, 여섯째 여래의 부사의한 신통을 믿어 지니며, 일곱째 여래의 부사의한 힘을 믿어 지니며, 여덟째는 여래의 부사의한 두려움 없음[無畏]을 믿어 지니며, 아홉째는 여래의 부사의한 크게 불쌍히 여김[大悲]을 믿어 지니며, 열째는 여래의 부사의한 불공불법(不共佛法)을 믿어 지니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열 가지 부사의한 법이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법을 구하기 위하여 정근(正勤)을 일으키고 비겁하지 않으며 물러나지 않고 포기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이러한 마음을 발하고


                                                                            [1032 / 3476]

도 내가 지금 부사의한 법을 얻지 못한다면 차라리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이 몸으로 가죽과 살·힘줄·뼈가 큰 괴로움을 받거나 혹은 다시 피와 살이 바짝 마르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반드시 부지런히 정진해야만 하리라.
이와 같이 사리자야, 만일 이미 믿음과 앎을 얻은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여래의 열 가지 부사의한 법을 듣는다면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부처님의 몸은 부사의(不思議)한 것
진실한 법신(法身)을 나타내려면
모양도 없고 볼 수 없으리니
오직 불자만이 능히 믿으리라.

모든 세계의 온갖 중생들은
음성을 다 생각할 수 없나니
그 소리 따라 설법하심은
부처님의 경계인 줄을 믿어야 하네.

모든 종류의 중생들은
3세의 근기가 다르거늘
부처님께선 능히 깨달아 모든 것 아시나니
이 부사의함을 믿어야 하네.

모든 부처님의 가없는 광명은
광명의 그물이 부사의하여
가없는 시방 세계에 널리 퍼지고
부처님 국토에 끝없는 바다를 이룬다.


                                                                            [1033 / 3476]

부처님의 계행은 세간을 초월하여
세간법에 의지하지 않나니
신통이 부사의한지라
보살만이 능히 믿어 지닌다.

중생들은 능히 알지 못하리니
여래의 부사의한 경계를
여래는 항상 선정에 있어서
해탈함이 부사의하도다.

법계가 서로 뒤섞이지 않음은
오직 부처님의 힘으로써만 알 수 있나니
위대한 선인의 온갖 지혜 힘은
마치 끝없는 허공 같도다.

한 중생의 이익을 위하여
가없는 겁의 바다에 머물러서
그들을 명령하고 조복(調伏)하여
크게 어여삐 여김은 이와 같도다.

온갖 중생의 무리가
갖가지로 법의 바다를 묻더라도
한 소리로 기쁘게 풀어 주나니
두려움 없는 부사의함이여.

갖가지 지혜를 성취하여
온갖 법을 따라 깨닫고
다른 것과 함께 하지 않는 부처님 법을
원만한 지혜로 다 능히 보도다.


                                                                            [1034 / 3476]

모든 것은 부사의한 것
모든 부처님 법이 이러한지라
능히 받들어 믿는 자야말로
이것이 믿음에 잘 머묾이니라.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여래의 부사의한 몸을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게 되는가? 사리자야, 이른바 여래의 몸이란 모든 악()과 착하지 못한 법을 영원히 끊었나니, 왜냐하면 일체의 미묘한 온갖 착한 법을 성취한 까닭이니라.


여래의 몸이란 일체의 부정한 콧물···고름··대소변을 멀리 여의었으니, 왜냐하면 여래는 이미 오래 전에 일체의 뼈와 살·힘줄·혈맥을 벗어난 까닭이니라. 여래의 몸은 자성(自性)이 맑고 미묘하나니, 왜냐하면 이미 오래 전에 모든 번뇌의 때와 더러움을 멀리 여읜 까닭이니라. 여래의 몸은 세간을 벗어났나니, 왜냐하면 세간 모든 것에 물들지 않는 까닭이니라. 여래의 몸이란 한량없는 공덕이라 오래 전에 이미 복과 지혜의 자량을 쌓아 모아서 일체 중생의 혜명(慧命)의 의지가 되느니라.


여래의 몸은 한량없는 깨끗한 계율에 훈습되어 닦은[熏修] 것이며 한량없는 평등한 관찰[等觀]과 한량없는 지혜의 해탈과 해탈지견(解脫智見)에 훈습되어 닦은 바이니라. 여래의 몸이란 온갖 공덕의 꽃으로 단장하여 꾸몄으며 깨끗한 거울 가운데 미묘한 형상과 같고 맑은 물 가운데 밝은 달과 같으며, 또는 햇빛이 찬란하게 비추는 것과 같다. 여래의 몸이 불가사의함은 허공계와 같아서 법계의 성품을 다하였으며, 여래의 몸은 청정하여 물듦이 없이 모든 더러움을 멀리 여의었고, 여래의 몸은 곧 함이 없는[無爲] 것이라 일체의 함이 있는 형상[有爲相]을 멀리 여의었으며, 여래의 몸은 이는 허공의 몸이며 견줄 데 없고 비교할 수 없는 몸이며, 일체 삼계에 견줄 데 없는 몸이니라. 여래의 몸이란 비유할 데 없는 몸이며 비슷한 것 없는 몸이고, 여래의 몸은 청정하여 때가 없으며, 온갖 번뇌를 여의어 자성이 맑게 통달하였느니라. 또 사리자야, 여래의


                                                                            [1035 / 3476]

몸은 과거[前際]로써 구하지 못하고 미래[後際]로써도 구하지 못하며 현재로써도 구하지 못하고 태어난 곳과 종성(種姓)으로써도 구하지 못하느니라. 여래의 몸은 색신(色身)으로써 구하지 못하고 대인의 형상으로써 구하지 못하며 좋은 모습[]으로써 구하지 못하느니라.


여래의 몸은 마음[]으로써 구하지 못하며 뜻[]으로써도 구하지 못하고 식()으로써도 구하지 못하느니라. 여래의 몸은 보는 것으로써 구하지 못하며 듣는 것으로써 구하지 못하고 생각으로써 구하지 못하며 분별[了別]로써 구하지 못하느니라. 여래의 몸은 온()으로써 구하지 못하며 계()로써 구하지 못하고 처()로써 구하지 못하느니라.


여래의 몸은 남[]으로써 구하지 못하며 머묾[]으로써도 구하지 못하고 무너져 없어짐[壞滅]으로써도 구하지 못하느니라. 여래의 몸은 취함[]으로써 구하지 못하며 버림[]으로써 구하지 못하고 벗어남[出離]으로써 구하지 못하며 행()으로써도 구하지 못하느니라. 여래의 몸은 드러난 모습으로써 구하지 못하며 얼굴 모양으로써 구하지 못하고 형색으로써 구하지 못하며 오는 것으로써 구하지 못하고 가는 것으로써 구하지 못하느니라.


여래의 몸은 깨끗한 계를 행한다는 생각[淨戒作意]으로써 구하지 못하며, 평등한 관찰이란 생각으로써 구하지 못하고 바른 지혜란 생각으로써 구하지 못하며, 해탈이란 생각으로써 구하지 못하고, 해탈지견이란 생각으로써도 구하지 못하느니라. 여래의 몸은 형상 있는 것으로써 구하지 못하며 형상 없는 것으로써도 구하지 못하고 모든 법의 형상으로써도 구하지 못하느니라.


여래의 몸은 힘으로써는 더더욱 구하지 못하며, 두려움 없음으로써도 더욱 구하지 못하고, 걸림 없는 변재(辯才)로써도 더욱 구하지 못하며, 신통으로써도 더욱 구하지 못하고, 대비(大悲)로써도 더욱 구하지 못하며, 다른 것과 함께 하지 않는 부처님 법[不共佛法]으로써도 더욱 구하지 못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여래의 몸을 구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환상[]같고 불꽃같고 물 속의 달과 같은 이와 같은 자성으로 여래의 몸을 구해야 할 것이다.
사리자야, 여래의 몸이란 곧 공(무상(無相무원(無願)의 해탈의 몸이고 변하여 달라짐 없는 몸이며, 움직여 무너짐 없는 몸이고 분별함이 없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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