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015-20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11 / 3476] 쪽
중생을 이익되게 하기를 마치고
여래는 바야흐로 열반에 들고
바른 법이 세간에 머무르기를
백천 세를 지나가리라.
5백 겁이 찬 뒤에
이 필추가 부처가 되리라.
저 낱낱 겁 가운데
1천 여래가 출현하리라.
모든 슬기로운 이는
법수(法水)에 목욕하기를 생각하고
마땅히 용맹심 내어
바른 이치 많이 듣기 힘써라.
바른 이치 아니거든 멀리하고
항상 바른 법 닦아 행하며
마땅히 많이 들음 닦아 익히라.
이것으로 말미암아 지혜가 자라나리라.
네 가지의 근본 법의(法義)로
모든 보살을 제도할지니
보시·지계·다문·버려 여읨의 법은
어질고 착한 보리의 도이니라.
대중 위하여 이 법을 설하리니
가장 훌륭한 위없는 대승이니라.
성문의 도를 설하여 유포하면
[1012 / 3476] 쪽
온갖 의심의 그물을 끊으리라.
누구나 청하여 묻는 자에겐
내가 이제 다 열어 허락하여
능히 깊고도 묘한 법 설하리라.
세간을 비추는 이는 만나기 어려우니라.
그 때 금비라의 아들 세라(世羅)는 부처님 앞에서 부처님의 수기하심을 듣고 기뻐 펄쩍펄쩍 뛰며 일찍이 없던 일이라 이렇게 생각했다.
“이제 세존께서 장차 취봉산(鷲峯山)에 가시리니, 내가 마땅히 다시 여래께 작으나마 선근을 심으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그의 대중들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알아 두라. 여래께서 왕사성을 떠나시어 취봉산에 오르려 하시니 그대들은 마땅히 용맹심을 내어 그 능력에 따라 공양을 준비하라.”
세라는 곧 권속과 함께 왕사성에서 취봉산에 이르기까지 중간 도로에 풀이며 기와·돌·자갈·나무 그루터기·가지 덩굴을 제거하여 매우 깨끗하게 하기를 맑은 거울과 같이 하고, 또 그 땅에 향수를 뿌리고 뛰어나게 묘한 천을 펴서 길을 덮고, 이름난 꽃을 뿌리며 묘한 향을 살라서 길 따라 향기가 풍기며, 당기와 번기를 늘어 세우고 보배 일산을 달며, 허공 가운데 비단 수술을 드리워 가닥가닥 그 위에 폈다. 또 갖가지 하늘 음악을 울리니 앞뒤에 가득 찼다
.
그 길은 매우 넓어 1전도(箭道)나 되었으며 올발라꽃·발특마꽃·구물타꽃·분다리꽃 등 물에서 난 꽃을 두루 덮었다. 또 원앙 등의 빼어난 새들을 그 꽃 사이사이에 섞어 길 옆에 늘어 있고 그 길 위에 또한 금실로 섞어 짠 비단 자리를 폈으며, 위에는 7보로 꾸민 미묘한 그물을 베풀어 두루 길을 덮었다.
세라가 부처님께서 다니는 길에 이러한 큰 장엄을 꾸미고는 스스로 그 몸을 변화하여 매우 곱고 크게 나타내고는 여러 권속과 함께 기뻐 뛰며, 갑절이나 경사스럽게 여기고 온갖 거룩한 마음을 냈다. 이른바 시원하고 안온한
[1013 / 3476] 쪽
마음·고르고 착한 마음·부드럽고 연한 마음·청정한 마음·덮임을 여읜 마음·아름다움에 충만한 마음·부처님께 귀의하는 마음·법에 귀의하는 마음·스님 대중에 귀의하는 마음·보리에서 동요되지 않는 마음·물러나지 않는 마음·견줄 바 없는 마음·견줄 데 없이 거룩한 마음·삼계를 뛰어넘은 마음·일체 중생에게 크게 사랑함 일으키는 마음·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크게 기뻐하는 마음·크게 놓아버리는 마음·온갖 불법의 그릇이 되겠다는 마음·굳은 마음·여문 마음·파괴할 수 없는 마음·썩지 않는 마음·성문과 독각의 지위를 놓아버리는 마음·일체 보살의 지위를 성취하는 마음이었다.
그는 이러한 온갖 거룩한 마음에 머무르고는 여래 앞에 나아가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고 한쪽에 물러서서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나는 이미 세상의 의지처[世依] 위하여
위없는 공양을 갖추었으니
부처님께선 세간의 높으신 이로서
최상법을 연설하셨나이다.
열 가지 힘을 다 성취하여
두려움 없는 자리에 편안히 머무르며
중생 이익되게 하는 일
길잡이께서 하신 것과 같아지이다.
서른두 가지 대인의 형상과
여든 가지 미묘한 모습을 갖추어
세상이 믿기를 마치 저 해가
세상에 두루 하게 빛을 펴듯 하여지이다.
미묘한 법륜의
[1014 / 3476] 쪽
가장 훌륭한 12행(行)을 굴리어
깊고 묘한 법을 선포함은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까닭일세.
온갖 신변 나타내 보이기를
부처님의 거둥[儀式]과 같으며
많은 구지 무리를 위하여
온갖 이익될 일 하여지이다.
미래의 모든 부처님[大雄]께서
세간 돕기를 저 해와 같이
성인의 법을 선양하여서
위없는 지혜 깨쳐 이룩하도록 하여지이다.
집이 되고 구호자가 되며
길이 되며 돌아갈 곳이 되며
모든 장님의 무리를 위하여
인도하는 지혜의 눈을 베풀어 주소서.
다섯 갈래 길 중생의 무리에
내가 마땅히 의지처 되어
온갖 괴로움을 벗겨주기를
먼저 부처님께서 여읨과 같아지이다.
제가 양족존(兩足尊)
천중천(天中天)처럼 해와 달
제석천이며 용·아수라 대중이
다 받들어 공경하여지이다.
[1015 / 3476] 쪽
베푼 모든 공양거리가
세상에 견줄 데 없으며
나는 가장 묘한 행 닦되
서로 같을 이 없어지이다.
저 법왕 세존과 같이
서른두 가지 대인의 형상과
미묘한 복덕의 모습 갖추어
세상에 비길 이 없어지이다.
그 때 세존께서 금비라의 아들 세라를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큰 스승을 공양하는 이는
최상법의 인(因)이 되나니
그는 중생 가운데 훌륭한 자라
보리 얻기 어렵지 않으리라.
세간을 비추는 이에게 공양할지니
광명은 세상이 의지해 믿는 것
모든 하늘과 용과 사람들이
마땅히 공양해야 할 것이니라.
제일 묘한 보리를 깨닫고
가장 거룩한 보리 도량[道樹]에 앉아
모든 악마를 꺾어 엎고
중생 위하여 설법하리라.
그 때에 세존께서 한량없는 백천 하늘·용·약차·나찰·건달박·긴날락·모호락가·사람인 듯하나 사람 아닌 것과 다시 한량없는 백천 나유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보적경(大寶積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보적경-1025-205 (0) | 2017.01.30 |
---|---|
대보적경-1020-204 (0) | 2017.01.28 |
대보적경-1010-202 (0) | 2017.01.25 |
대보적경-1005-201 (0) | 2017.01.24 |
대보적경-1000-200 (0) | 2017.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