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010-202

근와(槿瓦) 2017. 1. 25. 01:56

대보적경-1010-20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06 / 3476]

이 때 장로 아난다가 이미 세존께서 빙그레 웃으시는 광경을 보고 7조가사[條衣]로 왼쪽 어깨를 덮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어 합장하고 발 아래에 예배하고는 게송으로 여쭈었다.

세상을 비추시는 의지처시여
무슨 까닭에 광명을 놓으셨나이까?
세간을 이익되게 하시는 어른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빙그레 웃으셨나이까?

누가 이제 성인의 씨앗을 심어서
부처 될 보리의 인()이 되었기에
이제 누구를 위하여 수기하시며
누가 장차 해탈에 머무르리까?

큰 영웅 용맹스러운 길잡이시여,
까닭 없이 웃지는 않으시리니
바라옵건대 모니(牟尼)께서는
광명 나타내신 까닭을 말씀해 주소서.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아난에게 답하셨다.

금비라는 깨끗한 마음으로
모든 공양구를 받들어 올렸으니
세상을 구원하는 의지처기에
그러므로 미소를 나타내었도다.

그는 신왕(神王)의 업보를 버리고는
33천에 태어나리라.
그 하늘 복을 다 받고는


                                                                            [1007 / 3476]

염마천(焰摩天)에 올라가 태어날 것이다.

또 도사다천(覩史多天)에 태어나서
하늘의 욕락을 받고는
복이 다하면 인간에 나서
일어서 지혜의 왕이 되어서

4()를 거느린 주인으로서
자재한 전륜 황제가 되리라.
인간의 왕을 버린 뒤에는
곧 범천 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이렇게 천상과 인간에
자주 오가기 끊임없이
20구지 겁을 지나도록
항상 온갖 묘한 쾌락을 받으리라.

최후에 왕위를 버리고
집을 떠나 불도를 구하여
뭇 인연을 구족하고는
구경(究竟)의 보리를 이루리라.

3만 여러 약차들은
부처를 공양한 까닭에
약차의 업보를 버리고는
33천에 태어나리라.

나중에 자씨존(慈氏尊) 뵙고는
다시 아라한을 얻으며


                                                                            [1008 / 3476]

이미 도의 감화를 입고는
곧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리라.

1천 약차의 무리가
대보리에 머물기 위한다면
이 선근으로 말미암아
모든 나쁜 세상에 나지 않으리라.

혹은 1천 약차가 있어서
부처님 길잡이를 공양하리니
위없는 보리(菩提)를 구하여
중생을 이익되게 하기 위함이로다.

혹은 2·3천의 약차가
향과 꽃꾸러미[花鬘] 등을 가지고
장차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리니
불보리(佛菩提)를 얻기 위함이니라.

혹은 1천 구지의 약차들이
장차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
자체의 청정행을 닦고는
뒤에 보리를 증득하리라.

금비라의 아들 세라(世羅)
큰 신통력을 갖추었으며
또한 큰 서원의 마음을 발하되
'나는 장차 등각(等覺)을 이루리라'라고 하였고

일찍이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1009 / 3476]

두루 넓은 서원을 일으켰나니
이제 다시 나를 공양하고
무상도에 나아가기를 마음먹었도다.

이 선근의 힘으로 말미암아
온갖 험악한 세계를 버릴 것이고
장차 자씨존을 뵙고는
또 구지의 일산을 바치리라.

구지의 일산을 바치고는
다시 구지의 옷을 바칠 것이요
구지의 옷을 바치고 나서는
그 때에 바로 출가하리라.

5백 세가 갖추어 차도록
오롯하게 범행을 닦아서
최상의 보리를 구하리니
중생을 이익되게 하기 위함이니라.

그 서원을 이루려고
보시와 계행을 닦아 행하되
긍가사(殑伽沙) 겁을 지나도록
부지런히 닦되 중단함이 없으리라.

이렇게 너는 마땅히 알라.
나타내 보이기 위해 설한 것일 뿐
그는 갑절보다 더한 엄청난 수효의
거룩한 행을 닦으리라.


                                                                            [1010 / 3476]

위에서 비유로 말한
긍가사 겁 수를 지나서
그 모든 부처님을 뵙고는
항상 큰 공양을 닦으리라.

기특하다, 뛰어나고 묘한 지혜여.
기특하다, 위없는 마음이여.
중생의 큰 길잡이로서
이름으로는 능히 드러내지 못하리.

뒤에 장차 정각(正覺)을 이루어
일체 중생의 높은 이로서
그 이름은 의왕(醫王)이라
시방 세계에 두루 들리리라.

70구지의 세월을 두고
법을 설하여 중생을 건지고
그 인간과 천상에 높은 이는
오랜 뒤에야 적멸에 들리라.

스무 차례 큰 모임에서
중생의 마음을 길들이리니
맨 나중의 한 큰 모임에
2백억 세를 지나리라.

위에서 말한 큰 모임에서
한량없는 성문을 제도하리니
성문의 수와 같이
보살 무리도 그러하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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