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085-21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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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兵]도 그 뒤를 따른다. 그리고 어디서든지 윤보가 머무르면 왕도 거기서 머물고 네 종류의 군사도 거기서 머문다. 동쪽의 여러 작은 나라 왕들은 성왕이 오는 것을 보고 모두 와서 항복한다.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면 7각지가 세상에 함께 나타나는데, 그것은 염각지·택법각지·정진각지·희각지·의각지·정각지·사각지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22. 전륜왕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할 때는 일곱 가지 보배가 세상에 함께 나타난다. 어떻게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할 때 금륜보가 나타나는가? 찰리관정성왕(刹利灌頂聖王)이 보름날 깨끗이 목욕하고 계(戒)를 지키며, 누각 위에서 대신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이다. 그 때 금륜보가 동쪽에서 나오는데, 바퀴에는 천 개의 바퀴 살이 있고, 바른 바퀴통과 둥근 겉 바퀴로서 바퀴 모양을 완전히 갖추었으며, 하늘의 순금 보배이다. 그러면 왕은 이렇게 생각한다.
'옛날 말을 들으면, 찰리관정대왕은 보름날 포살(布薩)할 때에 깨끗이 목욕하고 복되고 착한 일을 받아가졌더니 윤보가 나타났구나. 이제 옛날과 같은 이런 상서로움이 있으니 내가 전륜성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곧 두 손으로 금륜보를 받들어 왼손에 쥐고 오른손으로 돌리면서 말한다.
'만일 이것이 전륜성왕의 금륜보이거든 다시 전륜성왕의 옛길로 가자.'
이렇게 말하자 윤보는 곧 왕의 앞에서 허공을 타고 동방을 향해 떠나서, 옛 성왕의 곧바른 길을 따라 갈 때, 왕과 네 종류의 군사는 윤보를 따라가 머물렀다. 동쪽의 여러 작은 나라 왕들은 성왕이 오는 것을 보고 모두 치하하면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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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십니다. 잘 오셨습니다. 대왕이시여, 여기는 대왕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안온하고 백성들은 풍족해 즐거워합니다. 원컨대 여기 계시면서 이 나라 백성들을 교화해 주시면 우리들은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성왕은 대답한다.
'여러 마을의 주인들이여, 너희들은 마땅히 백성들을 잘 교화하되 순종하지 않는 자가 있으면 당장 와서 내게 알려라. 그리고 법답게 교화하고 법답지 않게 행하지 말며, 또 백성들로 하여금 법답지 않은 것을 잘 교화하도록 하라. 그렇게 하면 그것이 곧 내 교화를 따르는 것이니라.'
그리고 성왕은 동해(東海)를 건너 옛 성왕의 길을 따라 남해(南海)로 갔고, 다시 옛 성왕의 길을 따라 남해를 건너 서해(西海)로 갔고, 다시 옛 성왕의 길을 따라 서해를 건너 북해(北海)로 갔다. 남·서·북방의 여러 작은 나라 왕들이 받들어 맞이하면서 아뢴 내용은 동방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으니라.
그리고 금륜보는 성왕을 따라 북해를 건너 되돌아와 왕궁(王宮) 안에 있는 정치전(政治殿)에 이르러 허공 중에 머문다. 이것이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하면 금륜보가 세상에 나타난다는 것이니라.
어떻게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하면 백상보(白象寶)가 세상에 출현하는가? 만일 찰리관정대왕(刹利灌頂大王)의 새하얀 코끼리가 그 빛깔이 곱고 좋으며, 일곱 발로 땅을 딛으면 왕은 그것을 보고 마음으로 매우 기뻐해 '이 보배 코끼리가 나에게 와서 응하니, 능숙한 코끼리 조련사에게 알려 이 보배 코끼리를 빨리 잘 조련시켜서 잘 조련되거든 데리고 오라'고 한다. 그리고 코끼리 조련사가 명령을 받은 지 채 하루가 못되었는데, 코끼리는 곧 항복하고 완전히 항복하여 조련된 모습을 전부 갖추게 된다. 마치 해를 넘겨가면서 조련 받은 다른 코끼리들처럼 지금 이 보배 코끼리를 하루 동안에 항복 받은 것도 그와 같다. 조련을 마치고 왕의 처소로 나아가 바치고서 대왕에게 아뢴다.
'이 코끼리는 이제 조련되었습니다. 대왕께서는 마음대로 하소서.'
그 때 성왕은 조련된 모양이 갖추어진 이 코끼리를 관찰한 뒤에 곧 그 보배 코끼리를 타고, 이른 아침에 나가 천하를 두루 돌아 점심 때 왕궁으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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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리니, 이것이 이른바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하면 이런 상보(象寶)가 세상에 출현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어떻게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하면 마보(馬寶)가 세상에 출현하는가? 전륜성왕이 가진 마보는 순수한 푸른 빛깔로서, 머리는 새까맣고 꼬리는 붉다. 성왕은 그 말을 보고 마음으로 매우 기뻐해 '지금 이 신령스런 말이 나에게 와서 응하니, 말 조련사에게 맡겨 말을 잘 빨리 조련시켜서 잘 조련되거든 데리고 오라'고 한다. 그리고 말 조련사가 지시를 받은 지 채 하루가 못되었는데, 그 말은 곧 항복하게 된다. 마치 해를 넘겨가면서 조련 받은 다른 말들처럼 마보를 항복 받은 것도 그와 같다. 말이 조련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는 데리고 돌아와 왕에게 바치고서 아뢴다.
'대왕이시여, 이 말은 이제 조련되었습니다.'
그 때 성왕은 완전히 조련된 모습을 갖춘 보배 말을 관찰한 뒤에, 이른 아침에 그 보배 말을 타고 천하를 두루 돌아 점심 때 왕궁으로 돌아오리니, 이것을 일러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하면 마보가 세상에 출현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어떻게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하면 마니보주(摩尼寶珠)가 세상에 출현하는가? 만일 전륜성왕이 가진 보배 구슬이 그 모양은 여덟 모로서 광명이 환히 비치고 아무 잡티가 없어, 언제나 왕궁 안의 등불로 삼는다. 전륜성왕은 그 보배 구슬을 시험하려고 하여, 구름 낀 어둔 밤에 네 종류의 군사를 거느리고 동산으로 들어가면서 보배 구슬을 가지고 앞에서 인도하면 그 광명은 밝고 밝아 사방 1유순(由旬)까지 뻗친다. 이것을 일러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하면 마니보주가 세상에 출현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어떻게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하면 착한 옥녀보(玉女寶)가 세상에 출현하는가? 전륜성왕이 소유한 옥녀는 검거나 희지도 않고, 키가 크거나 작지도 않으며, 거칠거나 곱지도 않고, 살찌거나 여위지도 않으며, 사지와 몸체가 단정하다. 추울 때는 몸이 따뜻하고 더울 때는 몸이 시원하며, 몸은 가릉가(迦陵伽) 옷처럼 부드러우며, 몸의 털구멍마다 전단(栴檀)향 냄새가 나고, 입과 코로 나오는 숨길에서는 우발라(優鉢羅) 향내가 난다. 나중에 잠자리에 들고 먼저 일어나며, 왕의 마음과 기색을 살펴 알맞게 받들어 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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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부드럽고 상냥한 말과 단정한 마음과 바른 생각으로 왕의 도심[道意]을 일으켜, 조금도 어기는 마음이 없나니, 하물며 몸과 입이겠는가? 이것이 이른바 전륜성왕의 보배여자이니라.
어떻게 전륜성왕의 주장신보(主藏臣寶)가 세상에 출현하는가? 이른바 전륜성왕의 주장 대신은 본래부터 보시를 행하였으므로 천안(天眼)이 생겨 묻히고 저장된 것들을 능히 볼 수 있고, 주인이 있고 없음과 물인지 뭍인지, 혹은 멀고 가까운지를 다 볼 수 있다. 전륜성왕이 필요한 보물을 곧 명(命)하면, 그는 왕이 필요로 하는 것에 따라 곧 가져다 바친다. 그러자 성왕은 어느 때 그 대신의 능력을 시험해 보려고, 배를 타고 바다에서 노닐다가 그 대신에게 말한다.
'나는 보물이 필요하다.'
대신이 왕에게 아뢴다.
'잠깐 언덕에 계시면 곧 가져다 바치겠습니다.'
'나는 지금 언덕의 보물은 필요하지 않다. 여기서 곧 내게 올려라.'
그러자 대신들은 물 속에서 금 항아리 네 개를 끌어올리는데, 그 안에는 금이 가득 차 있다. 그것을 성왕에게 바치면 왕은 필요한 대로 그것을 쓰고, 한껏 쓰고도 남으면 곧 물 속에 도로 넣으리니, 성왕이 세상에 출현하면 이런 주장신이 세상에 출현하느니라.
어떻게 성왕이 세상에 출현하면 주병신(主兵臣)이 세상에 출현하는가? 이른바 주병신은 총명하고 지혜로워, 마치 세상에서 생각이 잘 성취된 사람과 같아서, 성왕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곧 따르되, 알맞게 가고 알맞게 머물며, 알맞게 나가고 알맞게 들어온다. 성왕의 네 종류의 군사가 길을 가는 데에도 알맞게 그치게 하여 지치지 않게 한다. 또 성왕으로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현세(現世)와 후세(後世)의 공덕이 되는 일을 모두 알아 성왕에게 그것을 아뢴다. 전륜성왕이 이 세상에 출현하면 이러한 주병신이 출현하느니라.
이와 같아서 여래·응공·등정각이 세상에 출현하면 7각지가 세상에 출현하느니라.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이른바 염각지·택법각지·정진각지·희각지·의각지·정각지·사각지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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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23. 연소경(年少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비구들아, 사람을 의지하여 법을 들을 때, 연소(年少)한 비구들은 높은 장로(長老)들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겨야 한다. 왜냐하면, 연소한 비구들이 높은 장로 비구들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면, 때때로 깊고 묘한 법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니, 깊은 법을 들으면 두 가지 바른 일을 성취할 수 있다. 즉 몸과 마음이 바르게 되는 것이다. 이 때 염각지[念覺分]를 닦고, 염각지를 닦고 나면 염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되리니, 염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고 나면, 법을 가려 선택하여 법을 분별하고 법을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이 때 방편으로 택법각지[擇法覺分]을 닦고……(내지)……사각지[捨覺分]를 닦아 익혀 만족하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24. 봉사과보경(奉事果報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계(戒)를 지키고 덕을 닦으며, 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慚]과 남에게 부끄러운 것[愧]을 알아 진실한 법을 성취할 때, 그런 사람을 친견하는 이는 많은 과보를 얻는다. 혹은 그런 말을 듣거나 그런 사람을 생각하거나, 그런 사람을 따라 출가하는 이는 많은 공덕을 얻겠거늘, 하물며 친근(親近)히 하여 공경하고 받들어 섬기는 것이겠느냐? 왜냐 하면, 그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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