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070-214

근와(槿瓦) 2017. 1. 19. 00:37

잡아함경-1070-21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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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제27권

송 천축 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712. 무외경(無畏經)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耆闍崛山)에 계셨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떤 사문 바라문은 이렇게 보고 말하기를 '인(因)도 없고 연(緣)도 없이 중생은 지혜[智]와 견해[見]가 없고, 인도 없고 연도 없이 중생은 지혜와 견해가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자세히 말씀하시자, 무외 왕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떠나갔다.


713. 전취경(轉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걸식(乞食)하러 사위성으로 들어갔다.그 때 비구대중들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 '오늘은 너무 일러 아직 걸식할 시간이 아니니, 우리는 우선 외도(外道)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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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있는 정사(精舍)에 들려서 가자.'비구대중들은 곧 외도들의 정사로 들어가 여러 외도들과 서로 문안인사를 나누고 위로하였다. 그렇게 문안인사를 나누고 위로한 뒤에는 한쪽에 앉았다. 모든 외도들이 비구들에게 물었다. 사문 구담은 제자들을 위해 설법하기를, '마음을 덮고 지혜를 약화시키며, 장애거리가 되어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5개(蓋)를 끊고 4념처(念處)에 머물러 7각지[覺意]를 닦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도 또한 제자들을 위해 마음을 덮고 지혜를 약화시키는 5개(蓋)를 끊고 4념처에 잘 머물러 7각지[覺分]를 닦으라고 말한다. 그러면 우리들과 저 사문 구담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다 훌륭한 설법이다. 그 때 그 비구대중들은 외도들이 하는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도리어 그들을 꾸짖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그들은 사위성(舍衛城)으로 들어가 걸식을 마친 뒤에 정사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외도들이 했던 말을 세존께 자세히 아뢰었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외도들이 그렇게 말할 때 너희들은 '외도들이여, 5개(蓋)에는 열 가지가 있어야 하고, 7각지에는 열네 가지가 있어야 한다. 어떤 것이 5개의 열 가지이며, 7각지의 열네 가지인가?'라고 도로 물었어야 했다. 이렇게 물었다면 그 외도들은 곧 놀라 뿔뿔히 흩어졌을 것이다. 그 모든 외도들에게 법을 말하면, 그들은 성내고 교만을 부리며 비방(誹謗)하고 미워하며, 참지 못하는 마음이 생기거나, 혹은 잠자코 머리 숙인 채 할 말을 잃고 생각에 잠길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 여래나 성문들로서 내 말을 들어 아는[聞]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하늘이나 마(魔)·범(梵)·사문(沙門)·바라문(婆羅門)·하늘·사람들 가운데에서 내 말을 듣고 기뻐하거나 그대로 따르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비구들아, 어떤 것이 5개(蓋)의 열 가지인가? 자신을 향한 탐욕[內貪欲]이 있고 타인을 향한 탐욕[外貪欲]이 있는데, 저 자신을 향한 탐욕이란 곧 덮개[蓋]이다. 지혜도 아니요 평등한 깨달음도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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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게 하는 것이다. 타인을 향한 탐욕도 곧 덮개이다. 지혜도 아니요 평등한 깨달음도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성냄[瞋恚]과 성내는 모양[瞋恚相]이 있는데, 성냄과 성내는 모양도 곧 덮개이다. 지혜도 아니요 평등한 깨달음도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또 졸음[睡]과 잠[眠]이 있으니,. 졸음이나 잠도 곧 덮개이다. 지혜도 아니요 평등한 깨달음도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또 들뜸[掉]과 회한[悔]이 있으니, 들뜸과 회한도 곧 덮개이다. 지혜도 아니요 평등한 깨달음도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또 착한 법을 의심하는 것[疑]이 있으니, 착하지 않은 법을 의심[疑]하는 것이 있다. 착한 법과 착하지 않은 법을 의심하는 것도 곧 덮개이니, 지혜도 아니요 평등한 깨달음도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이것을 5개(蓋)의 열 가지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이 7각지의 열네 가지인가? 내부적 현상[內法]에 마음이 머무는 일이 있고, 외부적 현상[外法]에 마음이 머무는 일이 있다. 그 내부적 현상에 생각이 머무는 것은 곧 염각지[念覺分]이니, 그것은 지혜요 평등한 깨달음이어서 능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 외부적 현상에 생각이 머무르는 것도 곧 염각지이니, 그것은 지혜요 평등한 깨달음이어서 능히 열반으로 나아간다. 또 착한 법을 가리는[擇] 일이 있고, 착하지 않은 법을 가리는 일이 있다. 그 착한 법을 가리는 것은 곧 택법각지[擇法覺分]이니, 그것은 지혜요 평등한 깨달음이어서 능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 착하지 않은 법을 가리는 것도 곧 택법각지이니, 그것은 지혜요 평등한 깨달음이어서 능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또 정진(精進)으로 착하지 않은 법을 끊는 것이 있고 정진으로 착한 법을 자라게 하는 것이 있다. 그 착하지 않은 법을 끊는 정진은 곧 정진각지[精進覺分]이니, 그것은 지혜요 평등한 깨달음이어서 능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 착한 법을 자라게 하는 정진은 곧 정진각지이니, 그것은 지혜요 평등한 깨달음으로써 능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또 희열[喜]이 있고, 희열의 경계[喜處]가 있다. 그 희열은 곧 희각지[喜覺分]이니, 그것은 지혜요 평등한 깨달음이어서 능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 희열의 경계도 또한 희각지이니, 그것은 지혜요 평등한 깨달음이어서 능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또 몸의 쉼[猗息]이 있고, 마음의 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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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몸의 쉼은 곧 의각지[猗覺分]이니, 그것은 지혜요 평등한 깨달음이어서 능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마음의 쉼도 곧 의각지이니, 그것은 지혜요 평등한 깨달음이어서 능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또 선정[定]이 있고, 선정의 모양[定相]이 있다. 그 선정은 곧 정각지[定覺分]이니, 그것은 지혜요 평등한 깨달음이어서 능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선정의 모양도 곧 정각지이니, 그것은 지혜요 평등한 깨달음이어서 능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또 착한 법에 대한 평정[捨]이 있고, 착하지 않은 법에 대한 평정이 있다. 착한 법에 대한 평정은 곧 사각지[捨覺分]이니, 그것은 지혜요 평등한 깨달음이어서 능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착하지 않은 법에 대한 평정도 곧 사각지이니, 그것은 지혜요 평등한 깨달음이어서 능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것을 7각지를 설하는 열네 가지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14. 화경(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많은 비구대중들이 있었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가한 많은 외도들이 그렇게 말하거든 다시 묻기를, '만일 마음이 약해 망설이는 자가 있다면, 그 때는 어떤 각지[覺分]를 닦아야 하며, 어떤 것을 닦을 때가 아니라고 하는가? 또 만일 마음이 들뜬 사람으로써 들뜬 마음으로 망설이고 있으면 그 때는 또 어떤 각지를 닦아야 하며, 어떤 것을 닦을 때가 아니라고 하는가?'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물으면 그 외도들은 곧 놀라 뿔뿔이 흩어질 것이니, 외도들에게 법을 말하면, 그들은 성내고 교만하며, 비방하고 미워하며, 참지 못하고서, 혹은 잠자코 머리 숙인 채 할 말을 잃고 생각에 잠길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 여래나 성문들로서 내 말을 들어 아는[聞]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하늘이나 마·범·사문·바라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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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사람들 가운데서 내 말을 듣고 기뻐하거나 그대로 따르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비구들아, 만일 그 때 그 마음이 약해 망설이면, 그 마음이 약해 망설이는 사람은 의각지[猗覺分]나 정각지[定覺分]·사각지[捨覺分]를 닦지 말아야 한다. 왜냐 하면 약한 마음이 생기고 미약하여 망설이는데, 다시 이 여러 가지 법들을 쓰면 그 미약함이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가물거리는 약한 불을 살리려고 하면서 다 탄 숯을 보태는 것과 같다. 어떠한가? 비구들아, 다 탄 숯을 보태면 그 불은 꺼지고 말지 않겠느냐?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와 같이 비구들아, 약한 마음으로 망설일 때 의각지·정각지·사각지를 닦으면, 그것은 올바른 때가 아니니, 게으름을 더 늘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만일 들뜬 마음이 일어나거나 들뜬 마음으로 망설이면, 그 때는 택법각지[擇法覺分]·정진각지[精進覺分]·희각지[喜覺分]를 닦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들뜬 마음이 일어나 들뜬 마음으로 망설이는데, 다시 이 여러 가지 법들을 쓰면 그것을 더욱 늘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왕성히 붙는 불을 끄려고 하면서 거기에 마른 섶을 보태면 그 불은 더욱 성하게 타오르지 않겠느냐?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와 같이, 들뜬 마음이 생겨 들뜬 마음으로 망설일 때 택법각지·정진각지·희각지를 닦으면 그 들뜬 마음을 더욱 늘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비구들아, 만일 약한 마음이 생겨 약한 마음으로 망설이면, 그 때는 택법각지·정진각지·희각지를 닦아야 한다. 왜냐하면, 약한 마음이 생겨 약한 마음으로 망설이는데, 이 여러 가지 법을 씀으로써 가르치고 보여 기뻐하게 하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가물거리는 약한 불을 살리려고 할 때는 마른 나무를 보태주면 어떻겠느냐? 비구들아, 그 불은 훨훨 잘 타오르지 않겠느냐?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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