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015-20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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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인가?' 하면서 성으로 도로 들어갔다. 이렇게 두 번 세 번 거듭하면서 그 절을 부수려고 하였다. 그 때 왕은 모든 비구들을 불러들였다. 그리고는 그 모든 비구들에게 물었다. 나를 시켜 탑을 부수는 것이 좋겠소, 절을 부수는 것이 좋겠소?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둘 다 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나 왕께서 부수고 싶거든 차라리 절을 부수고 불탑은 부수지 마십시오. 그러자 왕은 비구들을 죽이고 또 탑과 절을 파괴하였다. 이렇게 하여 차츰 바가라국(婆伽羅國)에 이르러 또 소리 높여 명령하였다. 만일 누구든 석가 제자인 사문(沙門)의 머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이 있으면 상으로 천 금을 주리라. 그 때 그 나라에는 한 아라한이 있었는데 신통으로 많은 비구의 머리를 만들어 백성들에게 주어, 왕에게 가져가게 하여 왕의 창고에 있던 재물을 다 고갈되게 하였다. 그 때 그 왕은 아라한이 그와 같은 일을 꾀했다는 말을 듣고, 갑절이나 성을 내면서 그 아라한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 때 그 아라한은 멸진정수(滅盡正受 : 滅盡三昧)에 들어 있었는데, 왕은 한량없는 방편을 써서 그 성인을 죽이려 하였으나 끝내 이루지 못하였다. 그것은 아라한이 멸진정에 든 삼매의 힘으로 그 몸을 상하게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차츰 나아가 불탑 문 곁에 이르렀다. 그 탑 안에는 한 귀신이 살면서 그 탑을 보호하고 있었는데, 그 귀신의 이름은 아치(牙齒)라고 하였다. 그 귀신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부처님 제자로서 중생을 죽이지 말라는 금계(禁戒)를 받아 지키고 있으니, 내가 지금 저 왕을 죽일 수는 없다.' 그는 또 생각하였다. '저 위충(爲蟲)이라는 귀신은 흉악하고 사나우며 용맹스럽고 건장하여 온갖 악한 짓을 다 행한다. 그는 내 딸을 요구했지만 나는 주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제 바른 법을 보호하기 위해선 그에게 딸을 시집보내 부처님의 법을 수호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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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곧 그 귀신을 불러 말했다. 내 이제 내 딸을 너에게 주리라. 그러나 함께 서약(誓約)할 것이 있다. 너는 반드시 저 왕을 항복 받아, 온갖 악행을 저질러 우리의 바른 법을 파괴하여 멸하지 못하게 하라. 그 때 왕에게도 오다(烏茶)라는 큰 귀신이 있었는데, 위엄과 덕을 갖추었기 때문에, 저 위충 귀신도 그 왕을 어쩌지 못했다. 그러자 아치 귀신은 방편을 쓰기로 하였다. '오늘날 이 왕의 위세는 오로지 이 귀신 때문이니, 나는 이제 거짓으로 서로 친한 체 하리라.' 이렇게 하여 그 귀신과 친구[知識]가 되었다. 매우 절친한 사이가 되자 곧 그 귀신을 남쪽 큰 바다로 데리고 갔다. 그 때 그 위충 귀신은 큰 산을 밀어 왕과 네 군사를 매우 친하게 되자 곧 귀신을 데리고 남쪽 큰 바다로 갔다. 그 때 저 위충 귀신은 큰 산을 밀어 왕과 네 군사들을 덮어 모두 죽여버리니, 여러 사람들은 '유쾌하구나[快哉], 유쾌하구나'라고 외쳤다. 그리하여 이것을 세상 사람들이 서로 전해 그 이름을 쾌재(快哉)라고 하였다. 그 왕은 마침내 멸망하고, 공작의 후손도 여기서 아주 끊어졌다. 그러므로 이 세상 부귀와 쾌락이란 탐할 것이 못된다. 아육 대왕은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이 세상은 덧없는 것이어서 몸과 목숨도 보전하기 어렵고, 오가(五家)[준말로 세상재물은 왕(王)·도적[賊]·불[火]·물[水]·못된 자식[惡子]의 다섯 가지 것[五家]의 공유물로, 그것들을 따로 떼어서 혼자서 사용할 수 없다라는 의미이다. 이 다섯 가지는 세상 재물을 손감(損減)시킬 수 있다.]의 재물도 허깨비 같은 것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 법을 밝게 깨달아 부지런히 행하고 꾸준히 정진하여 온갖 공덕을 짓고, 죽음에 다다라서는 삼보(三寶)에 마음을 매어 생각 내내 끊어짐이 없었으며, 아무 것도 아끼지 않고 오직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완전히 이루기를 원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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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제26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642. 지경(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근(根)이 있으니, 그것은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견도위(見道位)에 있을 때 아직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는 근(根). 사제(四諦)의 이치를 관(觀)하여 미혹한 이치를 단절하는 견도위(見道位)의 무루지(無漏智). 3무루근(無漏根)의 하나로서 견도위에서 일어나는 의(意)·낙(樂)·선(善)·사(捨)·신(信)·근(勤)·염(念)·정(定)·혜(慧) 등의 9근(根)을 말함. 16심(心) 가운데서 앞의 15심은 견도(見道), 제16심은 일찍이 알지 못했던 4제의 이치를 다음 생각인 16심에서 온전히 아는 위치에 있으므로 이 지위에 있는 이가 가진 9근을 이같이 말하는 것이다.] · 지근(知根)[예류과(預流果)에서 도를 닦아 아라한향(阿羅漢向)에 도달한 성자(聖者)가 4제(諦)를 이미 알고서 9근(根)이 이미 생겨난 것을 말함.] · 구지근(具知根)[본문에는 무지근(無知根)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3무루근에 해당하지 않는 내용으로 앞의 '무(無)'자는 구지근(具知根)을 갖춘 무학도(無學道)의 지위에 있는 성자를 뜻하는 무학에 대한 오기(誤記)인 듯하다. 문장에서는 시호(施護) 한역인『대집법문경(大集法門經)』상권과 팔리본을 참조하여 구지근(具知根)으로 고쳐 표기하였다.]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배움 지위에 있을 때 깨달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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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은 길 따라 그대로 나아가고 열심히 정진하고 부지런히 방편으로 힘써 그 마음을 스스로 잘 살펴 단속하라. 스스로 그 남[生]이 다한 줄을 알 듯이 걸림이 없는 길도 또한 알 것이니 아는 것으로 해탈을 얻고 나면 마지막에는 구지근(具知根)을 얻게 되리라. 거기서 동요되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면 생겨 날 모든 몸 끝나게 되고 모든 근(根)을 완전히 다 갖추어 그 근의 고요함을 좋아하면서 최후(最後)의 몸을 가지고 모든 악마와 원수를 항복 받으리.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643. 정경(淨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근(根)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신근(信根) · 정진근(精進根) ·염근(念根) · 정근(定根) · 혜근(慧根)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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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 수다원경(須陀洹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근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신근 · 정진근 · 염근 · 정근 · 혜근이니라. 만일 비구가 이 다섯 가지 능력을 사실 그대로 잘 관찰하면, 사실 그대로 잘 관찰하였으므로 그는 세 가지 번뇌[結]가 끊어진 줄 알 것이다. 세 가지 번뇌란 이른바 신견(身見) · 계취견(戒取見) · 의견(疑見)이다. 그리고 이것을 수다원(須陀洹)이라고 하나니, 나쁜 세계[惡趣]의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른 깨달음으로 향하여, 천상과 인간 세계에 일곱 번 태어난 뒤에는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645. 아라한경(阿羅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다섯 가지 능력을 참답게 관찰한 사람은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욕심을 여읜 해탈을 얻는데, 이것을 아라한이라고 한다. 그는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고, 해야 할 일을 이미 다 마쳤으며,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모든 존재의 번뇌를 여의어, 바른 지혜로 마음이 잘 해탈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646. 당지경(當知經)...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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