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005-201

근와(槿瓦) 2016. 12. 30. 01:16

잡아함경-1005-20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01 / 2145] 쪽

(三昧)·열 가지 힘[十力]의 묘한 법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그 때 구섬미국의 왕은 모든 비구들이 진인(眞人)인 아라한과 삼장법사를 죽였다는 말을 듣고 마음에 슬픔과 고뇌가 생겨 앉아서 한숨지을 것이다. 그 때 모든 삿된 견해를 가진 무리들이 서로 다투어 탑묘(塔廟)를 부수고 또 비구를 해칠 것이다. 이로부터 불법(佛法)은 아득히 다 사라지고 말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석제환인(釋提桓因)과 사천왕(四天王)들과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죽은 뒤에 법이 멸하는 모습은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지금 부지런히 노력하고 더욱 정진하여, 정법(正法)을 보호해 지녀서 이 세상에 오래 남아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되느니라.그 때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제각기 슬픈 얼굴에 손으로 눈물을 이리저리 훔치며, 부처님 발에 정수리를 대어 예배하고 물러갔다.


641. 아육왕시반아마륵과인연경(阿育王施半阿摩勒果因緣經)


아육왕은 여래의 법을 매우 공경하고 믿게 되었다. 그 때 왕이 모든 비구들에게 물었다. 여래의 법 안에서 큰 보시를 행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비구들이 왕에게 말했다. 급고독(給孤獨) 장자가 가장 큰 보시를 행하였습니다. 왕이 또 물었다. 그는 얼마만큼의 보물을 보시하였습니까?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억천금을 보시하였습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나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그는 장자임에도 억천금을 버렸는데, 하물며 나는 지금의 왕인 처지로 어찌 또 억천금으로 보시할 수 있겠는가? 마땅히 억백천금으로 보시해야 할 것


                                                                            [1002 / 2145] 쪽

이다.' 그 때 왕은 8만 4천 불탑(佛塔)을 일으키고, 그 각각의 탑 속에 다시 백천금을 넣었고 다시 5년 동안 큰 모임을 열었다. 그 모임에 3백 천 명의 비구들이 모이자, 3백 억금을 들여 그 비구 대중들에게 공양하였는데, 제1분은 아라한이요, 제2분은 학인(學人)이요, 제3분은 진실한 범부들이었다. 그는 자기 개인 창고만은 제외하고, 이 염부제의 부인(夫人)·채녀(婇女)·태자(太子)·대신(大臣)들을 거룩한 스님들에게 보시했다가 다시 40억금을 갚고 도로 찾았으니, 이렇게 계산하면 96억천금을 썼던 것이다. 이윽고 왕이 중병을 얻게 되었을 때 왕은 목숨이 끝나려 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았다. 그 때 라다굴다(羅陀崛多)라는 대신이 있었는데, 그는 왕이 과거 세상에 부처님께 땅을 보시할 때의 어린 친구였다. 그 때 그 대신 라다굴다는 왕이 중병(重病)으로 목숨이 끝나려 하는 것을 보고, 머리를 조아리며 게송으로 왕에게 물었다. 얼굴은 언제나 곱고 빛나고 백천 채녀들 둘러쌌을 때에는 비유하면 마치 저 연꽃에 꿀벌들이 모인 것 같았었는데 이제 거룩한 왕의 모습 뵈오니 그 곱고 빛남 흔적도 없구나. 왕이 곧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나는 지금 재물과 왕의 자리와 내 이 몸과 또 많은 친족과 그리고 또 갖가지 보배를 잃더라도 걱정될 것 조금도 없다네.


                                                                            [1003 / 2145] 쪽

내 이제 다만 근심스러운 것은 다시 또 현성들을 뵙고 네 가지 일로 공양하지 못함일세. 나는 지금 오직 이런 생각으로 얼굴빛은 자꾸만 변해 바뀌어가니 마음이 편할 날이 없노라. 또 내가 항상 원한 것은 억백천금으로써 공덕을 지으려 한 것이었는데, 이제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갑자기 저 세상으로 가게 된 지금에, 그 동안[前後] 보시한 금·은의 보배를 계산해 보면 다만 4억에도 차지 않는구나. 그리고 왕은 곧 온갖 보배를 마련하여 계작사(鷄雀寺)[마갈타국의 파탈리푸트라(p aliputra)성에 위치한 사찰로 아육왕(阿育王)이 세운 것임.] 로 보냈다. 법익(法益)의 아들 삼파제(三波提)는 태자와 여러 신하들을 위해 태자에게 아뢰었다. 대왕께서는 오래지 않아 돌아가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보배들을 절로 보내버리면 창고의 재물은 다 고갈되고 말 것입니다. 대개 왕들의 법은 재물이 있어야 존귀해지게 마련이니, 태자께서는 이제 이것을 중단시켜서 대왕께서 다 써버려 소진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러자 태자는 곧 창고지기에게 다시는 대왕이 쓸 물품을 꺼내 주지 말라고 지시하였다. 그 때 대왕은 어떤 물품을 구하더라도 다시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자기가 사용하던 금 밥그릇을 절로 보냈다. 그러자 태자는 금 밥그릇의 공급을 끊고 은 밥그릇을 주었다. 왕은 그것으로 밥을 먹고는 다시 절로 보냈다. 그러자 또 은 밥그릇의 공급도 끊고 구리 밥그릇을 주었는데, 왕은 또 그것을 절로 보냈다. 그러자 또 구리 밥그릇의 공급을 끊고 옹기 밥그릇을 주었다. 그 때 대왕의 손에는 아마륵(阿摩勒) 열매가 있었다. 왕은 슬피 울며 여러 대신들에게 말했다.지금 누가 이 땅의 주인인가?


                                                                            [1004 / 2145] 쪽

그러자 여러 대신들이 왕에게 말했다. 대왕께서 이 땅의 주인이십니다. 그러자 왕은 곧 게송으로 말했다. 그대들이 내 마음을 받들어 살핀다면 어느 틈에 거짓말을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지금 왕의 자리에 앉았어도 조금도 자유롭지 못한다. 아마륵 열매 반 조각이 지금 여기 내 손에 놓여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내 소유물로서 나는 이것에 대해서만 맘대로 할 수 있다. 아아! 높고 부하고 또 귀한 것 그것은 싫어하고 버려야 할 것이라네. 전에는 염부제를 통치했건만 이제 하루 아침에 가난한 처지가 되었구나. 저 항하(恒河)의 빨리 흐르는 물이 한 번 가버리면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부함과 귀함도 또한 그러하나니 가버린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네. 또 부처님 게송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았다. 무릇 성하던 것도 반드시 쇠하나니 쇠함으로 인해 마지막이 되느니라. 여래의 신묘하신 말씀은


                                                                            [1005 / 2145] 쪽

진실하여 조금도 틀리지 않다. 예전에는 내가 한 번 영(令)을 내리면 신속하고 어겨본 적이 없더니 지금은 비록 내 요구 있어도 누구도 내 명령 좇는 이 없네. 마치 바람이 산에 막히고 비유하면 물이 언덕에 막히듯 내 지금 명령하는 것 이제는 아주 단절되고 말았구나. 한량없이 많은 무리 거느리고 북을 치고 또 고동을 불며 항상 온갖 풍류 울리면서 다섯 가지 욕락(欲樂)을 만끽할 때 수백 명의 채녀(婇女)들과 밤낮을 스스로 즐겨했거늘 이제 그것들 모두 없어진 것 나무에 꽃과 열매 없는 것 같네. 얼굴은 갈수록 말라빠지고 빛깔과 힘도 또한 그러하거니 고운 꽃 하염없이 시들어가듯 내 지금 그와 같구나. 그 때 아육왕이 시자(侍者)를 불러 말했다. 네가 지금 내 은혜를 기억하거든 이 아마륵 열매 반쪽을 계작사(鷄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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