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010-20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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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寺)로 가지고 가서 내 뜻이라고 하고 여러 비구들 발에 예배하고 아뢰어라. '아육왕께서 여러 큰 스님 대중들께 문안드리며 하시는 말씀이 (나는 아육왕으로서 이 염부제를 통치(統治)하여 이 염부제는 내 소유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 없어져 여러 스님 대중들께 보시할 보물과 재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재물에 있어서 자유가 없고, 지금은 오직 이 반쪽의 아마륵 열매에 대해서만 저는 자유로울 뿐입니다. 이것이 최후의 보시 바라밀입니다. 저를 가엾게 여기신다면 이 보시를 받아들여, 저로 하여금 스님들께 공양하는 복을 얻게 하소서)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게송으로 말했다. 이 반쪽의 아마륵 열매 이것만이 내 소유라서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니 그러므로 이제 스님대중께 드리나이다. 바라는 마음 성인께 있지만 다시는 나를 제도할 이 없어라. 저를 가엾게 여기신다면 아마륵 열매를 받아주소서. 저를 위해 이 보시 받아주시면 그로 인해 제 복은 한량이 없어 태어나는 세상마다 묘한 즐거움 받아 누리고 누려도 다함 없으리. 그 때 그 사자는 왕의 명령을 받고 곧 그 아마륵(阿摩勒) 열매 반쪽을 가지고 계작사로 가서, 상좌(上座) 앞에 나아가 온몸으로 땅에 엎드려 절한 뒤에,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상좌를 향해 게송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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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부제를 온통 통치해 한 일산에 한 북을 매고 돌아다님에 걸림 없는 것 마치 해가 온 세상 비추는 듯하였네. 그런 업행(業行)의 과보도 이미 다 되어 이 세상에도 오래 살지 못하고 왕의 위엄과 덕망도 없어져 마치 해가 구름에 가리운 것 같아라. 그 이는 이름하여 아육왕(阿育王) 머리 조아려 스님 발에 예배하고 이 보시물(布施物) 여기에 보내왔으니 이른바 아마륵 반 조각이네. 미래 세상의 복을 원하여 구하나니 저 왕을 불쌍하고 가엾게 여기소서. 거룩한 대중들이여, 그 분을 가엾게 여기시어 이 반쪽 과일의 보시를 받으소서. 그 때 그 상좌가 여러 대중들에게 말했다. 누가 이 말을 듣고 세간(世間)을 싫어하지 않겠는가? 우리들은 이 일을 듣고는 세상을 싫어해 떠날 생각을 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부처님 경전에 말씀하신 것과 같이, 다른 사람의 쇠하는 일을 보거든 마땅히 세상을 싫어해 떠날 생각을 내어야 한다. 만일 알음알이가 있는 중생으로서 이런 일을 듣는다면 어떻게 세상을 버리지 않겠는가? 그리고 게송으로 말했다. 세상에서 최고인 사람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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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육(阿育)의 성은 공작(孔雀)으로서 염부제(閻浮提)에서 자재한 이었건만 이제는 아마륵의 주인 되었네. 그 태자와 여러 대신들 다함께 대왕의 보시를 빼앗았기에 반쪽의 아마륵 열매 보내어 재물로 교만한 자 항복 받고 그에게 싫어하는 마음 내게 하였으니 어리석은 사람은 보시의 인과로 묘한 즐거움 받는 것 모르기에 반쪽의 아마륵 보내어 그것을 보였네. 그 때 그 상좌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어떻게 이 반쪽의 아마륵을 여러 비구들이 갈라먹을 수 있을까?' 그리고는 그것을 곧 갈아서 석류(石榴)국에 넣어 비구 대중들에게 돌려 다 함께 골고루 먹게 하였다. 그 때 왕은 곁의 신하에게 다시 물었다. 누가 이 염부제의 왕인가? 신하가 왕에게 말했다. 바로 대왕이십니다. 그러자 왕은 곧 누웠던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사방을 돌아보고 합장해 예를 올리고, 모든 부처님의 덕을 생각하면서 마음속으로 말했다. '저는 이제 다시 이 염부제를 삼보(三寶)께 보시하나이다. 마음대로 쓰소서.' 그리고 게송으로 말했다. 지금 이 염부제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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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귀한 보배 장식 많이 있으니 좋은 복전에 이것을 보시하면 그 과보 저절로 얻어지리. 나는 이 보시의 공덕으로써 저 천제석(天帝釋)이건 범왕(梵王)이건 또 인간의 왕이건 이 세상의 온갖 즐거움 구하지 않네. 그러한 따위의 과보들 나에겐 모두 필요 없나니 나는 이 보시의 공덕으로써 하루 빨리 불도(佛道)를 이루어 이 세상 존경과 우러름 받고 일체 지혜를 이룩하여 이 세상의 좋은 벗이 되고 가장 제일가는 길잡이 되리. 그 때 왕은 이 말을 모두 종이에 쓰고 그것을 봉한 뒤에, 이 도장[齒印]으로 도장을 찍었다. 이렇게 하기를 마치고 이내 세상을 떠났다. 그 때 태자와 여러 대신·궁인(宮人)·채녀(婇女)들과 나라 안의 백성들은 갖가지 공양을 마련하여 장사를 치르고, 왕의 법을 따라 화장[闍維]하였다. 그 때 여러 대신들은 태자를 옹립해 왕위를 잇게 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그 가운데 아누라타(阿樓羅陀)라는 대신이 여러 대신들에게 말하였다. 태자를 왕으로 옹립할 수 없소. 왜냐 하면, 대왕 아육이 살아 계실 때 본래 10만억 금을 채워 모든 공덕을 지으려고 서원을 세웠었는데, 다만 4억 금이 모자라 10만을 채우지 못했었소. 그래서 이 염부제를 희사(喜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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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三寶)에게 보시함으로써 그것을 완전하게 채우고자 하셨소. 때문에 이제 이 대지는 삼보에 소속된 것인데 어떻게 왕을 옹립할 수 있단 말이오? 그 때 여러 대신들은 이 말을 듣고 곧 4억 금을 내어 절에 보내주고, 법익(法益)의 아들 삼파제(三波提)를 왕으로 옹립하였다. 그 다음에는 그의 태자 비리하파저(毘梨訶波低)가 왕위를 이었고, 그 다음에는 비리하파저의 태자 비리하서나(毘梨訶西那)가 왕위를 이었으며, 그 다음에는 비리하서나의 태자 비사수마(沸沙須摩)가 왕위를 이었고, 그 다음에는 비사수마의 태자 비사밀다라(沸沙蜜多羅)가 왕위를 이었다. 그 때 비사밀다라가 여러 대신들에게 물었다. 내 마땅히 무슨 일들을 해야 내 이름과 덕망을 세상에 오래 머물 수 있게 하겠는가? 그 때 삼보(三寶)를 믿고 좋아하는 어질고 착한 여러 대신들이 왕에게 아뢰었다. 아육 대왕은 바로 왕의 조상입니다. 그 왕이 세상에 계실 때 8만 4천 개의 여래탑(如來塔)을 세우고 다시 갖가지 공양(供養)을 일으켜, 그 이름과 덕이 서로 전승(傳承)되어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왕께서도 그런 명성을 얻고 싶으시면 8만 4천 개의 탑을 세우고 갖가지 공양을 하십시오. 왕이 말했다. 아육 대왕은 큰 위엄과 덕이 있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지만 나는 할 수 없다. 다시 다른 일을 생각해 보라. 그러자 그 가운데 부처님을 믿지 않는 나쁜 신하가 왕에게 아뢰었다. 세상에는 오래도록 전해져서 사라지지 않는 두 가지 법이 있습니다. 첫째 착한 일을 하는 것이요, 둘째는 악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아육 대왕은 온갖 착한 일을 하셨사오니 왕께서는 지금 악한 일을 행하여 8만 4천 개의 탑을 부숴 버리소서.' 그 때 왕은 그 간사한 신하의 말을 따라, 곧 네 종류의 군사를 일으켜 절로 가서 모든 탑과 절을 부수기로 하였다. 왕은 맨 먼저 계작사로 갔는데, 절 문 앞에 있던 돌사자가 곧 사자의 소리를 포효하였다. 왕은 그 소리를 듣고 매우 놀라고 두려워하여 '산 짐승이 아닌데 능히 포효하는 소리를 낸단...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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