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1060-21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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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선현아, 어떻게 보살마하살 자신이 안인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안인바라밀다에 머무르게 하겠느냐? 선현아,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해서 일체지지(一切智智)를 증득하기까지 안인의 갑옷을 입고는 늘 생각하기를, '가령 온갖 유정들이 칼이나 막대기나 흙덩이 등을 가지고 와서 나에게 해를 끼친다 해도 끝내 한 생각의 분한 마음도 일으키지 않겠으며, 모든 유정들에게도 이렇게 참기를 권하리라'라고 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마음먹은 대로 하여 경계에 부딪치더라도 어긋남이 없고 모든 유정들에게 이렇게 참기를 권하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기까지 이러한 안인을 늘 떠나지 않으면, 선현아, 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대승의 갑옷을 입는다고 하느니라.
선현아, 마치 교묘한 요술쟁이나 혹은 그의 제자가 길 네거리의 대중들 앞에서 요술로 갖가지 유정들이 저마다 칼이나 막대기나 흙덩이 등으로 요술쟁이나 혹은 그 제자에게 해를 끼치도록 만들어 놓았을 때에, 요술쟁이 등이 그 요술로 된 유정에게 도무지 보복하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서 그들에게도 이렇게 안인할 것을 권한다면,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렇게 요술로 된 일에 진실이 있는 것이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안인의 갑옷을 입고 자신이 안인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안인바라밀다에 머무르게 하면서 항상 떠나지 않게 하는 것도 그와 같으니, 비록 하는 것은 있지만 단 하나도 진실함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모든 법의 성품은 공하여 모두가 요술과 같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보살마하살 스스로가 정진 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정진 바라밀다에 머무르게 한다고 하자. 선현아, 어떻게 보살마하살 자신이 정진 바라밀다에 안주하면서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정진 바라밀다에 머무르게 하겠느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지(一切智智)에 상응하는 마음으로 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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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정진하면서 모든 악한 법은 끊고 모든 선한 법은 닦으며 또한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이러한 몸과 마음의 정진을 닦아 익히게 하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정진에서 늘 떠나지 않게 하면, 선현아, 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대승의 갑옷을 입는다고 하느니라.
선현아, 마치 교묘한 요술쟁이나 혹은 그의 제자가 길 네거리의 대중들 앞에서 요술로 갖가지의 유정들을 만들어 놓고서, 그가 교묘한 요술로 몸과 마음으로 맹렬히 정진하는 것을 스스로 나투면서 역시 요술로 된 그들에게도 권하여 이렇듯 몸과 마음으로 맹렬히 정진하게 한다면,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렇게 요술로 된 일에 진실이 있는 것이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지에 상응하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정진하면서 모든 악한 법은 끊고 모든 선한 법은 닦으며, 또한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이러한 몸과 마음의 정진을 닦게 하면서 언제나 떠나지 않게 하는 것도 그와 같으니, 비록 하는 것은 있지만 단 하나도 진실함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선현아, 모든 법의 성품은 공하여 모두가 요술과 같기 때문이니라.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 스스로가 정려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또한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정려바라밀다에 머무르게 한다고 하자. 선현아, 어떻게 보살마하살 자신이 정려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정려바라밀다에 머무르게 하겠느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에서 평등한 정려에 머무르되, 모든 법에 고요함과 산란함이 있음을 보지 않으면서 언제나 이러한 정려바라밀다를 닦아 익히며 또한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이렇게 평등한 정려를 닦아 익히게 하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기까지 이와 같은 정려에서 항상 떠나지 않게 하면, 선현아, 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대승의 갑옷을 입는다고 하느니라.
선현아, 마치 교묘한 요술쟁이나 혹은 그의 제자가 길 네거리의 대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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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요술로 갖가지의 유정들을 만들어 놓고서, 교묘한 요술로 온갖 법에서 평등한 정려에 머무름을 스스로 나투면서 요술로 된 그들에게도 권하여 이렇게 평등한 정려를 닦게 한다면,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렇게 요술로 된 일에 진실이 있는 것이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에서 평등한 정려에 머무르고 또한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이렇게 평등한 정려를 닦으면서 항상 떠나지 않게 하는 것도 그와 같으니, 비록 하는 것은 있지만 단 하나도 진실함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모든 법의 성품은 공하여 모두가 요술과 같기 때문이니라.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스스로가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또한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르게 한다고 하자. 선현아, 어떻게 보살마하살 자신이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또한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르게 하겠느냐? 선현아, 보살마하살 스스로가 희론(戱論) 없는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르되, 모든 법에 생(生)과 멸(滅), 물듦과 청정함이 있음을 보지 않고 그리고 차안(此岸)과 피안(彼岸)의 경계를 두지 않으며, 또한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이와 같은 희론 없는 지혜에 편히 머물게 하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기까지 이와 같은 지혜에서 항상 떠나지 않게 하면, 선현아, 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대승의 갑옷을 입는다고 하느니라.
선현아, 마치 교묘한 요술쟁이나 혹은 그의 제자가 길 네거리의 대중들 앞에서 요술로 갖가지의 유정들을 만들어 놓고서, 교묘한 요술로 자신도 희론 없는 지혜에 편히 머무르고 또한 요술로 된 그들에게도 권하여 이와 같은 반야를 닦아 익히게 한다면,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렇게 요술로 된 일에 진실이 있는 것이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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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 스스로가 희론 없는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또한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이러한 희론 없는 지혜를 닦아 익히면서 항상 떠나지 않게 하는 것도 그와 같으니, 비록 하는 것은 있지만 단 하나도 진실함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선현아, 모든 법의 성품이 공하여 모두가 요술과 같기 때문이니라.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모든 공덕의 갑옷을 입고 널리 시방으로 각각 항하의 모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신통으로 자기의 몸을 변화시켜 이러한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차서 그 유정들이 좋아하는 대로 나투어 보이면서, 자신이 보시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간탐하는 이에게도 권하여 보시에 머무르게 하고, 자신이 정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계율을 범한 이에게도 권하여 계율에 머무르게 하며, 자신이 안인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포악한 이에게도 권하여 안인에 머무르게 하고, 자신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게으른 이에게도 권하여 정진에 머무르게 하며, 자신이 정려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마음이 어지러운 이에게도 권하여 정려에 머무르게 하고, 자신이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어리석은 이에게도 권하여 묘한 지혜에 머무르게 한다고 하자.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유정들을 6바라밀다에 편히 세우고 나서 다시 그 종류[類]의 음성에 따라 그들을 위하여 6바라밀다와 상응한 법을 연설하며, 그들이 들은 뒤에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기까지 6바라밀다와 상응한 법에서 항상 떠나지 않게 하면, 선현아, 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대승의 갑옷을 입는다고 하느니라.
선현아, 마치 교묘한 요술쟁이나 혹은 그의 제자가 길 네거리의 대중들 앞에서 요술로 갖가지 유정들을 만들어 놓고서, 그 자신은 교묘한 요술로 6바라밀다에 머무름을 나타내고 또한 요술로 된 유정들에게도 편히 머무르게 권한다면,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렇게 요술로 된 일에 진실이 있는 것이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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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널리 시방으로 각각 항하의 모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자신이 그 종류에 따라 6바라밀다에 편히 머무르고 또한 유정들에게도 권하여 그에 편히 머무르게 하며 위없는 보리(菩提)를 증득하기까지 항상 떠나지 않게 하는 것도 그와 같으니, 비록 하는 것이 있지만 단 하나도 진실함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선현아, 모든 법의 성품은 공하여 모두가 요술과 같기 때문이니라.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모든 공덕의 갑옷을 입고 일체지지에 상응하는 마음으로 대비(大悲)를 으뜸으로 삼고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온갖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성문이나 독각의 뜻을 세우는 것에 물들지 않으면서, '나는 이러한 유정은 보시바라밀다에 편히 세우겠고, 이러한 유정은 세우지 않겠다'라고 하지 않고, 다만 '나는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보시바라밀다에 편히 세우리라'고 할 뿐이며, '나는 이러한 유정은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에 편히 세우겠고, 이러한 유정은 세우지 않겠다'라고 하지 않고, 다만 '나는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정계 내지 반야 바라밀다에 편히 세우리라'고 할 뿐이니라.
또 '나는 이러한 유정은 내공에 편히 세우겠고, 이러한 유정은 세우지 않겠다'라고 하지 않고, 다만 '나는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내공에 편히 세우리라'고 할 뿐이며, '나는 이러한 유정은 외공 내외공 공공 대공 승의공 유위공 무위공 필경공 무제공 산공 무변이공 본성공 자상공 공상공 일체법공 불가득공 무성공 자성공 무성자성공에 편히 세우겠고, 이러한 유정은 세우지 않겠다'라고 하지 않고, 다만 '나는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외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편히 세우리라'고 할 뿐이니라.
또 '나는 이러한 유정은 4정려에 편히 세우겠고, 이러한 유정은 세우지 않겠다'라고 하지 않고, 다만 '나는 한량없고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4정려에 편히 세우리라'고 할 뿐이며, '나는 이러한 유정은 4무량과 4무색정에 편히 세우겠고, 이러한 유정은 세우지 않겠다'라고 하지 않고, 다만 '나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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