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佛陀,부처님)

선재 동자(善財童子) 63

근와(槿瓦) 2014. 8. 1. 00:01

선재 동자(善財童子) 63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어느 날 세존께서는 기원 정사의 강당에서 보현 보살과 문수 보살을 상수(上首)로 한 5백 보살들과 함께 하셨다. 회좌(會座)의 대중들은 모두 마음 속으로 생각하였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행과 부처님의 지혜의 경계를 나타내 주십시오.'

그때 세존은 중생들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대비의 방편으로써 사자분신(獅子奮迅)이라 부르는 선정에 드시자, 기원의 숲속과 강당은 갑자기 그 넓은 모양이 한없는 세계로 바뀌어, 장엄한 누각, 원림(園林), 천수(泉水)는 번쩍이는 갖가지 보물로 구름에 아름답게 비치었다. 또 하늘에서는 묘한 음악이 들려와 세존을 찬양하고 시방(十方)의 대보살들은 수를 알 수 없는 권속과 함께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세존을 찬양하는 노래는 저절로 울려퍼졌다.

(1) 각은 무량하도다. 그러나 무량함만도 아닌 것은, 부처는 이러한 것을 여의셨으메라.

밝은 해와 같이 맑은 보름달과 같이 부처님은 청정하고 장애가 없어라.

바닷물의 맑음과 같이 부처님은 능히 갈애를 제거하셨네.

수미산이 바다에 우뚝 솟음과 같이 부처님은 깊은 법의 바다에 안온하시다. 청정한 구슬이 탁한 물을 맑게 함과 같이 부처님을 배례하면 몸도 마음도 모두 씻어지도다.

(2) 푸른 구슬이 모든 것을 푸르게 하듯 부처님을 배례하면 모두 그 지혜를 같이하노라.

하나하나의 티끌 속에도 부처님은 자재를 나타내고 무한의 생명을 청정케 한다.

보살은 어리석음을 여의어 생각은 청정하고 모든 법을 알아 깊은 지혜는 불해(佛海)를 다하도다.

믿음과 지혜를 갖추어 지치지 않고 게을리하지 않아 망집 중에도 마음은 더러움이 없네. 아아, 보살의 행은 헤아리기 어려움, 온 세상에 모르는 이 없고, 빛은 세간을 비추어 모든 사람을 구하도다.

(3) 한없는 시간을 지날지라도 부처님의 음성은 듣기 어렵고, 만나 뵙고 의문을 제거하게 하시네. 공덕이 원숙하는 날 세간에 나와 세간을 비추고 한없는 공덕의 몸을 기른다.

부처님이 세간에 나온 것은 보시하기 위한 것, 법륜을 굴리는 대비를 위해, 한없는 시간을 우리들을 대신하여 괴로와하시네. 고뇌의 밑바닥에는 부처님이 계시어 법을 설하시도다.

 

 

그때 문수보살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권속을 이끌고 동남쪽으로 내려가 각성(覺城)의 동쪽 장엄당사라림(莊嚴幢娑羅林)속의 대탑묘(大塔廟)로 들어갔다. 이곳은 과거에 모든 부처님이 고행을 닦으시던 곳이다. 성 안 사람들은 보살이 계신다는 말을 듣고 앞을 다투어 모여들었다.

보살은 대중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리라 생각하고 먼저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시고 그 중의 선재동자(善財童子)를 뒤돌아 보았다. 동자는 옛날 많은 선근을 심어 보살의 도를 닦고, 이 세계에 태어나는 날 많은 보물이 공중으로부터 쏟아져 곳집에 가득하였으므로 선재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보살이 말씀하기를,

"나는 지금 너를 두고 부처님의 정법을 설하리라."

드디어 설법을 마치자, 그 길로 다시 남쪽으로 떠나셨다.

선재동자는 보살을 따라 부처님의 공덕을 듣고 지혜를 구하고자 원하며 노래를 불렀다.

(1) 망집을 성으로 하고 오만을 울타리로 하여 여러 국토를 문으로 삼고 오예(汚穢)의 사람을 해자로 삼았네. 어리석음에 뒤덮여 번뇌가 치성(熾盛)하고 악마를 군왕으로 삼은 어리석음이 속에 머물고 있네.

탐욕에 계박되고 아첨으로 바른 행은 무너져, 의문으로 지혜의 눈은 가리고 우치로 미망의 바퀴를 굴리어 여러 국토를 돌고 도네.

원만한 자비, 청정한 지혜의 빛은 번뇌의 바다를 마르게 하니 원컨대 내 눈앞에 보여 주소서.

지혜의 원을 갖추어 공덕의 법장을 쌓아 모든 것을 보시하시는 대사여, 원컨대 저를 제도하여 주소서.

더러움 없는 힘을 지닌 뜬세상의 등불이여, 원컨대 저에게 바른 길을 시현하여 주소서.

(2) 세간의 번쩍이는 해와 같이 모든 부처님은 법에 순응하여 왕래하신다. 원컨대 저에게 똑똑히 보여 주소서.

청정한 법계를 갖추어 대자(大慈)로써 보살펴 주시어 공덕의 꽃으로 장엄한 무상도(無上道)를 저에게 내려주소서.

청정한 행의 자리에 안주하는 선정의 여자, 아침에 시중을 들고 신비로운 법악(法樂)을 연주하네. 법왕의 도를 나에게 나타내 주소서.

보살은 동자에게 말씀하였다.

"선남자여, 너는 지금 도심(道心)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부터 선지식을 구하여 일심으로 가까이하고 공양을 하며 어떻게 하여 각의 행을 원만하게 이룰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선남자여, 여기에서 남쪽 가락국(可樂國)의 화합산에 공덕운(功德雲)이라는 출가자가 있다. 그곳에 나아가 도를 구하는 것이 좋다."

 

동자는 보살의 가르침에 따라 가락국의 화합산에 올라 헤매기 7일만에, 마침내 산정을 조용히 거닐고 있는 공덕운 존자를 발견하고 각의 도를 물었다. 존자는 말하기를,

"선재여, 도를 구하는 마음을 일으켜 각의 행을 묻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나는 각의 힘에 의해 신안(信眼)을 청정하게 하고 지혜의 빛을 두루 비추어 일체의 세계를 조망하는데 조금도 거리낌이 없다. 나는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의 그 가르침을 받는 자에게 어울리는 자재로 법문을 시현하고 있는 것을 배견하고 있다. 선재여, 나의 아는 법은 단지 이것뿐이다. 보살의 원만한 지혜와 행은 내가 알 바 아니다. 그것은 여기서 남쪽, 해문국(海門國)에 계시는 법운존자(法雲尊子)에게 묻는 것이 좋다."

 

 

선재동자는 이 가르침을 듣고 기뻐하며 가르침대로 법운 존자에게 나아가

"성자여, 저는 일체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려고 도를 구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보살이시여, 어떻게 하여 생사를 여의고 불가에 태어나서 큰 서원을 발하여 중생들을 제도할 수 있겠습니까?"

법운 존자가 답하였다.

"선남자여, 깊은 선근을 심지 않으면 도를 구하는 마음을 발할 수 없다. 선지식을 가까이하고 몸도 생명도 아낌없이 부처님의 경계를 원하는 것이 이 도심을 발하는 것이다. 나는 이 해문국(海門國)에 머문지 12년, 그저 대해를 연(緣)으로 삼아 생각하고 있지만, 참으로 대해는 한없이 깊어 바닥을 모른다. 그리고 한없는 보물을 가지고 한없는 물을 모아 갖가지 불가사의한 빛깔을 나타내고 있다. 허다한 생물이 있는 곳이요, 많은 물이 모이는 곳, 한없는 구름이 옮기는 곳이지만, 결코 느는 것도 주는 것도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어느 날 내가 '가령 세간에 이 넓고 깊게 능히 장엄한 것이 있을 것인가'하고 생각하고 있은즉, 바다 속에서 가지각색의 보물로 만들어진 큰 연화가 저절로 드러났는데 수백만의 신들과 해신들이 이를 경배하고, 꽃 위에는 대중에 둘러싸인 한 부처님이 불가사의한 힘을 나타내셨다. 그 부처님은 조용히 오른손을 뻗어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보현 보살의 행을 나타내셨다. 그리고 나는 천 2백세 동안, 그 가르침을 받았던 것이다. 나는 다만 한 가지를 알 뿐이다. 어찌 보살의 행을 다 알 수 있을 것이랴. 여기에서 남쪽으로 60 유순을 가면 해안(海岸)이라는 나라가 있으며, 그곳에 선주(善住)라는 출가자가 있으니 그에게 나아가 묻는 것이 좋다."

 

동자는 이 가르침을 염하면서 걸어서 해안국에 이르러 대사를 찾았는데 선주 존자는 꽃을 뿌리며 음악을 연주하는 많은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허공을 걷고 있었다. 동자는 합장하여 그 존자께 예하고,

"대성(大聖)이시여, 어떻게 보살행을 닦아야 하는 것이옵니까?" 하고 물으니, 선주 존자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모든 일에 장애가 없다는 것을 알고 밝은 지혜의 빛을 얻어 그것으로써 모든 중생의 마음을 관하여 조금도 거리낌이 없다. 게다가 신통력에 의하여 모든 부처님의 말씀하시는 바를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다.

만약 나를 바로 볼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모두 각을 얻으리라. 그러나 나는 단지 이 거리낌이 없다는 것을 알뿐이다. 여기서 남쪽으로 자재(自在)하는 나라에 주약(呪藥)이라 이름하는 성이 있는데, 거기에 미가(彌迦)라는 양의(良醫)가 있으니 그곳에 나아가 물음이 좋다."

 

동자는 그 가르침에 따라 남쪽을 향해 주약성(呪藥城)에 들어가 1만의 대중에 둘러싸여 설법하고 있는 미가의 족하에 배례하고 말하기를,

"대성이시여, 저는 이미 각을 구하는 마음을 발하였습니다. 다만 어떻게 하여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하여 생사 가운데 있으면서 지혜의 빛을 잃지 않을 것인가를 가르쳐 주십시오."

여기에 미가는 사자좌에서 내려와 오체(五體)를 땅에 던져 선재에게 예하며 말하였다.

"착하도다, 선남자여. 그대는 참으로 위 없는 마음을 발하였도다. 이를 발심하는 자는 모든 부처님이 두호하고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청정케 하고 모든 중생들을 이끄는 자가 되어 제불과 신들의 호념(護念)을 받아 청정한 지혜의 빛에 의해 보살도를 비추게 될 것이다. 선남자여, 보살은 중생들의 부모가 되어 그 괴로움을 제거해 준다. 선을 기르는 것이 대지와 같으며, 보물을 갖추는 것이 대해와 같고, 세간의 어리석은 어둠을 멸하는 일이 햇빛과 같고, 중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줌이 달과 같고, 탐애(貪愛)를 태워 없앰이 불과 같고, 생사의 바다를 건너는 것이 다리와 같은 것이다. 나는 모든 세계의 모든 생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지만, 그러나 간추려 말하면, '보살의 말에는 거짓이 없다'는 것을 알 뿐이다. 어떻게 보살의 모든 행을 설할 수 있으랴. 여기서 남쪽으로 주림(住林)이라는 나라가 있는데, 그곳에 해탈이라는 장자가 계시니 그분에게 나아가 물음이 좋다."

 

동자는 이러한 가르침을 듣고 깊은 신심을 발하여 법을 쓰는 방편을 모두 알게 되었고, 선지식의 족하에 절하고 남쪽으로 향하였다. 그때 동자의 마음은 청정하여 아와 아소(我所)라는 생각에 집착됨이 없이 정직하고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않고, 부처님의 두호를 받아 그 마음은 부처님과 같아 큰 원을 갖추어 자신의 몸에 일체의 세계를 받아들였다. 이리하여 점차 남쪽으로 내려가 12년을 지난 후 간신히 주림국(住林國)에 이르러 장자(長者)에게 예하고 생각하기를 '선지식을 만나기가 어렵고, 가까이하여 그 뜻에 따르기는 더욱 어렵다'고. 그는 또 장자에게 말하기를,

"대성이시여, 저는 무상의 도를 구하는 마음을 일으켜 부처님의 원을 충족시키고 부처님의 지혜를 얻고자 원합니다. 원컨대 정법의 문을 열어 의문의 가시를 뽑아 버리고 어떻게 하여 그 행을 충족시킬 것인가를 가르쳐 주십시오."

장자가 답하였다.

"선남자여, 모든 사람은 원래 장애를 받지 않는 힘을 갖추고 있다. 지금 시방의 부처님을 우러러보건대, 부처님께서 이곳에 오시지 않고 나는 그곳에 가지 못하여 일체의 부처님과는 왕래가 없으나, 그렇지만 장애를 받지 않는 힘이 갖추어져 있으므로, 이대로 있으면서 마음에 부처님의 법을 얻고 능히 보살의 행을 닦았다. 게다가 마음으로 대원을 일으켜 중생들을 교화하는 것이다. 그러니 지혜의 빛으로 자기 마음을 관하고 부처님과 같은 큰 자재의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그러나 나는 다만 이 일을 알고 이 일을 닦고 있을 뿐이므로, 더욱 보살의 거리낌 없는 지(智)와 행을 다하려고 생각한다면 여기에서 남으로 장엄염부정(藏嚴閻浮頂)이라고 이름하는 나라에 해당(海幢)이라는 출가자가 있으므로, 그곳에 참예하여 물어 봄이 좋다."

 

선재 동자는 크게 기뻐하며 장자의 공덕을 찬양하고 지칠 줄 모르고 우러러보며 그리운 생각에서 울었다. 이리하여 선지식의 은덕을 생각하면서 장자 곁을 떠나 남쪽으로 향하였다.

해당 존자는 한적한 곳에 앉아 있었다. 선정에 들어, 들고나는 숨을 멸하여 조금도 움직임이 없었다. 그리고 약간 움직이는데, 그 몸에서는 한없는 작용이 나타났다. 빛이 흘러 악마를 항복시키고, 중생들의 죄를 제거하고, 법을 설하되 자비로써 가르치고 사물을 보는 진실한 견해를 시현하였다. 동자는 일심으로 그 불가사의한 선정을 오랜 시간을 두고 생각했다. 존자가 겨우 선정에서 일어나자 합장하며 말하였다.

"대성이시여, 참으로 불가사의하옵니다. 이 선정은 깊고 넓으며 자재의 힘이 있습니다. 지혜의 빛이 일체의 세간을 비추고 영원히 고계의 괴로움을 멸하여 중생들을 기쁘게 합니다. 이 선정의 이름은 무엇이옵니까?"

존자가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이 선정은 청정한 빛이 충만하여 지혜의 바다에 들어 청정한 법계를 분별하지만, 어찌 내가 그 모든 것을 알 수 있으리오. 여기에서 남쪽으로 해조(海潮)라는 곳에 보자엄(普藏嚴)이라는 동산이 있고 그곳에 휴사(休舍)라는 신녀(信女)가 있는데, 거기에 나아가 보살의 도를 물음이 좋겠다."

 

이 가르침에 따라 동자는 항상 굳은 마음을 한층 굳히고 밝은 지혜로 다시 더하여 헤아릴 수 없는 기쁨에 충만되어 남쪽으로 향했다. 동자는 항상 해당 존자를 생각하며 그 목소리를 그리워하고 얼굴을 상상하며 그 마음과 선정을 생각하며 '일체의 불법을 나타내어 주신다면 선지식에 의하여 부처님을 우러러 뵐 수 있어, 선지식이란 그야말로 밝은 눈을 갖춘 것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리하여 보장엄의 동산에 이르니 울타리는 일곱 겹으로 둘러싸이고 나무에는 향기 높은 꽃이 비뿌리듯 하며, 공덕의 물 맑은 곳에는 수다한 황금 누각의 그림자가 깃들어 있고, 다라수의 가로수에는 백로, 공작 등의 새가 노래하고 있었다. 신녀 휴사는 많은 보물로 몸을 화려하게 꾸미고 황금좌에 앉아 있다가 동자의 물음에 답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단지 한가지를 알고 있다. 그것은 나를 보는 사람은 도를 구하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시방의 부처님은 언제나 나의 처소에 와서 법을 설하고 계시다."

"당신은 언제 득도를 하실 것이옵니까?"

"선남자여, 보살은 일체 중생들의 마음, 일체 세간의 흥패를 알며 일체 중생들의 번뇌를 끊고 그 행을 충족시키려고 도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므로, 일체의 국토를 청정케 하고 일체 중생의 번뇌를 끊으면 나의 원은 충만되는 것이다. 내가 아는 것은 근심을 여읜 안존인 것이며, 나를 보는 자는 그 평안을 얻게 된다. 나는 그저 이것을 알 뿐이지만 남방 해조국(海潮國)에 비목다라(毘目多羅)라는 선인이 있으므로, 그곳에 나아가 묻는 것이 좋다."

 

동자는 공손히 절한 다음 작별을 고하고 마음에 부처님을 우러러 받들며 제법의 실상을 보면서 여러 곳을 돌아 해조국에 들어갔다. 그리고 큰 숲속에서 나무껍질을 걸치고 풀 위에 앉아 있는 선인을 권속으로 삼은 비목다라를 보고 공손히 보살의 도를 물었다. 선인은,

"나는 무너지지 않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답하면서 오른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고서 또 그 손을 잡았다. 동자는 무의식 중에 자신을 인식하자, 어느 새 무수한 수의 시방 부처님의 처소에 자신이 있었으며, 그 거룩한 상호와 권속과 광명을 우러러보고, 그리고 장애가 없는 지혜의 빛에 따라 부처님의 힘을 궁구하고, 혹은 한 부처님의 처소에서 일일 일야를 지내고, 또는 다른 부처님의 처소에서 칠일 칠야를 보내며 혹은 한 달, 1년, 백년, 그 밖에도 헤아릴 수 없는 때가 지난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무너지지 않는 지혜」에 비춰졌기 때문에 갖가지의 선정과 지혜를 얻었다.

그때 선인은 동자의 손을 놓자 동자의 몸은 원래의 처소로 되돌아가 있었다. 선인이 물었다.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가?"

"대성의 힘에 의하여 기억하고 있습니다."

선인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단지 이것뿐이니 어찌 보살의 행을 알 수 있을 것인가. 보살은 한없는 지혜를 낳고 부처님의 지혜의 등불을 증득하여 일념(一念) 가운데 삼세의 일을 알며 일체의 세간에 지혜의 몸을 나타낸다. 이 힘은 나에게는 없다. 선남자여, 남쪽에 진구(進求)라는 나라가 있어, 그곳에 방편명(方便命)이라는 바라문이 있다. 그곳에 나아가 묻는 것이 좋다."

출전 : 불교성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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