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830-166

근와(槿瓦) 2016. 11. 2. 00:37

잡아함경-830-16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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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른바 여러 가지 경계[界]란 어떤 것을 여러 가지 경계라 합니까? 그 때 상좌들은 잠자코 있었고 이렇게 하기를 두세 번 되풀이하였다. 그 때 존자 이서달다(梨犀達多)[팔리어로는 lsidatta라고 함. 또는 음사하여 예서달다(隷犀達多)·이사달다(尼師達多)라고도 하며, 의역하여 선수(仙授) 혹은 선시(仙施)라고도 함. 존자의 이름임.]가 대중의 아랫자리에 있다가 여러 상좌 비구들에게 말했다. 여러 존자들이시여, 제가 저 장자의 물음에 대답하고 싶습니다. 상좌들은 좋다고 대답하였다. 장자 질다라는 곧 물었다. 존자여, 이른바 여러 가지 경계[界]란 어떤 것을 여러 가지 경계라고 합니까?


이서달다가 대답하였다. 장자여, 안계(眼界)가 다르고 색계(色界)가 다르고 안식계(眼識界)가 다르며, 이계(耳界)가 다르고 성계(聲界)가 다르고 이식계(耳識界)가 다르며, 비계(鼻界)가 다르고 향계(香界)가 다르고 비식계(鼻識界)가 다르며, 설계(舌界)가 다르고 미계(味界)가 다르고 설식계(舌識界)가 다르며, 신계(身界)가 다르고 촉계(觸界)가 다르고 신식계(身識界)가 다르며, 의계(意界)가 다르고 법계(法界)가 다르고 의식계(意識界)가 다릅니다. 이와 같이 장자여, 이것을 여러 가지 경계라 합니다. 그 때 질다라 장자는 갖가지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 공양하였다. 여러 비구들은 식사를 마친 뒤에 손을 씻고 양치하고 발우를 씻었다. 질다라 장자는 낮은 평상 하나를 펴고 상좌들 앞에 앉아 법을 경청하였다. 그 때 여러 상좌들은 장자를 위해 갖가지로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고 기뻐하게 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여러 상좌들은 도중에서 이서달다에게 말했다. 훌륭하고 훌륭하셨습니다. 이서달다 비구여, 당신은 진실로 민첩하게 일을 잘 알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다른 때라 해도 당신은 마땅히 늘 항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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렇게 대답하셔야 합니다. 그 때 여러 상좌들은 이서달다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570. 이서달다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암라부락 암라림에서 많은 상좌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질다라 장자는 여러 상좌들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여러 상좌들에게 말했다. 세상의 여러 견해들은 혹은 내가 있다[有我]고 말하기도 하고, 혹은 중생을 말하며, 혹은 수명을 말하고, 혹은 세상의 길흉을 말하기도 합니다. 어떻습니까? 존자들이시여, 이 여러 가지 다른 견해들은 무엇을 근본으로 하고, 무엇이 원인[集]이며, 어디서 생겼고, 무엇이 변한 것입니까? 그 때 여러 상좌(上座)들은 잠자코 대답하지 않았다. 이렇게 세 번을 물었으나 세 번 다 잠자코 있었다. 그 때 하좌(下座) 비구인 이서달다가 상좌들에게 말했다. 제가 저 장자의 물음에 대답하고 싶습니다. 여러 상좌들이 말했다. 잘 대답할 수 있으면 대답하시오. 그 때 장자는 곧 이서달다에게 물었다. 존자시여, 무릇 세상의 견해들은 무엇을 근본으로 하고, 무엇이 원인이며, 어디서 생겼고, 무엇이 변한 것입니까? 존자 이서달다가 대답하였다. 장자여, 무릇 세상의 견해들은 혹은 내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혹은 중생을 말하며, 혹은 수명을 말하고, 혹은 세상의 길흉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견해들은 모두 신견(身見)을 근본으로 하고, 신견이 원인이며, 신견에서 생긴 것이요, 신견이 변한 것입니다. 존자시여, 무엇을 신견이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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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여,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색(色)은 곧 나[我]다, 색은 나와 다르다, 색 안에 내가 있다, 내 안에 색이 있다'고 보고, 수(受)·상(想)·행(行)도 마찬가지며, '식(識)은 곧 나다, 식은 나와 다르다, 내 안에 식이 있다, 식 안에 내가 있다'고 봅니다. 장자여, 이것을 신견이라 합니다.


존자시여, 어떻게 하면 그 신견이 없어지겠습니까? 장자여, 이른바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색은 곧 나다'고 보지 않고, '색은 나와 다르다'고도 보지 않으며, '내 안에 색이 있다'거나 '색 안에 내가 있다'고도 보지 않습니다. 수(受)·상(想)·행(行)도 마찬가지며, '식(識)은 곧 나다'고 보지 않고, '식은 나와 다르다'고도 보지 않으며, '내 안에 식이 있다'거나 '식 안에 내가 있다'고도 보지 않습니다. 이것을 신견이 없어진 것이라 합니다. 존자시여, 당신의 아버지 이름은 무엇이며, 어디서 태어나셨습니까? 장자여, 저는 장자의 뒷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질다라 장자는 존자 이서달다에게 말했다. 저와 존자 우리 둘의 아버지는 본래부터 좋은 친구였습니까? 그랬습니다, 장자여. 질다라 장자가 이서달다에게 말했다. 존자시여, 만일 이 암라림에 머무신다면, 제가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의복·음식과 질병에 따른 탕약을 공양하겠습니다. 존자 이서달다는 잠자코 그 청을 받아들였다. 그 때 존자 이서달다는 질다라 장자의 청을 받았으나 그 공양이 장애가 되어 오랫동안 세존의 처소에 나아가지 못했다. 그 때 여러 상좌 비구들은 질다라 장자를 위해 여러 가지로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고 기뻐하게 하였고, 가르쳐 보이고 기뻐하게 한 뒤에 질다라 장자는 따라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571. 마하가경(摩訶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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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암라부락 암라림에서 많은 상좌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질다라 장자는 여러 상좌들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여러 상좌 비구들에게 아뢰었다. 여러 존자들께서 목장에서 제 공양을 받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 때 여러 상좌들은 잠자코 그 청을 받아들였고, 질다라 장자는 여러 상좌들이 잠자코 그 청을 받아들인 줄을 알고, 자기 집으로 돌아가 밤새도록 갖가지 음식을 장만하였다. 그리고 이른 아침에 자리를 펴고 사람을 보내어, 여러 상좌들에게 때가 되었음을 알리게 했다. 여러 상좌들은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목장에 있는 질다라 장자의 집으로 가서 자리에 앉았다. 그 때 질다라 장자는 손수 여러 가지 음식을 공양하였다. 공양을 마친 뒤에 발우를 씻고 손을 씻고 양치질을 마치자, 질다라 장자는 낮은 평상 하나를 깔고 상좌들 앞에 앉아 법을 들었다. 그 때 여러 상좌들은 질다라 장자를 위해 갖가지로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고 기뻐하게 하였고, 가르쳐 보이고 기뻐하게 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는데, 질다라 장자도 그 뒤를 따랐다. 여러 상좌들은 소락(酥酪)과 꿀을 배불리 먹은 데다 늦은 봄 더운 때라, 길을 걷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 때 마하가(摩訶迦)라는 하좌(下座) 비구가 여러 상좌들에게 말했다. 오늘은 너무 덥습니다. 제가 구름과 비와 실바람을 일으키면 좋지 않겠습니까? 여러 상좌들이 대답하였다. 그대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그 때 마하가가 곧 삼매에 들어 그와 같이 정수(正受)의 신통을 발휘하자, 바로 구름이 일고 보슬비가 내리며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4방에서 불어왔다. 정사의 문에 도착하자 존자 마하가가 여러 상좌들에게 말했다. 이젠 그만두어도 될까요? 그만두어도 좋소. 그 때 존자 마하가가 곧 신통을 그치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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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질다라 장자는 이런 생각을 하였다. '제일 하좌 비구도 이런 큰 신통력을 가지고 있는데, 하물며 중좌(中座)나 상좌(上座)이겠는가?' 그리고는 곧 여러 상좌들 발에 예배하고 마하가 비구를 따라 그가 있는 방으로 가서, 존자 마하가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말했다. 존자여, 저는 보통사람을 뛰어넘는 존자의 신통변화[神足現化]를 보고 싶습니다. 존자 마하가가 말했다. 장자는 무서울 테니 보지 마십시오. 이와 같이 세 번을 청하였으나 세 번 다 허락하지 않았다. 장자는 그래도 거듭해서 존자의 신통변화 보기를 청하였다. 존자 마하가가 장자에게 말했다. 당신은 잠깐 밖에 나가 마른 나무를 가져다 쌓은 뒤에 담요 한 장을 그 위에 덮으시오. 질다라 장자는 곧 지시대로 밖으로 나가, 섶을 모아 더미를 만들어 놓고 와서, 존자 마하가에게 말했다. 섶을 쌓아 더미를 만들고 담요로 그 위를 덮었습니다. 그 때 존자 마하가가 곧 화광삼매(火光三昧)에 들어, 자물쇠 구멍으로 불꽃을 내보내어, 불이 섶을 태워 섶 더미가 다 탔으나 오직 흰 담요만은 타지 않았다. 그리고 장자에게 말했다. 당신은 이제 보았습니까? 보았습니다. 존자시여, 진실로 신기한 일입니다.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다 방일(放逸)하지 않은 것이 근본이 되고, 방일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며, 방일하지 않은 데서 생긴 것이요, 방일하지 않은 것이 변한 것으로서, 방일하지 않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자여, 이것이나 그 밖의 다른 공덕도, 모두 다 방일하지 않은 것이 근본이 되고, 방일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며, 방일하지 않은 데서 생기고, 방일하지 않은 것이 변한 것으로서, 방일하지 않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와 그 밖의 다른 도품법(道品法)을 얻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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