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820-164

근와(槿瓦) 2016. 10. 31. 00:42

잡아함경-820-16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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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써 모든 몸과 마음의 법을 감당하고 늘 능히 받아들인다. 이것을 계가 청정하여 끊는 것[戒淨斷][고려대장경 본문에는 '계정단(戒淨斷)'으로 되어 있으나, 앞 내용에 대한 부연설명이라면 '계청정(戒淸淨)'이 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이후의 문장 내용도 '청정'이 '정단(淨斷)'으로 대치되었고, 송·원·명 3본에도 '정단'으로 되어 있으므로 이를 따라 해석하였다.]이라 한다. 고종(苦種)이여, 어떤 것을 마음이 청정하여 끊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욕심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떠나……(내지)……제4선에 구족하게 머문다. 그리고 선정이 몸에 완전히 배지 않은 사람은 선정이 몸에 완전하게 배게 하고, 이미 완전히 밴 사람은 그대로 지속시켜 정진하고자 하며 나아가 항상 받아들인다. 이것을 마음이 청정하여 끊는 것[心淨斷]이라 한다.


고종이여, 어떤 것을 견해가 청정하여 끊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부처님[大師]의 설법을 듣되, 이러이러하다고 설법하면 곧 이러이러함에 들어가 사실 그대로 바르게 관찰하고, 이러이러한 기쁨을 얻고 따라 기뻐하며 부처님을 따르게 된다. 다시 거룩한 제자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지는 못했으나, 다른 지혜가 밝고 존중할 만한 범행자로부터 존중할 만한 범행자의 이러이러하다는 설법을 들으면 곧 이러이러함에 들어가 사실 그대로 관찰하고, 이러이러하다고 관찰하고는 그 법에서 기쁨을 얻고 따라 기뻐하며 바른 법을 믿는다. 다시 거룩한 제자는 부처님의 설법도 듣지 못하고 또한 지혜가 밝고 존중할 만한 범행자의 말도 듣지 못하더라도, 이전에 들어 받아 지녔던 것을 거듭 외우고는 이전에 들어 받아 지녔던 것은 이러이러하다고 거듭 외우고 나서는 이러이러하다는 그 법에 들어가며, 나아가 바른 법을 믿는다. 다시 거룩한 제자는 부처님의 설법도 듣지 못하고, 지혜가 밝고 존중할 만한 범행자의 말도 듣지 못하며, 또 이전에 들어 받아 지녔던 것을 거듭 외워 익힐 수가 없더라도, 이전에 들었던 법을 남을 위해 널리 설명하고, 이전에 들었던 법은 이러이러하다고 남을 위해 널리 설명하고서는 이러이러하다는 그 법에 들어가 바른 지혜로 관찰하며, 나아가 바른 법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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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거룩한 제자는 부처님의 설법도 듣지 못하고, 지혜가 밝고 존중할 만한 범행자의 말도 듣지 못하며, 또 이전에 받아 지녔던 것을 거듭 외워 익힐 수도 없으며, 이전에 들었던 법을 남을 위해 널리 설명할 수도 없더라도, 이전에 들었던 법을 혼자 고요한 곳에서 생각하고 관찰하고, 이러이러하다고 생각하고 관찰하고는 이러이러하다는 바른 법에 들어가며, 나아가 바른 법을 믿는다. 이와 같이 남에게서 듣고서 안으로 바르게 생각하면, 이것이 일어나지 않은 바른 소견을 일어나게 하고, 이미 일어난 바른 소견은 더욱 넓힌다는 것이요, 또 이것이 계가 몸에 아직 배지 않은 사람은 배게 하고, 이미 밴 사람은 그대로 거두어 받아들이며, 정진방편으로 항상 거두어 받아들이려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견해가 청정하여 끊는 것[見淨斷]이라 한다.


고종이여, 어떤 것을 해탈함이 청정하여 끊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탐하는 마음에 욕망이 없어 해탈하고 성냄과 어리석은 마음에 욕망이 없어 해탈한다. 이와 같이 해탈이 아직 배지 않은 사람은 배게 하고, 이미 밴 사람은 그대로 거두어 받아들이며, 정진하여 항상 거두어 받아들이려 한다. 이것을 해탈함이 청정하여 끊는 것[解脫淨斷]이라 한다. 고종이여. 존자 아난이 이 법을 설하자, 바두촌의 여러 소년들은 존자 아난의 말을 듣고, 함께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566. 나가달다경(那伽達多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암라(菴羅)부락 암라림(菴羅林)[암바라녀(菴婆羅女)가 보시한 동산숲을 말함.]에서 많은 상좌 비구(上座比丘)[상좌(上座)에 앉은 사람이라는 뜻. 승려에 대한 2인칭의 경어. 장로. 교단 중에서 수행을 쌓은 지도적 지위에 있는 사람을 말함. 덕(德)이 뛰어난 수행승으로서 대덕(大德)·존자(尊者)·구수(具壽) 등은 그에 대한 경칭. 10년 이상 수행을 쌓은 승려의 호칭. 일반적으로 수행승의 경칭으로도 쓰여짐.] 들과 함께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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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질다라(質多羅)[팔리어로는 Citta이며, 부처님 재가(在家) 제자 가운데 지혜 제일인 인물임.] 장자가 여러 상좌 비구들에게 찾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 때 여러 상좌 비구들은 질다라 장자를 위해 갖가지로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고 기뻐하게 하였고, 갖가지로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고 기뻐하게 한 뒤에 잠자코 앉아 있었다. 그 때 질다라 장자는 여러 상좌 비구들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나가달다(那伽達多) 비구의 방으로 찾아가 나가달다 비구의 발에 머 리를 조아려 예배하고서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 때 나가달다 비구는 질다라 장자에게 물었다.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푸른 틀에 흰 천을 덮고 한 바퀴로 굴러가는 수레여 결박을 여의고 관찰하며 오는 자 흐름을 끊어 다시는 얽매이지 않네. 장자여, 이 게송에는 어떤 뜻이 있습니까? 질다라 장자가 말했다. 존자 나가달다여,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질다라 장자가 존자 나가달다에게 말했다. 존자여, 잠깐만 조용히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지금 그 뜻을 사유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잠깐동안 잠자코 생각한 뒤에, 존자 나가달다에게 말했다. '푸르다'는 것은 계를 말함이요, '흰 덮개'는 해탈을 말하며, '한 바퀴'란 몸에 대한 생각[身念]이요, '구른다'는 것은 굴러 나아간다는 뜻이며, '수레'란 지관(止觀)을 말합니다. 여의는 '결박[結]'에 세 가지 결박이 있으니, 이른바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입니다. 저 아라한은 모든 번뇌[漏]가 이미 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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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멸하고 이미 알아서, 마치 다라(多羅)나무 밑동을 베어내면 다시는 생기지 않듯 그 근본을 이미 끊어 미래 세상에서도 멸해[고려대장경 본문에는 '멸(滅)'자로 되어 있으나, 명본(明本)에 의거하면 '성(成)'자로 되어 있고, 이후 본문의 반복되는 문장에도 '성'자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성'자의 오기(誤記)인 듯하다.] 일어나지 않는 법이게 합니다. '관찰한다'는 것은 본다는 뜻이요, '오는 자[來]'란 그 사람을 가리키며, '흐름을 끊었다'는 것은 애욕으로 나고 죽음에 흐르는데, 저 아라한 비구는 모든 번뇌를 이미 다하고 이미 알아, 마치 다라 나무 밑동을 베어내면 다시는 생기지 않듯 그 근본을 끊어 미래  세상에서도 일어나지 않는 법이 되게 했다는 뜻입니다.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른바 세 가지 얽맴[縛]인 탐욕의 얾맴 · 성냄의 얽맴 · 어리석음의 얾맴에서, 저 아라한 비구는 모든 번뇌를 이미 다하고 이미 끊고 이미 알아, 마치 다라 나무 밑동을 베어내면 다시는 생기지 않듯 그 근본을 끊어 미래 세상에서도 일어나지 않는 법이 되게 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존자 나가달다여, 세존께서는 이런 게송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푸른 틀에 흰 천을 덮고 한 바퀴로 굴러가는 수레여 결박을 여의고 관찰하며 오는 자 흐름을 끊어 다시는 얽매이지 않네. 이렇게 세존께서 말씀하신 게송을 나는 이미 분별하였습니다. 존자 나가달다가 질다라 장자에게 물었다. 이 이치를 당신은 이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까? 들은 적이 없습니다. 존자 나가달다가 말했다. 장자여, 당신은 좋은 이익을 얻었습니다. 이 매우 깊은 부처님 법에서 성현의 지혜의 눈을 얻어 들어가셨군요. 그 때 질다라 장자는 존자 나가달다의 말을 듣고, 함께 기뻐하면서 예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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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떠나갔다.


567. 나가달다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암라 부락 암라림(菴羅林)의 정사에서 많은 상좌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질다라 장자는 여러 상좌 비구들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 때 여러 상좌 비구들은 질다라 장자를 위해 갖가지로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고 기뻐하게 하였고 가르쳐 보이고 기뻐하게 한 뒤에 잠자코 있었다. 그 때 질다라 장자는 존자 나가달다 비구의 처소에도 찾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존자 나가달다가 질다라 장자에게 말했다. 무량심삼매(無量心三昧) · 무상심삼매(無相心三昧) · 무소유심삼매(無所有心三昧) · 공심삼매(空心三昧)[팔리본에는 앞의 각 삼매들이 해탈로 되어 있다.]가 있는데, 어떻습니까? 장자여, 이 법은 여러 가지 뜻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름이 있는 것입니까? 뜻은 하나인데 여러 가지 이름이 있는 것입니까? 질다라 장자가 존자 나가달다에게 물었다. 이 여러 가지 삼매는 세존의 말씀입니까, 존자께서 자의적으로 하신 말씀입니까? 존자 나가달다가 대답하였다. 이것은 세존의 말씀입니다. 질다라 장자가 존자 나가달다에게 말했다. 제가 잠시만 이 뜻을 사유하게 해주십시오. 그런 다음에 대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잠깐 사유한 뒤에 존자 나가달다에게 말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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