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840-168

근와(槿瓦) 2016. 11. 4. 00:31

잡아함경-840-16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36 / 2145] 쪽
...한 말은 거짓일 것입니다. 당신은 아까 '나는 다니거나 섰거나 앉거나 눕거나 늘 앎[知]과 봄[見]을 낸다'고 말했는데, 당신은 앞뒤의 조그마한 일도 알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인간을 뛰어넘는 법을 알며, 또 앎과 봄과 안락하게 머무는 일을 알겠습니까? 장자가 다시 니건약제자에게 물었다. 한 가지 물음 · 한 가지 해설 ·한 가지 주장에서부터 나아가 열 가지 물음 · 열 가지 해설 · 열 가지 주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당신은 그것을 가지고 있습니까? 만일 한 가지 물음 · 한 가지 해설 · 한 가지 주장에서부터 나아가 열 가지 물음 · 열 가지 해설 · 열 가지 주장이 없다면, 어떻게 나를 꾈 수 있다고 이 암라림에 와서 나를 꾀려 하는 것입니까? 그러자 니건약제자는 숨이 막혀 머리를 내저었고, 팔짱을 끼고 나가서 다시는 돌아보지도 않고 떠나갔다.


575. 병상경(病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암라부락 암라림에서 많은 상좌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질다라 장자는 병이 들어 여러 친족들에게 에워싸여 있었는데, 많은 하늘들이 장자의 처소에 내려와 말했다. 장자여, 그대가 장차 발원하기만 한다면 전륜왕(轉輪王)[팔리어로는 cakkavattin라고 하며, 인도 종교 가운데 전통적 행위인 인덕(仁德)·10선(善) 등을 행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단지 정법(正法)으로만 전세계를 통치하는 이상적 제왕을 가리킴.] 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질다라 장자가 여러 하늘들에게 말했다. 만일 전륜왕이 된다고 해도 그것 역시 무상(無常)한 것이요, 괴로움[苦]이며, 공(空)이요, 무아(無我)인 것이다. 그 때 장자의 친족들이 장자에게 말했다.


                                                                                                                   [837 / 2145] 쪽
그대는 정신 차려라, 정신 차려라. 질다라 장자가 친족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은 왜 나를 보고 '정신 차려라, 정신 차려라'고 하였습니까? 그대가 '무상(無常)한 것이요, 괴로움[苦]이며, 공(空)이요, 무아(無我)인 것이다'라고 이런 말을 했기 때문에 그대에게 '정신 차려라, 정신 차려라'라고 말한 것이다. 여러 하늘 사람들이 내 처소에 와서 나에게 말하기를 '그대가 장차 발원하기만 한다면 전륜성왕이 될 것이요, 발원을 따라 과보를 얻을 것이다'라고 말하기에, 내가 '그 전륜왕도 또한 무상한 것이요, 괴로움이며, 공(空)이요, 무아인 것이다'라고 대답했던 것입니다. 그 여러 친족들이 질다라 장자에게 말했다. 전륜왕에게는 무엇이 있기에 그 하늘들이 그대에게 발원하여 구하라고 시켰는가? 전륜왕은 바른 법으로 다스려 교화합니다. 하늘들은 이러한 복과 이익을 보았기 때문에, 와서 내게 발원하여 그것을 구하라고 시킨 것입니다. 그대는 지금 잘 생각해 보아라. 장차 어떻게 할 것인가? 여러 친족들이여, 제가 지금 잘 생각해보니 저는 다시는 어머니 태로 말미암아 생을 받지 않을 것이요, 또 무덤을 보태지도 않을 것이며, 다시는 혈기(血氣)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니, 세존께서 말씀하신 다섯 가지 하분결(下分結)을 저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고, 제가 끊지 못한 번뇌는 한 가지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만일 번뇌를 끊지 못했다면 이 세상에 도로 태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장자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부좌(加趺坐)를 맺고서 바른 생각으로 여럿 앞에서 게송으로 말했다.


의복과 음식을 쌓고 또 쌓아 온갖 어려움에서 널리 벗어나고자 훌륭한 복전에 보시 행하여 이러한 다섯 가지 힘을 심는 것


                                                                                                                  [838 / 2145] 쪽
이러한 뜻을 이루기 위해 속인으로서 집에 살면서 나는 이런 이익 모두 다 얻고 온갖 어려움 이미 벗어났다네. 세상에서 들어 익힌 것 여러 가지 어려운 일 멀리 여의고 삶의 즐거움 어렵다는 것 알아 등정각(等正覺)을 따르고 계 가진 이에게 공양 올리며 여러 범행(梵行) 잘 닦았나니  번뇌가 다한 아라한이나 성문이나 성자[牟尼]들 이러한 뛰어난 지견 가진 이 그 모든 훌륭한 분들에게  언제나 대장부의 보시 행하면  마침내 큰 과보 얻으리. 갖가지 많은 보시 꾸준히 행하고 모든 훌륭한 복전에 보시 행하면 이 세상에서 목숨 마치고 저 천상에 변화해 태어난 뒤에 다섯 가지 향락을 두루 갖추고 마음은 한량없이 즐거우리니  이러한 묘한 과보 얻음은 아끼는 마음 없기 때문이라서


                                                                                                                  [839 / 2145] 쪽
어디고 태어나는 그 곳마다 일찍이 즐겁지 않은 곳 없으리. 질다라 장자는 이 게송을 말하고는 이내 목숨을 마쳐 불번열천(不煩熱天)에 태어났다. 그 때 질다라 장자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여기에 머물지 말고 당장 저 염부제(閻浮提)로 가서 여러 상좌(上座) 비구들께 예배해야겠다.' 그리고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만큼의 짧은 시간에 하늘의 신통력으로 암라림으로 내려가 몸에서 하늘의 광명을 뿜어내어 암라림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어떤 비구가 밤에 일어나 방밖으로 나가 한데를 거닐다가, 훌륭한 광명이 숲을 두루 비추는 것을 보고, 곧 게송으로 말했다. 어떤 오묘한 하늘이 저 허공에 머물러 있는 걸까? 마치 저 순금산(純金山)이나 염부단(閻浮檀)의 깨끗한 빛 같네. 질다라 천자도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나는 저 천상과 인간의 왕인 구담께서 아들이라 일컬었던 이 암라림 속의 질다라 장자 그 사람이네. 깨끗한 계를 갖춤으로써 생각을 잡아매어 스스로 적정해져 해탈한 몸을 완전히 갖추었고 지혜의 몸도 또한 그러했다네.


                                                                                                                  [840 / 2145] 쪽
나는 법을 알기에 여기 왔나니 그대는 마땅히 알아야 하네. 장차 저곳에서 열반하리니 이 법은 법이 그러한 것이네. 질다라 천자는 게송을 말하고 나서 곧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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