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710-14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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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상청량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청량을 얻었다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상청량을 얻었다는 것은 이른바 탐욕이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여 이미 끊어진 것을 알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여 이미 끊어진 것을 알면, 이것을 상청량을 얻은 것이라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상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8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애(愛)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애라고 말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3애(愛)가 있으니, 이른바 욕애(欲愛) · 색애(色愛) · 무색애(無色愛)가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이 3애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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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 염부차는 사리불에게 물었다. 업적(業跡)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업적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업적이라는 것은 열 가지 착하지 않은 업적이니, 이른바 살생(殺生) · 도둑질[偸盜] · 삿된 음행[邪淫] · 거짓말[妄語] · 이간하는 말[兩舌] · 나쁜 말[惡口] · 꾸밈말[綺語] · 탐욕(貪欲) · 성냄[瞋恚] · 삿된 견해[邪見]가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이 10업적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30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더러움[穢]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더러움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더러움이라는 것은 이른바 3예(穢)이니, 탐욕예(貪欲穢) · 진에예(瞋恚穢) · 우치예(愚癡穢)가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이 3예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더러움[穢]에 대해 설한 경에서와 같이 때[垢] · 기름[膩] · 가시[刺] · 그리워함[戀] · 얽매임[縛]에 대해서도 똑같이 설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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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사문출가소문경(沙門出家所問經)
이 사문출가소문경은 염부제소문경의 내용과 같다.
492. 니수경(泥水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불도 또한 거기 머물고 있었다. 그 때 존자 사리불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어떤 비구는 무량삼매(無量三昧)를 얻어 몸으로 증득하고 원만하게 갖추어 머물고도 개체의 몸이 멸함[有身滅]과 열반(涅槃)을 마음으로 늘 즐거워하지 않아 개체의 몸을 돌아봅니다. 이는 마치 사람이 아교를 손에 칠하고 나무 가지를 잡았을 때에 손이 곧 나무에 붙어 뗄 수가 없는 것과 같으니, 왜냐하면 손에 아교를 칠하였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무량삼마제(無量三摩提 : 無量三昧)를 몸으로 증득하고도 개체의 몸이 멸함과 열반(涅槃)을 마음으로 늘 즐거워하지 않아 개체의 몸을 돌아본다면 끝내 벗어날 수 없고, 현세에서 법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를 수 없으며, 결국 목숨을 마치더라도 또한 얻은 바가 없어 다시 이 세계로 돌아와 태어나고, 끝내 어리석음의 어둠을 깨뜨리지 못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마을 근처에 뻘이 매우 깊고 푹푹 빠지는 진흙 못이 있는데, 오랜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으면 못물은 마르고 잦아들어 그 땅이 갈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아서 비구들이여, 법을 볼 수도, 법의 가르침을 따를 수 없게 되며, 결국에는 목숨을 마치더라도 또한 얻은 것이 없어 다음 생에도 이 세계에 다시 떨어질 것입니다. 어떤 비구는 무량삼매를 얻어 몸으로 증득하고 원만하게 갖추어 머무르며, 개체의 몸이 멸함과 열반을 마음으로 믿고 즐거워하여 개체의 몸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비유하면 사람이 뽀송뽀송하고 깨끗한 손으로 나무 가지를 잡을 때에 손이 나무에 들러붙지 않는 것과 같으니, 왜냐하면 손이 깨끗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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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입니다. 그와 같아서 비구들이여, 무량삼매를 얻어 몸으로 증득하고 원만하게 갖추어 머무르며, 개체의 몸이 멸함과 열반을 마음으로 믿고 즐거워하여 개체의 몸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현세에서 법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게 되고 결국 목숨을 마치고 다시는 이 세계로 돌아와 태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힘써 방편으로써 무명을 부수어 깨뜨려야 합니다. 비유하면 마을 근처에 진흙 못이 있는데, 사방에서 물이 흘러들고 또 자주 하늘에서 비가 내려 물이 항상 못으로 흘러든다면, 그 물은 차고 넘쳐서 더러운 것들은 흘려보내 못이 맑고 깨끗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아서 그런 이들은 모두 현세에서 법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게 되고, 목숨을 마치고는 다시 이 세계로 돌아와 태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힘써 방편으로써 무명을 부수어 깨뜨려야 합니다.
존자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93. 승선역류경(乘船逆流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불이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만일 아련야(阿練若) 비구[팔리어로는 ara aka bhikkhu이다. 여기에서 아련야(阿練若)는 조용한 장소를 말한다. 대개 수행하는 비구는 조용하고 고요한 숲을 선택해 머물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또 임주비구(林住比丘)라고도 한다.] 이거든 빈 땅이나 혹은 숲 속이나 나무 밑에서 마땅히 이렇게 공부하여야 합니다. 즉 '마음 속에 애욕의 생각이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있는가'라고 안으로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사유해야 합니다. 만일 깨닫지 못한 사람이 경계(境界)나 깨끗한 모양[淨相]에 대하여 애욕을 일으킨다면 멀리 여읨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비유하면 장부[士夫]가 힘을 내어 배를 타고 강물[流]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몸이 피로 해져 게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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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배는 곧 강물을 따라 도로 내려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아서 비구들이여, 깨끗하다는 생각을 하면 도리어 애욕이 생겨 멀리 여읨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비구는 공부할 때에 하근기(下根器)가 행하는 방편을 닦고 그 행이 순박하지도 깨끗하지도 못합니다. 따라서 도로 애욕에 떠다니게 되어 법의 힘을 얻지 못하고, 마음이 고요하지 못하며, 마음이 하나가 되지 못한 채, 그 깨끗하다는 생각을 따라 애욕이 생겨 흐름에 실려 떠내려가며 멀리 여의는 일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이런 비구는 '다섯 가지 욕망[五欲功德]에 대한 애욕을 여의어 해탈하였다'고 감히 스스로 말할 수 없습니다.
혹 어떤 비구는 혹은 빈 땅이나 숲 속이나 나무 밑에서 즉 '나는 안으로 마음속에 욕심을 여의었는가?'라고 이와 같이 사유합니다. 이런 비구는 경계에 대하여 혹 깨끗한 모양을 취했더라도, 그 마음을 깨닫게 되면 멀리 여읨을 따라 나아가고 실려갈 것입니다. 비유하면 새의 깃털이 불에 들어가면 바로 오그라들어 다시는 펼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는 혹 깨끗한 모양을 취했더라도 곧 멀리 여읨을 따라 흘러 실려갑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합니다. 즉, 방편의 행에 대하여 마음이 게으르지 않으면, 법의 적정(寂靜)함 · 고요하게 그침[寂止] · 쉼[息] · 즐거움[樂]과, 순박하고 깨끗한 한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나는 사유한 뒤에 깨끗한 모양에 있어서 멀리 여읨을 따르고 그대로 따라 도를 닦았으므로 (다섯 가지 욕망에 대한 애욕을 여의어 해탈하였다)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존자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94. 고수경(枯樹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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