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580-11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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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온이 상을 여읠새 상 여읨에 남이 없나니 남이 없으면 멸함도 없나니 제온이 이러한 모습 상이 없건만 거짓 있는 듯 그 모습이 어디서 왔던가. 모든 법은 실체가 없기에 이 온도 자성이 없도다. 계(界)와 처(處)도 또한 이같이 모두가 인연 따라 일어났더니 자성이 본래 공한 것 형상도 실체도 없도다. 일체의 만법 가운데 법체를 얻을 수 없나니 그 법을 사무쳐 알면 그 뜻을 바로 생각하는 자. 욕계·색계와 무색계 일체가 인연 좇아 일어남 자성이 본래 공한 것 형상도 실체도 없도다. 이 능히 관하는 지혜를 관하라. 어찌하여 저 경계를 아는가. 이 지혜와 저 경계의 자성이 항상 멀리 여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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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난 것과 뭇 인연이 함께 지음 없나니 능히 이렇게 알고 보면 이것이 진실한 모습 상이 없건만 상으로 연설할새 보살이 인연하여 도에 들었네. 그러나 상이니 상이 아니니를 보살은 또한 분별치 않도다.이렇게 능히 슬기로운 이 진실한 모습을 보게 되나니 그는 저 모든 법계 가운데 조그만 법상도 짓지 않으리. 법과 법계 가운데 이 둘이 함께 상이 없나니 모든 법이 상을 여읜 것 이것을 법계라 이름하도다.설사 법계라 이름하지만 계도 없고 계 아님도 없나니 비록 법계라 이름하더라도 그러나 실체는 얻지 못할 것. 이러한 참뜻을 사유할 때에 생각도 아니요 얻지도 못할 것 모든 분별을 여읜 까닭에 큰 법의 광명을 얻게 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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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 자성이 없을새 광명도 또한 성이 없도다. 이렇게 관찰하므로 법의 광명을 얻게 되도다. 능관(能觀)의 지혜를 볼 수 없나니 이 보는 것 또한 볼 수 없도다. 법의 허망함 보는 까닭에 이것을 이름하여 '관'이라 하네. 법의 광명은 부사의한 것 그 끝이 없고 한량이 없나니 모든 법의 공성(空性)을 볼 때 이것을 불분별(不分別)이라 하네. 만일 법에 온갖 상이 있다면 한 사람도 증입(證入)할 이 없으리.이 깨끗한 법음(法音)을 듣고는 마땅히 커다란 기쁨을 내리. 만일 법이 남이 없다면 언제나 이 법에 분별이 없으리. 이 깨끗한 법음을 듣고는 적연히 영원한 안락을 얻으리. 만약 이 뒤 말법 세상에 이 위없는 법음을 듣고 중생들을 위하여 말하여 준다면 그는 오래부터 공덕을 쌓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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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뒤 말법 세상에 이 위없는 법음을 들으면 그는 장차 이 법 가운데 재빨리 보리에 나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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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24권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7. 피갑장엄회 ④
"다시 무변혜야, 보살이 이렇게 온갖 법을 관찰할 때에 모든 법에 법 광명을 얻어서 저 공(空) 가운데 공을 보지 아니하며, 또한 공을 여의고 공을 보지도 아니하며, 어떤 법이 공과 서로 응하거나 혹은 응하지 않음을 보지 아니하며, 공의 공으로써 공을 보지 아니하며, 공이 아닌 것도 보지 아니하며, 또한 본다는 것[見]으로써 온갖 법을 관하지 아니하느니라. 이렇게 볼 때에 상 없는 데서 상 없는 것을 보는 것도 아니요, 상 없는 것과 달리하여 상 없는 것을 보는 것도 아니며, 또한 어떤 법이 혹 서로 응하거나 혹 서로 응하지 않음도 없으며, 상 없는 것으로써 보지도 아니하며, 상 있는 데서 상 있는 것으로써 보지 아니하며, 상 있음이 아님의 견해와 상 없음도 아님의 견해와 남 없음과 지음 없음도 또한 그러하니라. 또한 다함[盡] 가운데서 다함을 보지 아니하며, 또한 다함과 달리하여 다함을 보지 아니하며, 어떤 법이 다함과 서로 응하거나 혹 서로 응하지 않음을 보지 아니하며, 또한 저 다함에서 다함으로써 보지도 아니하며, 저 다함에서 다함 없음으로써 보지도 아니하며, 또한 다함이 있음도 아닌 견해와 다함이 없음도 아닌 견해도 또한 그러하니라. 보살이 이렇게 볼 때에 어떤 법을 얻어 본다거나 볼 수 없다거나, 혹 분명히 드러낸다거나 드러내지 못한다거나, 혹 보리에 나아간다거나 나아가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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