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관세음보살전기-7-4(머리말)

근와(槿瓦) 2016. 9. 24. 00:59

관세음보살전기-7-4(머리말)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관세음보살이라 하면 누구에게나 무척 따뜻하고 친밀히 느껴지며 우리들 곁에 같이 있는 기분을 갖게 됩니다. 먼 천국이나 극락으로부터 내림하시는 것이 아니고, 부르면 바로 대답하게끔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는 느낌입니다. 서민대중에게 가깝고 친밀한 숨결이 느껴지는 것은 보살의 대이상인 구고구난(救苦救難)의 위대한 자비에 대한 바라고 믿어집니다.

 

평생을 두고 고액(苦厄)이나 재난, 악운이 그치지 않는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언제나 찾으면 곧 응해 주는 가장 가까운 곳에 모시고 싶은 존재가 되겠습니다. 관세음보살이라고 부를 뿐으로도 무척 감사하고 강한 안정감을 얻으며 자모에 접한듯한 기분이 되어서 언제 어디서나 고통을 듣고 응답하여 죄상(罪相)의 고백도 다 풀어주실 듯합니다. 절망적인 사람에게는 보살의 우아하고 유화함, 자애 가득한 용모를 볼 뿐으로도 저절로 희망이 용솟음 칩니다. 그러가 하면 절로 장엄함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이러함이 모두 보살의 성덕에 의한 당연한 바라 하겠습니다.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관음신앙이 널리 신봉되어 왔습니다. 보살이 있으므로 불교가 있고, 불교가 있으므로 보살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보살의 인간으로서의 생활을 알고 있는 사람이 통틀어 몇 사람이나 있을른지요?

 

관음보살은 원래 역사상에 나타나 있는 흥림국(興林國)의 第三왕녀로 태어났으며 세상의 부귀영화에 이끌림없이 불법에 귀의하여 일심으로 수행에 매진하였던 바 부왕인 묘장왕(妙莊王)의 뜻에 거슬린다 하여 수다한 박해와 각종의 장해를 받았으나 자력으로 잘도 극복하여 드디어 출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최후에는 보모와 영련의 왕명을 받은 감시자인 상궁(尙宮=궁녀우두머리)도 따라가서 수미산(須彌山)에 행각, 편역하게 되며 드디어 득도하여 보살도를 성취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여기에 역사상에 실존하였던 인간으로서의 관세음보살의 전기를 마무리하여 강호의 관음신앙 제현에게 보여드리려 하는 바입니다. 연기, 유래를 모른 채로 신앙함 보다는 조금이나마 알고 믿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며 의의있는 바라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살의 생애와 사상을 고래 중국에 전하는 문헌과 자료에 의해 알기 쉽게 설화체로 풀이하여 이 책에 담았습니다.

 

이 책은 불타나 관음의 전체사상을 표현했다고는 하지 못하나 적어도 보살도가 바르게 이해되도록 마무리함에 부끄러움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이와 아울러 본서는 예의 단순한 전기가 아니고 하많은 현기(玄機)가 갈무리된 제불보살의 제도(濟度)의 법보이며 보살의 구세본원임을 깨달아 알게 하기 위한 전기인 것입니다. 이점 깊이 인식해 주시기를 정녕히 말씀해 둡니다.

 

그 위에 본서는 보살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기에 마음써 한자(漢字)를 많이 사용하여 표현했습니다. 이는 현재의 사람뿐이 아닌 미래의 사람들에게도 자의(字義)를 넓고 깊이 깨달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반면 심오한 글뜻을 알기 쉬게 하기 위해 구어체(口語體)로 표현했습니다.

 

관세음보살 성탄의 연기와 고증의 글을 한편으로 넣고 현대 대중들의 깨달음에 한 도움으로 공양하며 이에 의해 더한층 보살의 인간상을 깊이 이해하시기 바라마지 않습니다. 바라건대 이것도 인연이라 여기시와 읽으셔서 바로 느끼신 바를 듣게된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끝으로 관음사상의 이해와 확고한 신념을 위해 원전관음경(英, 漢, 韓 대조) 강의를 부록으로 실었습니다. 이는 진정한 관음사상을 깨달아 대승보살도를 실천궁행할 구도 성취자의 길잡이가 되기 바라는 심정에서 하는 일이오니 부디 평생 이 관음경으로 구제를 받으시와 자타일시성불도 하시기 합장배례 하옵니다.

 

안양 호계산하 용화산방에서. 편저자 김현도 합장

 

 

출전 : 大聖 관세음보살일대기

 

 

-나무 관 세 음 보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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