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495-99

근와(槿瓦) 2016. 9. 12. 01:03

대보적경-495-9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491 / 3476] 쪽

그때에 세존께서 무변혜보살에게 이르셨다.“착하다. 무변혜야, 네가 지나간 세상에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이어 섬기어 착한 뿌리를 심고 모든 공덕을 모으기 헤아릴 수 없으므로 이에 깊은 법에 목말라 구하며, 큰 뜻으로 중생을 성취하려고 대비심을 일으키어 여래에게 묻나니, 너는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너를 위하여 모든 보살이 공덕을 성취하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달려 나아가는 법을 말하리라.”“예, 세존이시여, 간절히 듣기 원하나니이다.”“무변혜야, 모든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갑주를 입는 것은 모든 중생을 거두어 안아 들이고자 큰 갑주를 입으며, 모든 중생으로 보시함이 청정케 하기 위한 까닭에 큰 갑주를 입으며, 모든 중생으로 계 지님이 청정케 하기 위한 까닭에 갑주를 입으며, 모든 중생으로 인욕이 청정케 하기 위한 까닭에 큰 갑주를 입으며, 모든 중생으로 정진이 청정케 하기 위한 까닭에 큰 갑주를 입으며, 모든 중생으로 선정이 청정케 하기 위한 까닭에 큰 갑주를 입으며, 모든 중생으로 지혜를 청정케 하기 위한 까닭에 큰 갑주를 입으며, 모든 중생으로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한 까닭에 큰 갑주를 입으며, 모든 중생을 위하여 요익할 일과 서로 응하는 마음을 일으키기 위한 까닭에 큰 갑주를 입으며, 모든 중생을 위하여 탐냄·성냄·어리석음의 병을 맞부딪쳐 다스리기 위한 까닭에 큰 갑주를 입으며, 큰 공덕을 위하여 선교 방편을 짓기 위한 까닭에 큰 갑주를 입으며, 위없는 지혜가 잘 원만키 위한 까닭에 큰 갑주를 입으며, 모든 중생의 나고 죽음의 공포에 대한 구호자가 되려는 까닭에 큰 갑주를 입으며, 견줄 데 없는 지혜를 드러내어 잘 원만케 하기 위한 까닭에 큰 갑주를 입으며, 이 삼천대천세계 온갖 마와 마의 권속과 혹은 마의 사자와 마업에 머무는 자와 모든 사견의 좋은 숲·험한 길에 다니는 이런 외도와 모든 차라가(遮羅迦)의 출가한 자·폐다오마리가(吠陀烏摩利迦)·로가야타(路伽耶陀) 등 또는 이런 외도와 서로 응하는 무리에 대항하여 싸우기 위한 까닭에 큰 갑주를 입느니라. 모든 보살이 큰 갑주를 입고는 갑주를 버리지 아니하고 큰 정진력을 일으키어 능히 일체 중생계 가운데 들어가서 참는 힘으로 편히 머물러서 모든 두

 

                                                                             [492 / 3476] 쪽

려움을 멀리 여의고 놀라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으며, 움직이지 아니하며, 어지럽지 아니하느니라. 그리고 다시 끝없는 갑주를 입나니, 말하자면 일체 중생을 구호하는 갑주며, 일체 사견의 비좁은 숲을 베어 버리는 갑주며, 모든 마군을 깨뜨리는 갑주며, 능히 지혜를 맡겨 주는 갑주며, 끝없는 나룻배와 교량(橋梁)의 갑주며, 모든 무거운 짐을 건네 주는 갑주며, 청정한 신심을 길러내는 갑주며, 시라(尸羅)에 편히 머무르는 갑주며, 업장(業藏)을 깨끗이 다스리는 갑주며, 일체 청정 역장(力藏)의 갑주며, 방편선교 역장의 갑주며, 능히 일체 집착을 끊은 갑주며, 물러감 없고 뉘우침 없는 지혜의 갑주니라. 모든 보살이 이러한 큰 갑주를 입고는 또한 놓아 여의지 아니하고 나고 죽음의 가장자리가 다하도록 견고한 정진력이 일찍이 동요되지 아니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달려 나아가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보살이 갑주를 입음은 중생을 거두어 잡기 위함이니 중생이 끝없으므로 갑주도 끝이 없도다. 보시가 청정한 까닭에 부처님과 중생이 다 기뻐하나니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고 보살이 갑주를 입도다. 계 지니기 청정한 까닭에 세간을 요익하나니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고 보살이 갑주를 입도다.

 

                                                                            [493 / 3476] 쪽

인욕이 청정한 까닭에 용맹스레 잘 머무나니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고 보살이 갑주를 입도다. 정진이 청정한 까닭에 물러감 없는 행을 성취하나니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고 보살이 갑주를 입도다. 선정이 청정한 까닭에 이르는 경계도 그러하나니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고 보살이 갑주를 입도다. 지혜가 청정한 까닭에 무루법(無漏法) 얻음도 위가 없나니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고 보살이 갑주를 입도다. 천상이나 인간 모든 중생에게 오락의 도구를 다 내주려고 이 뜻을 잘 아는 까닭에 보살이 갑주를 입도다. 보살이 저 모든 중생에게 요익될 일이면 거침이 없이 그래서 청정한 사섭법으로 삼계 가운데 두루하도다.

 

                                                                            [494 / 3476] 쪽

탐냄·성냄·어리석음의 삼독에 병들었거든 그것을 고치는 의원이 되어 그에게 묘한 약 맡기어 주어 걱정거리를 없애 주도다. 이것을 위하여 모든 보살은 갑주 입기에 잘 길들어 공덕의 자량을 쌓아 모아서 끝없는 선교를 성취하나니. 언제나 나고 죽음의 괴로움이 중생을 핍박해 편안치 못하나니 나는 마땅히 구호자되려고 갑주 입기에 끝이 없도다. 끝없는 나고 죽음의 괴로움 내가 능히 벗겨 주고 애견(愛見)의 그물에 얽힌 그들을 모두 다 마땅히 끊어 주리라. 이 번뇌의 그물을 능히 끊을 이로서 줄기찬 정진의 힘으로 용맹스레 갑주를 입도다. 천상과 인간 모든 중생들 안락의 도에 머물게 하며 이로 인하여 열반에 나아가 길이 안온한 최상의 낙을.

 

                                                                            [495 / 3476] 쪽

줄기찬 정진의 힘으로 장엄한 이 갑주 입고 일체의 마군과 겨루되 맞부딪쳐 싸워도 지침이 없나니. 만일 모든 사견의 좁은 숲 로가야타 외도들과 휩쓸린다면 갑주를 입어도 이적의 행위일 뿐. 나머지 온갖 중생이 그릇된 길로 나아가는 자를 그들을 모두 다 건져 주려고 갑주 입기도 한정이 없도다. 이렇게 갑주를 입고는 갑주를 벗을 날 없이 줄기찬 정진의 힘으로 갑주도 더욱 견고하여라. 나고 죽음의 바다에 들어가 인욕의 힘으로 편히 머물러 금강 같은 법의 지혜[法忍]를 이룩하나니 이것이 최상의 갑주 아닌가. 온갖 두려움 멀리 여의고 다시는 놀라고 떠는 일 없이 저 끝없는 갑주를 입고 만행(萬行)을 부지런히 닦아 익히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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