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535-107

근와(槿瓦) 2016. 9. 4. 00:06

잡아함경-535-10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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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태어남이 있기 때문에 늙음과 죽음이 있습니다. 태어남을 떠나 늙음과 죽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와 같이, 태어남[生]·존재[有]·취함[取]·애욕[愛]·느낌[受]·접촉[觸]·6입처(入處)·명색(名色)·식(識)·행(行)·무명(無明)도 마찬가지이니, 무명이 있기 때문에 행이 있고 무명을 떠나 행이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수심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무명이 있기 때문에 행이 있습니다. 무명을 떠나 행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수심에게 말씀하셨다. "태어남이 없기 때문에 늙음과 죽음이 없다. 태어남의 소멸을 떠나 늙음과 죽음이 소멸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수심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태어남이 없기 때문에 늙음과 죽음이 없습니다. 태어남의 소멸을 떠나 늙음과 죽음이 소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와 같이 ……(내지)…… 무명이 없기 때문에 행이 없다. 무명의 소멸을 떠나 행이 소멸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수심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무명이 없기 때문에 행이 없고, 무명의 소멸을 떠나 행이 소멸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수심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자들은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여의고……(내지)…… 몸으로 증득하고 완전히 갖춰 머물렀는가?" 수심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심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을 '먼저 법에 머무를 줄을 알고 뒤에 열반을 알았다. 그 모든 선남자들은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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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내며, 나라는 소견을 여의고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수심은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어 법안(法眼)이 깨끗하게 되었다. 그 때 수심은 법을 보고 법을 얻고 법을 깨달아 의심을 뛰어넘었으며, 남의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남의 제도를 받지 않고 바른 법 안에서 마음에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는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허물을 뉘우칩니다. 저는 이 바른 법(法)과 율(律)에 몰래 거짓으로 출가하였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허물을 뉘우칩니다."


부처님께서 수심에게 말씀하셨다. "왜 이 바른 법과 율 안에 몰래 거짓으로 출가하였느냐?" 수심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많은 외도들이 제게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밀이여, 마땅히 알라. 우리는 예전에 국왕·대신·장자·거사와 그 밖의 세상 사람들로부터 공경과 공양을 받아 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끊고 모두들 사문 구담과 그 성문 대중들을 공양한다. 너는 이제 몰래 저 사문 구담의 성문 대중들 가운데 출가하여 법을 얻고, 그 법을 얻은 뒤에 도로 돌아와 우리에게 모두 설명하라. 그리하여 그 들은 법으로써 세상을 교화하여 저들이 이전처럼 공경하고 공양하게 하라.'


그래서 세존이시여, 저는 바른 법과 율 안으로 몰래 거짓 출가하였었는데, 이제 그 허물을 뉘우칩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가엾이 여기시어 저의 참회를 받아주소서." 부처님께서 수심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참회를 용서하리니 너는 마땅히 '저는 예전에 어리석고 착하지 못하고 지혜가 없어, 바른 법과 율 안으로 몰래 거짓 출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허물을 뉘우치고, 스스로 죄를 보았고 스스로 죄를 알았습니다. 미래 세상에서는 율의(律儀)를 성취하며 공덕을 더하고 길러 끝내 물러서거나 감하지 않겠습니다'라고 갖추어 말하라. 왜냐 하면 무릇 죄가 있는 사람이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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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보고 스스로 알아 허물을 뉘우치면, 그는 미래 세상에서는 율의를 성취하여 공덕을 더하고 길러 끝내 물러서거나 감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또 수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비유로 설명하리라. 지혜로운 사람은 비유를 들어 말하면 잘 이해하게 되느니라. 비유하면, 국왕의 순라(巡邏)하는 사람이 도적을 잡아 묶어서 왕에게 데리고 가 이렇게 아뢰었다. '대왕이여, 이 사람은 도적입니다. 왕께서는 죄를 내리소서.' 그러자 왕은 '이 죄인을 끌고 가 두 팔을 뒤로 묶고 거친 목소리로 호령하면서 온 나라를 돌아다녀라. 그런 뒤에 죄인에게 형벌을 주는 성 밖에 있는 곳으로 끌고 가서 창으로 온몸을 백 번 찌르거라'라고 명하였다. 형을 담당한 사람은 왕의 명령을 받고, 그 죄인을 보내 두 팔을 뒤로 묶고 거친 목소리로 호령하면서 온 성(城)과 읍(邑)을 두루 돌아다녔다. 그리곤 성 밖 죄인에게 형벌을 주는 곳으로 끌고 가서 창으로 온몸을 백 번 찔렀다. 한낮이 되어 왕이 물었다. '죄인이 아직 살아 있느냐?' 신하가 아뢰었다. '아직 살아 있습니다.'왕이 또 신하에게 명령하였다. '다시 창으로 백 번 더 찌르거라.'해질 무렵이 되도록 또 창으로 백 번을 찔렀지만 그 죄인은 그래도 죽지 않았다." 부처님께서는 수심에게 말씀하셨다. "그 왕이 죄를 다스리며 창으로 3백 번을 찔렀다면 그 죄인의 몸에 성한 곳이 손바닥만큼이나 있겠느냐?" 수심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없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또 수심에게 물었다. "수밀이여, 그럴 때 그 죄인은 창에 3백 번 찔린 인연으로 극심한 고통을 느끼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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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지극히 괴로울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혹 창에 한 번만 찔려도 그 고통은 견디기 어려운데 하물며 창에 3백 번이나 찔리는 것을 견딜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심에게 말씀하셨다. "그래도 그것은 오히려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만일 바른 법과 율 안으로 몰래 거짓 출가하여 법을 도둑질해 기억하고 사람들에게 널리 말한다면, 그로 인해 마땅히 받아야 할 고통은 그것보다 곱이나 더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법을 말씀하셨을 때, 외도 수심은 번뇌가 다하고 마음으로 이해하였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수심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48. 십력경(十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래(如來)는 열 가지 힘을 성취하고,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을 얻으며, 예전 부처님들께서 머무셨던 곳을 알고, 능히 법륜(法輪)을 굴리며 대중 가운데서 사자의 목소리로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것이 일어난다. 이른바 무명을 인연하여 행이 있고 ……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와 같다.)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발생하며, ……(내지)……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한다'고 말한다. 비구들아, 이것이 바로 밝게 드러난 진실한 가르침의 법으로서 삶과 죽음의 흐름을 끊고, ……(내지)…… 그 사람들도 모두 밝게 잘 드러낼 것이다. 이와 같이 밝게 드러난 진실한 가르침의 법은 삶과 죽음의 흐름을 끊으며, 선남자들로 하여금 바른 믿음으로 출가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므로 방편을 써서 닦고 익히며 방일하게 지내지 말고, 바른 법과 율에서 꾸준히 힘쓰고 고행하라. 가죽과 힘줄과 뼈가 드러나고 피와 살이 마르더라도, 만일 그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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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할 것을 얻지 못했거든 간절한 정진을 버리지 말고 방편으로써 굳게 참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게으름으로 괴롭게 살아가는 자들은 능히 갖가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일으키고, 미래의 존재에 대한 번뇌가 불꽃처럼 늘어나고 자라며, 미래 세상에서는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으며 그 큰 이치에서 물러나게 되기 때문이다.


열심히 정진하며 홀로 지내기를 좋아하는 자들은, 갖가지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과 괴로움의 과보를 불꽃처럼 일으키는 미래의 존재에 대한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미래 세상에서도 태어남·늙음·병듦·죽음을 더하거나 자라게 하지 않으며, 큰 이치를 만족하여 제일가는 가르침의 도량을 얻을 것이다. 말하자면 큰 스승께서 적멸(寂滅)·열반(涅槃)·보리로 바로 향함·잘 감·바른 깨달음에 대해 설법하시는 것을 면전에서 친히 듣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자기를 이롭게 하고 남을 이롭게 하며, 자기와 남을 함께 이롭게 할 것을 관찰하고 꾸준히 힘써 공부해야 하느니라. 즉 '나는 이제 출가하여 어리석지도 않고 미혹하지도 않으니 큰 과보가 있고 즐거움이 있으리라. 의복·음식·침구·탕약 등 모든 것을 공양한 사람들도 큰 과보와 큰 복과 큰 이익을 얻을 것이다'라고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49. 성처경(聖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잘 왔다. 비구들아, 잘 출가하여 자기의 이익을 잘 얻으면 이 넓은 세상에서 때때로 거룩한 곳에 태어나 모든 근(根)이 원만히 갖춰지고, 어리석거나 미련하지 않으며, 손을 써서 말하지 않아도 되고, 좋은 말이나 나쁜 말이나 능히 그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이제 이 세상에서 부처가 되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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