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530-106

근와(槿瓦) 2016. 9. 3. 00:06

잡아함경-530-10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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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을 찾지 않으며, 남의 단점을 찾지 않기 때문에 믿음을 내고 말에 순종하고 열심히 정진(精進)한다. 열심히 정진하기 때문에 들뜨지 않고 율의에 머무르고 계를 배우며, 계를 배우기 때문에 생각을 잃지 않고 바르게 알고 어지럽지 않은 마음에 머무른다. 마음이 어지럽지 않기 때문에 바르게 사유하고 정도(正道)를 가까이 하고 마음이 게으르지 않으며, 마음이 게으르지 않기 때문에 몸을 나라고 보는 소견에 집착하지 않고 금계에 집착하지 않고 의혹을 없앤다.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을 일으키지 않고,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을 여의었기 때문에 늙음 · 병듦 · 죽음을 끊을 수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47. 수심경(須深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왕이나 대신 · 바라문 · 장자 · 거사와 그 밖의 세상 사람들에게 공경과 존중과 공양을 받으면서, 부처님과 모든 성문들은 의복 · 음식 ·침구 · 탕약 등의 큰 이양을 얻었다. 그러나 여러 삿된 이도(異道)들은 공경하지도 않고 존중하지도 않아 의복 · 음식 · 침구 · 탕약 등을 공양 받지 못하였다. 그 때 많은 이도들은 미증강당(未曾講堂)에 모여 이와 같이 의논하였다. "우리는 옛날부터 늘 국왕 · 대신 · 장자 · 거사들과 다른 모든 사람들로부터 받들어 섬김과 공경을 받아왔고, 의복 · 음식 · 침구 · 탕약을 공양 받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다 끊어져버렸다. 저들은 사문 구담과 성문 대중만을 공경하고 의복 · 음식 · 침구 · 탕약을 공양하고 있다. 지금 이 대중들 가운데, 저 사문 구담의 무리에 몰래 출가하여 그의 법을 엿듣고 돌아와 자세히 설명할 지혜와 큰 힘을 가진 자가 누구일까? 우리가 또 그들은 법으로 국왕과 대신 · 장자 · 거사를  교화한다면 그들로 하여금 믿고 즐거워하게 하고 또 예전처럼 공양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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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수심[須深 : 팔리어로 Sus ma이고 수시마(須尸摩)로 음역하기도 한다.] 이라고 하는 총명하고 영리한 한 소년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라면 사문 구담의 무리 가운데 가만히 출가하여 그 법을 들은 뒤에 다시 돌아와 모두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 모든 외도들은 수심이 있는 곳으로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오늘 모든 대중이 미증강당에 모여 '우리는 예전부터 국왕 · 대신 · 장자 · 거사들과 모든 세상 사람들로부터 공경받고 받들어 섬김을 받았으며 의복 · 음식 · 침구 · 탕약을 공양 받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다 끊어지고 국왕 · 대신 · 장자 · 거사들과 온 세상 사람들은 모두 사문 구담과 성문 대중들만 받들어 섬긴다. 지금 이 대중들 가운데, 저 사문 구담의 무리 속에 가만히 잠입하여 도를 배우고 그의 법을 듣고 돌아와 자세히 설명하며, 국왕과 대신 · 장자 · 거사를 교화하여 우리 대중들이 다시 예전처럼 공경과 존중을 받고 공양을 받게 할 수 있는 그런 총명함과 영리함을 가진 자가 누가 있을까?' 하고 의논하였다. 그 때 어떤 사람이 '사문 구담의 법 가운데 몰래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그 설법을 들은 뒤에, 그 모두를 기억하고 돌아와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총명함과 영리함을 가진 사람은 오직 수심뿐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우리가 일부러 찾아와 청하는 것이니, 그대가 가 주어야겠다." 이 때 수심은 잠자코 청을 받아들인 뒤에,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으로 갔다. 이 때 많은 비구들은 방에서 나와 한데서 경행(經行)하고 있었다. 그 때 수심이 많은 비구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 존자시여, 저도 이제 바른 법과 율 안에서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고 범행을 닦을 수 있겠습니까?" 이 때 많은 비구들은 그 수심을 데리고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이 외도인 수심이 바른 법 안에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범행을 닦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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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존께서 외도 수심이 마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다 아시고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저 외도 수심을 제도하여 출가시켜라." 이 때 모든 비구들은 수심을 제도시키고자 원하였다. 그가 출가한 지 반 달이 지나, 어떤 비구가 수심에게 말하였다. "수심이여, 마땅히 알라. 우리들은 나고 죽음이 이미 다하였고 범행도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후세에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다 안다." 이 때 수심이 그 비구에게 말하였다. "존자여, 어떻습니까? 탐욕과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여의는 것을 배워, 지각[覺]도 있고 관찰[觀]도 있으며 떠남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初禪)을 완전히 갖추어, 모든 번뇌[漏]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셨습니까?" 비구가 대답하였다. "아니다. 수심이여." 또 물었다. "어떻습니까? 지각과 관찰을 떠나서 안으로 깨끗한 한 마음이 되어, 지각도 없고 관찰도 없으며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禪)을 완전히 갖추어,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셨습니까?" 비구가 대답하였다. "아니다. 수심이여." 또 물었다. "어떻습니까? 존자여, 기쁨을 떠난 평정한 마음으로 바른 기억[正念]과 바른 지혜[正智]에 머물러 몸과 마음으로 즐거움을 느끼고, 성인들께서 말씀하신 평정이 있는 제3선을 완전히 갖추어,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셨습니까?" 대답하였다. "아니다. 수심이여." 또 물었다. "어떻습니까? 존자여, 괴로움도 여의고 즐거움도 쉬며, 근심과 기쁨은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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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끊어져,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평정과 청정한 기억과 한마음이 있는 제4선을 완전히 갖추어,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셨습니까?" 대답하였다. "아니다. 수심이여." 또 물었다. "만일 그렇다면, 또 색(色)과 무색(無色)을 일으키는 고요한 해탈을 몸으로 증득하고 완전히 갖춰 머물러,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셨습니까?" 대답하였다. "아니다. 수심이여." 수심이 또 물었다. "왜 존자께서는 하시는 말이 한결같지 않고 앞뒤가 서로 맞지 않습니까? 어떻게 선정도 얻지 못했으면서 그렇게 분명하게 말씀하십니까?"['분명하게 말하다'에 해당하는 고려대장경 원문은 '기설(記說)'이다. 이는 곧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선언하는 것을 말한다.]


비구가 대답하였다. "나는 혜해탈(慧解脫)을 얻었다." 이렇게 말한 뒤에 모든 비구들은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그 때 수심은 많은 비구들이 떠난 것을 알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여러 존자들은 말이 한결같지 않고 앞뒤가 맞지 않다. 바른 선정을 얻지 못했다고 말하고선 또 (증득했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한다.' 이렇게 생각한 뒤에,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많은 비구들은 제 앞에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분명히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곧 그 존자들께 '탐욕과 악하고 착하지 않는 법을 여의고……(내지)…… 몸으로 증득하였습니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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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었습니다. 그들은 제게 '아니다, 수심이여'라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곧 '말이 한결같지 않고 앞뒤가 서로 맞지 않습니다. 바른 선정에 들지 않았다고 말하고선 또 (증득했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씀하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그들은 제게 '혜해탈을 얻었다'고 대답한 뒤에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여쭈겠습니다. 왜 저들은 말이 한결같지 않고 앞뒤가 서로 어긋나며, 바른 선정을 얻지 못하고서 또 '증득했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합니까?"


부처님께서 수심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은 먼저 법에 머무를 줄을 알고 뒤에 열반을 알았느니라. 그 모든 선남자(善男子)들은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지내며, 나라는 소견[我見]을 여의고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였느니라." 수심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지금 '먼저 법에 머무를 줄을 알고 뒤에 열반을 알았다. 그 모든 선남자들은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지내며, 나라는 소견을 떠나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는 말씀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수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알건 모르건 상관없이, 먼저 법에 머무를 줄을 알고 뒤에 열반을 안 것이다. 저 모든 선남자들은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고 지내며, 나라는 소견을 떠나 마음이 잘 해탈하였느니라." 수심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설법하시어 제가 법에 머무르는 지혜[法住智]를 알게 하시고, 법에 머무르는 지혜를 보게 하소서." 부처님께서 수심에게 말씀하셨다. "내 이제 너에게 물으리니 뜻대로 내게 대답하라. 수심이여,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태어남이 있기 때문에 늙음과 죽음이 있다. 태어남을 떠나 늙음과 죽음이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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