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485-97

근와(槿瓦) 2016. 8. 25. 00:10

잡아함경-485-9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481 / 2145] 쪽

세상 사람들 의혹을 일으켜 큰 어두움 속에 아득히 빠져 눈멀고 아득하여 보는 것 없네. 오직 여기에 지혜로운 사람 있어 어둠을 헤치고 큰 밝음 열어주니 이와 같이 깊고도 깊은 글귀 성인이 아니라면 누가 알리. 다시는 몸을 받지 않는 자 진리를 깊이 깨쳐 분명히 아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09. 녹뉴경(鹿紐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첨파국[瞻婆國 : 팔리어로는 camp 이고 부처님시대 6대도시의 하나였다. 앙가(鴦伽:A ga)국의 수도였다.] 의 게가(揭伽)라는 못 가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녹뉴[鹿紐 : 팔리어로 Migajala이고 비구이름이다.] 가 부처님 계신 곳을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면 제2주(第二住)가 있고, 일일주(一一住)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일일주입니까?" 부처님께서 녹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녹뉴여, 네가 훌륭하게도 여래에게 그와 같은 이치를 묻는구나." 부처님께서 녹뉴에게 말씀하셨다.

 

                                                                             [482 / 2145] 쪽

"만일 눈으로 분별한 빛깔이 사랑하고 즐거워하고 생각할 만하며, 마음에 드는 것으로서 탐욕을 기르고 자라게 하는 것이라고 하자. 그 비구가 그것을 보고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찬탄하고 얽매이고 집착해 머무른다면, 사랑하고 좋아하며 찬탄하고 얽매이고 집착해 머무른 뒤에는 마음으로 더욱 환희하고, 환희하고 난 뒤에는 매우 좋아하며, 매우 좋아한 뒤에는 탐하여 사랑하고, 탐하여 사랑한 뒤에는 막히고 걸리게 된다. 환희하고 매우 좋아하며, 탐하여 사랑하고, 막히고 걸리는 것, 이것을 제2주(第二住)라고 하느니라.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다.

 

녹뉴여, 이와 같은 부류의 비구는 설사 공적(空寂)하고 한가한 곳에서 홀로 지낸다 하더라도 오히려 제2주라 부르느니라. 왜냐 하면 사랑하고 기뻐함을 끊지 못하고 소멸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니, 애욕을 끊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 모든 불여래(佛如來)는 그것을 제2주라고 말하느니라. 혹 어떤 비구는 사랑하고 좋아하고 생각할 만하며 마음에 드는 것으로서 탐욕을 기르고 자라게 하는 빛깔에 대하여, 그 비구는 그것을 보고도 기뻐하거나 즐거워하지 않으며 찬탄하지 않고 얽매여 집착해 머무르지 않는다. 기뻐하거나 즐거워하지 않으며 찬탄하지 않고 얽매여 집착해 머무르지 않은 뒤에는 환희하지 않고, 환희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좋아하지 않으며, 매우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탐하여 사랑하지 않고, 탐하여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막히거나 걸리지 않는다. 환희(歡喜)하지 않고, 매우 좋아하지 않으며, 탐하여 사랑하지 않고, 막히거나 걸리지 않는 것, 이것을 일일주(一一住)라고 하느니라.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이 말한다.

 

녹뉴여, 이와 같은 부류의 비구는 설사 높은 다락과 2층 누각에서 지낸다 하더라도 오히려 일일주하는 사람이니라. 왜냐 하면 탐욕과 애욕을 이미 다하고 이미 알았기 때문이다. 탐욕과 애욕을 이미 다하고 이미 안 사람을 모든 불여래(佛如來)는 일일주라고 부르느니라."

 

그 때 존자 녹뉴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310. 녹뉴경 ②

 

                                                                             [483 / 2145] 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첨파국의 게가라는 못 가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녹뉴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설법하여 주소서. 저는 법을 들은 뒤에는 마땅히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게 지내고, ……(내지)…… '후세(後世)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녹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녹뉴여, 네가 능히 여래에게 그와 같은 이치를 묻는구나.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너를 위해 설명해주리라." 부처님께서 녹뉴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눈으로 사랑하고 좋아할 만하며 마음에 들고 생각할 만하여 탐욕을 길러 자라게 하는 빛깔을 보고, 그것을 본 뒤에 그가 찬탄하고 얽매여 집착하며 기뻐한다면, 찬탄하고 얽매여 집착한 뒤에는 곧 환희가 발생하고, 환희가 발생한 뒤에는 곧 괴로움이 발생하게 된다. 귀·코·혀·몸·뜻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녹뉴여, 혹 어떤 비구는 눈으로 사랑하고 좋아할 만하며 생각할 만하고 마음에 들어 탐욕을 길러 자라게 하는 빛깔을 보더라도, 그것을 본 뒤에 기뻐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얽매여 집착하지 않는다. 기뻐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얽매여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환희가 발생하지 않고, 환희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곧 괴로움이 소멸한다.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 때 존자 녹뉴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 때 존자 녹뉴는 부처님의 설법과 가르침을 들은 뒤에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게 지냈고, ……(내지)……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

 

                                                                             [484 / 2145] 쪽

311. 부루나경(富樓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부루나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설법하여 주소서. 저는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 앉아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게 지내고, ……(내지)……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부루나(富樓那)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네가 능히 여래에게 그와 같은 이치를 묻는구나.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너를 위하여 설명하리라. 만일 비구가 사랑할 만하고 좋아할 만하며 생각할 만하고 마음에 들어 탐욕을 길러 자라게 하는 빛깔을 눈으로 보고, 그것을 본 뒤에 기뻐하고 찬탄하고 얽매여 집착한다면, 기뻐하고 찬탄하고 얽매여 집착하고 나면 환희하고, 환희하고 나서는 좋아하며 집착하고, 좋아하며 집착한 뒤에는 탐하여 사랑하고, 탐하여 사랑한 뒤에는 막히고 걸리게 된다. 환희하고 좋아하며 집착하고 탐하여 사랑하고 막히고 걸리기 때문에 그는 열반에서 멀어지게 되느니라.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루나야, 만일 비구가 사랑할 만하고 좋아할 만하며 생각할 만하고 마음에 들어 탐욕을 길러 자라게 하는 빛깔을 눈으로 보고, 그것을 본 뒤에 기뻐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얽매여 집착하지 않는다면, 기뻐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얽매여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환희하지 않고, 환희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좋아하지 않으며, 매우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탐하여 사랑하지 않고, 탐하여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막히거나 걸리지 않게 된다. 환희하지 않고 매우 좋아하지 않으며 탐하여 사랑하지 않고 막히거나 걸리지 않기 때문에 그는 점점 열반에 가까워지느니라.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는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485 / 2145] 쪽

"나는 이미 간략히 법의 가르침을 말하였다. 너는 어디에 머무르고자 하느냐?" 부루나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저는 서방 수로나(輸盧那)로 가서 세상에서 유행하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서방의 수로나 사람들은 거칠고 모질며 가볍고 성급하며 못되고 사나우며 비난하기를 좋아한다. 부루나야, 네가 만일 그들의 거칠고 모질며 가볍고 성급하며 못되고 사나우며 비난하기를 좋아하며 헐뜯고 욕하는 말을 듣는다면 마땅히 어떻게 하겠느냐?" 부루나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저 서방(西方)의 수로나 사람들이 면전에서 거칠고 모질며 심한 말로 비난하고 헐뜯고 욕한다면, 저는 '저 서방의 수로나 사람들은 어질고 착하며 지혜롭다. 비록 내 앞에서 거칠고 모질며 못되고 사나우며 비난하기를 좋아하고 나를 헐뜯고 욕하지만, 그래도 손이나 돌로 나를 때리지는 않는구나' 하고 생각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저 서방의 수로나 사람들이 거칠고 모질며 가볍고 성급하며 못되고 사나워서 너를 비난하고 욕하기만 한다면 너는 벗어날 수도 있겠지만, 다시 손이나 돌로 때린다면 마땅히 어떻게 하겠느냐?" 부루나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서방의 수로나 사람들이 만일 손이나 돌로 저를 때린다면, 저는 '수로나 사람들은 어질고 착하며 지혜롭다. 비록 손이나 돌로 나를 때리지만 칼이나 몽둥이를 쓰지는 않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만일 그 사람들이 혹 칼이나 몽둥이로 너에게 해를 입힌다면 너는 다시 어떻게 하겠느냐?" "세존이시여, 만일 그 사람들이 혹 칼이나 몽둥이로 저에게 해를 입힌다면, 저는 '저 수로나 사람들은 어질고 착하며 지혜롭다. 비록 칼이나 몽둥이로 내게 해를 입혔지만 죽이지는 않는구다'고 생각하겠습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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