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495-9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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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 가운데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마라가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진실로 내가 간략히 말한 법 가운데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왜냐 하면 네가 말한 게송과 같기 때문이니라. 만일 눈으로 빛깔을 보고 바른 기억[正念]을 잃어버리면 그는 곧 그가 본 빛깔에서 사랑하고 사모할 모양 취하네.……(나머지 게송은 위에서 자세하게 설한 것과 같다.) 그 때 존자 마라가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 때 존자 마라가구는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 가운데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한 뒤에,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게 머물었고, ……(내지)……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313. 경법경(經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경법(經法)이 있다. 모든 비구들은 숭상하고 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법에 대해 다르게 믿고 다른 것을 바라며 다르게 듣고 다르게 사유하며 다른 견해로 진리를 살피고 인정한다. 바르게 알고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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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곧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오직 원하옵건대 자세히 설명하여 주십시오. 모든 비구들은 듣고 나면 마땅히 받들어 행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들아, 눈으로 빛깔을 보고는 빛깔을 깨달아 알면서도 빛깔에 대한 탐욕을 느끼지 않을 때 '나는 전에는 안식(眼識)에서 빛깔에 대해 탐욕이 일어났었는데 지금은 안식에서 빛깔에 대한 탐욕이 없어졌다'고 사실 그대로 알라. 만일 비구가 눈으로 빛깔을 보고는 빛깔을 깨달아 알면서도 빛깔에 대한 탐욕을 일으키지 않고, '나는 전에는 안식에는 빛깔에 대한 탐욕이 있었다'고 깨닫고 '지금은 안식에는 빛깔에 대해 탐욕이 없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안다'고 말한다면, 비구들아, 너희들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는 여기에 있어서 믿음이 있고 바램이 있으며, 들음이 있고 사유를 실천함이 있으며, 진리를 살피고 인정함이 있겠는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법에 귀의하면 아는 바와 보는 바를 사실 그대로 바르게 아느냐?"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이 말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이것이 '경법(經法)이 있다'는 것이다. 비구들은 이 경법을 숭상하고 이 경법으로 향(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법에 대해 다른 것을 믿고 다른 것을 바라며 다른 것을 듣고 다른 것을 생각하며 다른 견해로 진리를 살피고 인정한다. 바르게 알고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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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단욕경(斷欲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탐욕을 끊어야 한다. 눈의 탐욕을 끊고 나면 눈도 이미 끊어지고 알게 되며, 마치 다라나무 밑동을 자르듯 그 근본을 끊어 미래 세상에 다시는 태어나지 않게 될 것이다.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음을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15. 안생경(眼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눈이 생기고·머무르고·다시 굴러 나면, 곧 괴로움이 생기고 병이 머무르며 늙음과 죽음이 생겨날 것이다.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다고 말하느니라. 만일 눈이 소멸하고 쉬고 사라지면 괴로움의 생김도 곧 소멸하고 병도 곧 쉬고 죽음도 곧 사라질 것이다.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다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16. 안무상경(眼無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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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눈은 무상(無常)한 것이다. 만일 눈이 영원한 것이라면 마땅히 닥쳐오는 괴로움을 받지 않아야 할 것이요, 또한 눈에 대해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말할 수도 있어야 할 것이다. 눈은 무상한 것이다. 그러므로 눈은 닥쳐오는 괴로움을 받고, 그러므로 눈에 대해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다.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다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17. 안고경(眼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눈은 괴로운 것이다. 만일 눈이 즐거운 것이라면 마땅히 닥쳐오는 괴로움을 받지 않아야 할 것이요, 또한 눈에 대해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눈은 괴로운 것이기 때문에닥쳐오는 괴로움을 받고, 눈에 대해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수도 없는 것이다.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다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18. 안비아경(眼非我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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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눈은 나[我]라고 할 것이 못된다. 만일 눈이 나라면 마땅히 닥쳐오는 괴로움을 받지 않아야 할 것이요, 또 눈에 대해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눈은 나라고 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닥쳐오는 괴로움을 받고, 눈에 대해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수도 없는 것이다.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음을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6내입처(內入處)에 대한 세 경에 설한 것과 같이 6외입처(外入處)에 대한 세 경도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19. 일체경(一切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이 때 생문(生聞)바라문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서로 문안 인사를 나누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이른바 일체(一切)라는 것은 어떤 것을 일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일체란 곧 12입처(入處)를 일컫는 말이니, 눈과 빛깔·귀와 소리·코와 냄새·혀와 맛·몸과 감촉·뜻과 법이 그것이다. 이것을 일체라고 하느니라. 만일 또 어떤 사람이 '그것은 일체가 아니다. 나는 이제 사문 구담이 말하는 일체를 버리고 따로 다른 일체를 세우겠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다만 말만 있을 뿐이니, 물어도 알지 못하여 그 의혹만 더 커질 것이다. 왜냐 하면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이 때 생문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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