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명경-130-2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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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을 듣고 이렇게 수기를 받는 것입니까. 바라옵건대, 그 까닭을 말씀하시어 저로 하여금 의심을 끊게 하옵소서." 부처님께서는 보리수신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녀천(善女天)이여, 모두 인연이 있으며 미묘한 선근이 있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닦았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이 천자들이 그 있는 곳에서 다섯 가지 욕락(欲樂)을 버렸으므로 이 금광명경을 와서 들었고, 법문을 듣고는 이 경에 대하여 깨끗한 마음이 은근하여 말한 대로 행을 닦았으며, 또 이 세 보살이 수기 받는 것을 들었으며, 또 지난 세상에 본래 보리심을 내고 서원을 세운 인연이 있었으므로 내가 지금 그들에게 모두 이 다음 세상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리라고 수기를 준 것이다."
15. 제병품(除病品)
부처님께서는 도량에 있는 보리수신에게 말씀하셨다. "선녀천이여,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그들이 옛날에 서원을 세운 인연을 말할 것이다. 지나간 옛날 한량없는 불가사의 아승기겁 전에, 그 때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셨는데 이름은 보승(寶勝)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셨다. 선녀천이여, 그 때 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정법이 끝나고 상법시대에 임금이 있었다. 이름은 천자재광(天自在光)왕이었는데, 바른 법을 닦으며 법대로 세상을 다스리니 백성들이 온화하고 순하여 부모에게 효도를 극진히 하였다. 그 임금의 나라에 지수(持水)라는 장자가 있었는데, 병 고치는 방문을 잘 알아서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하여 주었으며, 좋은 방편으로 사람의 몸을 이룩한 땅[地大]·물[水大]·불[火大]·바람[風大]이 늘고 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선녀천이여, 그 때에 지수 장자의 집안에는 늦게 아들 하나를 낳았다. 이름을 유수(流水)라 했는데 몸집이 거룩하고 단정하기 제일이며, 얼굴이 잘생기고 위덕이 구족하였다. 성품이 총명하여 모든 언론과 여러 가지 기술과 글씨와 문장과 산수를 모두 통달하였다. 어느 때에 그 나라에 괴질이 유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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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한량없는 백천의 모든 중생들이 앓지 않는 이가 없었으며, 여러 가지로 많은 고통을 받았다. 선녀천이여, 그 때에 장자의 아들 유수가 이 한량없는 백성들이 갖은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그들을 위하여 대자대비한 마음을 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 중생들이 갖은 고통을 받고 있는데, 나의 아버지는 비록 의술이 능하여서 병을 잘 치료하며 좋은 방편으로 네 가지 요소[四大]가 더하고 덜하는 것을 잘 알기는 하지만, 나이가 벌써 늙고 몸이 노쇠하여 살 가죽은 늘어지고 얼굴엔 주름 잡히고 살은 야위어 기운이 쇠진하였다. 사지가 떨리어서 걸음을 걸을 적에는 반드시 지팡이를 짚어야 한다. 고단하면 그만 피로하여 저 도시와 시골로 돌아다닐 수 없으니, 한량없는 백천 중생들이 다시 중병에 걸리면 그들을 구해 줄 이 없겠구나! 내가 이제 큰 의사인 아버지께 가서 병을 고치는 묘한 방문과 비밀한 술법을 여쭈어 보고 그 방법을 깨달은 뒤에 반드시 도시와 시골과 촌집으로 다니면서 여러 중생들의 모든 병고를 다스리어 그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그 때에 장자의 아들은 이렇게 생각한 뒤에 그의 아버지에게 가서 얼굴을 땅에 대어 절하고 물러앉아 합장하고, 네 가지 요소가 늘고 주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게송을 읊어 여쭈었다. 네 가지 요소와 모든 기관 쇠약하여 달라지니 모든 병 생기는 일 어찌하면 아오리까. 음식 먹는 시절이나 음식을 먹고 난 뒤 신열이 안 없어지는 것 어떻게 아오리까. 풍병(風病)·열병(熱病) 나는 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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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요소 많아 폐병(胏病) 나고 네 가지 요소 평등함을 어떻게야 알겠으며 어느 때엔 풍을 움직이고 어느 때엔 열을 움직이고 어느 때엔 물을 움직여 중생을 해치는 그 까닭 알아지이다. 그 때에 아버지 장자 그 즉시 게송 읊어 의술 방문 해설하여 그 아들에게 답하였네. 석달은 여름이요 석달은 가을이요 석달은 겨울이요 또 석달은 봄이니라. 이것은 열두 달을 석달씩 말하는 것. 이렇게 셈을 하면 일년이 네 철일세. 두 달씩 말하면 여섯 철이 꼭 되나니, 석 달씩 제철과 소속 두 달씩은 제 때로만 시절 따라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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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맞게 먹으면 몸에 이익 된다고 의약 방문에 말한 것. 일년 중에 철을 따라 네 가지 요소와 여러 기관교대하고 늘고 줄어 몸에 병이 생기는 것. 명의는 네 철을 순응하여 석 달씩을 조섭하여 5장 6부 조화하되 음식이나 약으로 병 따라 치료하네. 풍 많아 나는 병 여름에 발동하고 열병은가을에 발병하며 풍과 열 균등한 병 겨울에 발동하고 폐병은 봄 되면 더 하나니. 풍으로 나는 병 여름에 생기거든 비니(肥膩)풀과 짠 것 신 것 더운 음식을 써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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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로 나는 병 가을에 앓거든 차고 단 약 줘야 하고 풍과 열 균등한 병 겨울에 앓거들랑 비니풀과 단 것 신 것 먹여야 하네. 폐병은 봄철 되면 비니풀과 맵고 더운 것을 먹여야 하고 과식한 연후엔 폐병이 생기네. 밥 삭을 때엔 열병이 발하고 밥이 다 삭은 뒤엔 풍병이 나나니 이 같이 네 가지 병세 때에 생기느니. 풍병은 야위나니 비니풀로 몸 보하고 열병엔 사하는 약하리륵(訶梨勒)을 써야 하네. 풍과 열 균등한 병에는 세 가지 약 써야 되니 단 것과 매운 것과 비니풀을 말함이니라. 폐병으로 가래 생기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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