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명경-100-2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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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선집품(善集品)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다시 지신(地神)을 위하여 지난 옛적의 인연을 말씀하시며 노래로 읊으셨다. 내가 일찍이 옛적에 전륜성왕 되었을 때 동서남북 네 곳의 큰 땅덩이와 큰 바다를 버리었느니라. 또 바로 그 때에 4천하 그 가운데에 진기한 보배 가득 채워서 부처님께 받들어 공양했노라. 무릇 보시를 행할 적엔 소중타는 여러 물건 모조리 버렸으니, 사랑스럽다고 안 버린 것 못 보았네. 지난 옛 세상 무수한 오랜 세월에 바른 법을 구하려고 언제나 몸과 목숨 버리었네. 또 지나간 옛 세상 생각할 수 없는 오랜 세월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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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호는 보승(寶勝)이요. 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전륜성왕이 있었으니 그 이름 선집(善集)이네. 선집임금 4천하에 자재함을 얻으시어 바른 법으로 다스리는 그 세력 큰 바다의 끝 닿은 데까지. 그 임금 나라의 서울은 이름이 수음존(水音尊)이니, 임금은 그 성중에 계시면서 교화하셨네. 그 임금 꿈 속에 부처님의 공덕 듣잡고 또한 큰스님 뵈왔으니 그 이름 부르기를 보명(寶冥)이라고. 여래의 바른 법문 훌륭하게 말씀하시니, 이른바 금광명 미묘한 경전 한낮의 밝은 햇빛이 두루 비추듯. 전륜성왕 선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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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꿈 꾼 뒤에 즉시 깨어나 보니 마음의 기쁨 온몸에 가득하네. 대궐에서 얼른 나와 절을 찾아가 성스러운 대중에게 공양하고 공경해 선집성왕 대덕 스님께 묻기를 이 절 대중 가운데 보명이란 큰스님 계시온지 그리고 온갖 공덕 성취했는지. 그 때에 보명 큰스님은 굴 속에 앉아 꼼짝도 않고 금광명경을 바른 생각으로 사유하고 읽고 외우고 있었네. 이 때에 어떤 비구 선집성왕을 데리고 굴 있는 데 찾아 와보명 비구 있는 데 이르렀네. 그 때에 보명 비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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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속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몸매도 훌륭하게 장하려니와 그 위덕은 불꽃처럼 이글이글. 선집왕을 인도한 비구왕에게 굴 속을 보이면서 이 굴 속에 있는 저 스님이 왕께서 물으신 보명입니다. 저 스님은 언제나 이 굴속에서 부처님께서 행하시던 모든 경의 왕이신 금광명경을 읽고 지니고 계시답니다. 이 때에 선집성왕 무릎을 꿇어 보명 큰스님께 절하고 나서 이런 말로 애원했네. 얼굴은 보름달과 같고 위엄과 덕은 불길처럼 치열하신 분이여, 모든 경의 왕인 금광명경을 스님께서는 나를 위하여 말씀해 주소서. 이 때 보명 큰스님은 왕의 청을 받아들여 이 금광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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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줄 것을 허락하였네. 삼천대천 여러 세계 모든 하늘들은 설법이 있을 것을 알고 나서 모두들 기뻐하였네. 깨끗하고 미묘하고 조촐한 곳에 갖가지 보배를 땅에 깔고서 훌륭한 향수를 뿌린 다음 온갖 좋은 꽃을 가득 흩었네. 이 때 선집성왕은 손수 설법자리 깔아 놓고서 번기와 일산 달아 보배의 장식을 더욱 훌륭케하고 왕은 계속해서 몸소 갖가지 미묘하고 훌륭한 가루향을 크고 높은 설법상 위에 골고루 받들어 흩어 뿌렸네. 모든 하늘과 용과 귀신 마후라가와...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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