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310-62

근와(槿瓦) 2016. 8. 6. 03:27

대보적경-310-6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06 / 3476] 쪽

대보적경 제13권 

서진 삼장 축법호 한역

송성수 번역


3. 밀적금강역사회 ⑥


그때에 밀적금강역사는 원하던 것이 이미 갖추어져서 부처님의 수기를 받고 바라던 것이 모두 이루어져 매우 기뻐하며 합장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부처님 대성께옵서 광야(曠野)의 경계 귀왕(鬼王)의 나라에 있는 저의 궁실에 나오셔서 칠일 동안 공양을 받으소서, 여러 보살과 큰 성문 제자들도 저를 어여삐 여겨 돌보시와 광야 귀왕의 나라에 있는 저의 집에 오셔서 변변치 않은 공양을 받으시고 귀신·요매(妖魅)·거꾸로 가는 귀신을 감화하소서. 건달바·마후라가며 그 나머지 중생들이 여래 세존을 뵈옵고 이 경전을 들으면 길이 안온하여 온갖 걱정이 없어지며 다 같이 어려움이 없게 되오며, 곧 진에(瞋恚)·독해심을 버리고 거스르는 마음을 품지 않으리이다. 광야 귀신왕국에 있는 그 사천왕의 여러 권속들도 만일 여래를 뵈옵고 설법을 듣자오면 항상 안락하여 액난을 만나지 않으리이다.”부처님은 잠자코 밀적의 칠일 동안 공양 청함을 허락하셨다. 그것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까닭이며 아울러 한량없는 중생을 개화하여 덕의 종자를 심게 하려 하심이었다. 그때에 밀적이 부처님께서 잠자코 그 청을 받으신 것을 보고 기뻐 뛰놀며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고 물러서자 홀연히 사라져서 광야국의 본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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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밀적금강역사는 '마땅히 대성을 위하여 궁전을 장엄하되 욕계의 하늘 사람이나 색계의 하늘 사람들이 다 탄복하며, 사방 세계 모든 보살이 다 기뻐하게 하리라' 하고 , 또 '내가 기억하건대 지나간 옛적 어느 날 밤에 소원을 품었더니 거룩한 도법의 힘이 불가사의 하였나니 이제도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하였다. 곧 삼매에 들어 한량없는 신력을 나타내니 그때에 한량없는 높은 사자좌가 절로 나타나며, 보배로 상다리가 되었고 진기한 난간이며 백·천 가 지 하늘천으로 그 위에 폈으며, 깨끗하고 묘한 꽃과 진주·영락이 여덟 갈래 길을 장식하였고 보배 연꽃으로 그 위를 덮었다. 이 삼매에 들었을 적에 동방으로 항하 모래처럼 많은 불국을 지나가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무량보정덕(無量輔淨德)이요, 부처님의 호는 정왕(淨王)이라. 마땅히 저 정왕여래 국토를 장엄하고 깨끗한 사자좌와 같이 하고 만 보살에게 수기를 주도록 하리라. '그 부처님 국토의 장엄은 무량수 모든 하늘 인민의 장엄에 뛰어났으니 내가 이제 차라리 저 부처님의 장엄한 높은 자리에 나아가리라' 하고 밀적역사가 정보왕삼매(淨寶王三昧)에 들었다. 이 삼매에 들자 저절로 장엄된 높은 좌대가 나타나며 높고 넓고 미묘하고 깨끗하기가 무량보덕정 불토의 사자좌와 똑같은 것이 홀연히 광야 귀왕국계에 이르니 그 사자좌의 드높고 넓기는 이러하였다 동서는 이천 사백 팔십리요, 남북은 일천 이백 팔십리니 검푸른 유리·수정·자거로 땅이 되고 길상자보(吉祥臧寶)의 한량없는 이름난 향과 잡향으로 쪼이었으며, 무수한 온갖 보배 향로를 세우고 미묘한 향을 불사르며, 하늘의 꽃을 흩으니 매우 좋고 드날리며, 빛이 찬란하여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그몸을 편안하고 부드럽게 하며, 마음대로 때에 맞추어 보살법을 행하되 그 시절을 잃지 않으며, 공덕이 끝이 없고 찬탄하는 바 묘한 덕도 가없었다. 또 그 높은 좌상에서 저절로 수없는 사자좌가 변화하여 나타나며 보배로 다리가 되고 보배로 난간이 되었으며 무수한 하늘 옷으로 그 위를 덮고 온갖 보배 연꽃·깨끗한 구슬의 휘장으로 여덟 갈래 길을 둘러 꾸미고 여러 보배로 그 위에 펴고 땅위에 세웠으되 일체가 두루 갖추었다. 그때에 밀적역사는 이와 같이 삼매의 관상(觀象)하는 부사의한 힘으로 높은 좌상의 넓고 장엄하여 깨끗하고 수특한 사자좌를 베풀고 조용히 삼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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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일어나서 곧 밤 사이에 갖가지의 반찬과 음식을 준비하여 공양구가 이미 갖추어지자 밤이 다해갈 무렵에 사천왕에게 일렀다.“너히들은 알아 두어라. 세존께서 오늘 나의 집에 오시어 공양하시되 칠일 동안을 하시리라. 모든 보살과 성문 대중도 다 와서 모이리니 너희들은 공경하고 조심하여 게으르지 말지니라. 대성을 만나기는 억만세에 한 번 있는 일이니라. 다들 한마음으로 도를 사모하고 받들어 생사를 떠나는 넓으신 사랑·지극한 도를 섬기도록 할지니라. 때는 또한 만나기 어렵고 법은 가히 듣지 못하느니라. 삼계가 믿을 것이 없고 오직 도만이 믿을 것이니라. 두루하기가 허공과 같아서 다시 걸릴 것이 없나니 어지러운 마음을 품고 게으르지 말지니라. 권속과 처자·시종이 칠일 동안 공양하되 몸과 마음에 의지하지 말고 오직 도로써 근본을 삼을 것이며, 다른 업을 따라서 도의 가르침을 어기지 말며, 오롯이 한마음으로 여래를 공양하되 마땅히 항상 뜻을 낮추어 공경하기를 다름없이 할지니라. 그리하여 광야·귀신의 처소·귀신·요매(妖魅)와 거꾸로 가는 모든 귀신·건달바 등으로 하여금 다 부처님의 비밀 도법에 돌아오게 할지니라. 사천왕과 나머지 중생은 이 때를 잃지 말고 널리 제도를 입게 할지니라.그대들은 알지니라. 이미 세존을 청하였으니 머리를 조아려 귀명하고 부처님을 공양하고는 부지런히 경전을 듣고 팔방에 선포하여 일체로 하여금 이익을 입고 불은을 갚도록 할지니라.”그때에 밀적역사는 밀병(密兵)이라는 한 태자에게 일렀다.“너는 가서 두루 지신과 허공신으로 하여금 사천왕·도리천·염천(焰天)·도솔천·무교만천(無橋慢天)·타화자재천이며 위로 마천(魔天)에 이르기까지 각기 알리되, 세존께서 오늘 광야의 귀왕국계의 밀적금강역사의 궁실에 나아가시어 공양을 받으시며 보살·성문도 또한 그러하니 만일 부처님을 뵙고 도를 듣고자 하거든 다오라고 하라.”태자 밀병은 분부를 받고 명을 펴니, 잠깐 사이에 두루 퍼졌다. 선분(善分)이라는 둘째 아들에게 일렀다.“너는 이제 신족(神足)으로 가서 모든 범천이며 범가이천(梵迦夷天)·범도착천(梵度着天)·대범천·유광천(有光天)·소광천(少光天)·무량정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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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量淨天)·광음천(光音天)·청정천(淸淨天)·소정천(少淨天)·무량정천(無量淨天)·정난체천(淨難逮天)·정리예천(淨離穢天).순행천(順行天)·소순행천(少順行天)·무량행천(無量行天)·행과실천(行果實天)·역연천(亦然天)·어시천(於是天)·선원천(善願天)·선현천(善現天)·지일선천(至一善天)에 알리어 다 명하되 '오늘 세존께서 광야의 귀왕국 밀적금강역사의 궁실에 나오시어 공양을 받으시리니 너희들은 뵙고자 하거든 다 함께 가서 모이라'고 하라.”선분이 가르침을 받고 영을 폈다. 이렇게 잠깐 동안에 욕계 모든 하늘과 색계 모든 하늘이 다 같이 모여 허공에 있으니 길이 사만 리의 위와 아래가 함께 그러하였다. 또한 사만 리에 모든 하늘이 두루 가득하여 각기 차례로 앉았다. 이때에 밀적금강역사가 도량에 장엄하고 공양을 다 준비하고는 합장하고 부처님 계신 데를 향하여 사뢰었다.“이제 때가 이미 되었사오니 바라옵건대 대성은 빛을 드리우소서.”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높고도 거룩하신 대성존이여. 위의를 굽히시어 돌아보소서. 연꽃처럼 맑은 마음 발하옵나니 대성은 때맞추어 왕림하소서. 바라건대 사람 중 높은 이는 굽히옵소서. 천인(天人)의 대성님께 공양하리다. 사람 중에 높으신 이 뜻을 굽히사 슬기롭게 때맞추어 왕림하소서. 계덕(戒德)은 활짝 핀 연꽃 같은데 정진의 힘으로써 더욱 커가며 참괴(慙愧)의 공덕으로 덮어 보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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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어른님은 돌아보소서. 사성제(四聖諦)의 도법을 건립하시어 자비의 큰 은혜를 베푸시나니 나도 없고 베풀 것도 본디 없는 것 거룩하온 사자왕은 돌아보소서. 깨끗한 계행과 널리 아는 업(業)보리의 꽃봉오리 활짝 열리어 지혜의 해탈과(解脫果) 구족하옵신 거룩한 수왕(樹王)은 왕림하소서. 공덕의 큰 바다는 굽히옵소서. 그 뜻은 깊고 또 넓으시오며 선정의 뜻 말쑥한 물 길이 끊임 없으신 정진의 업이시여. 이 도량 공덕을 어여삐 여기소서. 지혜의 영락으로 장엄하옵고 본디 밝은 지혜를 열어 깨치신 대성님 자비하사 돌아보소서. 제일 밝은 깨달음 움직임 없이 병든 중생 고치시는 약왕의 나무 유학(有學)이나 무학(無學)이나 다 밝혀 주시나니 거룩한 어른님은 굽히옵소서. 그러자 세존께서는 밀적금강역사가 와서 공양의 청을 사뢰올 때가 이미 된 것을 아시고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어 다 옷을 단정히 하고 발우를 가지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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