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385-77

근와(槿瓦) 2016. 8. 5. 02:57

잡아함경-385-7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81 / 2145] 쪽

...도 거세게 쏟아져 많은 것들이 떠내려가고 빠지는 것과 같다. 그 강의 양쪽 기슭에 갖가지 풀과 나무들이 자라지만 큰 물에 쓰러져서 물가에서 썩어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물을 건너다가 대부분 물에 떠내려가기도 하고 물살에 밀려 빠지기도 한다. 어쩌다가 물살에 밀려 언덕 가까이 가게 되어 손으로 풀이나 나무를 잡아보지만 풀과 나무는 뽑히고 말아 도로 물살을 따라 떠내려가게 된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만일 어리석은 중생이 색과 색의 발생·색의 소멸·색에 맛들임·색의 재앙·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색에 대해서 좋아하고 집착하며 '색이 곧 나다'라고 말하게 된다. 그러나 그 색은 이내 끊어지고 만다. 수·상·행도 그러하며, 이와 같이 식과 식의 발생·식의 소멸·식에 맛들임·식의 재앙·식에서 벗어남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식에 대해서 좋아하고 집착하며 '식은 곧 나다'라고 말하게 된다. 그러나 식도 또한 이내 끊어지고 마느니라. 만일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라면 색과 색의 발생·색의 소멸·색에 맛들임·색의 재앙·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색에 대해서 좋아하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수·상·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며, 식과 식의 발생·식의 소멸·식에 맛들임·식의 재앙·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식에 대해서 좋아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좋아하거나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이 스스로 알아 반열반(般涅槃)을 얻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쳤으므로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69. 기림경(祇林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382 / 2145] 쪽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에게 알맞은 법이 아니거든 마땅히 모두 버리고 떠나라. 그 법을 버린 뒤에는 오랜 세월 동안 안락(安樂)하리라. 비구들아, 어떤 것이 너희들에게 알맞지 않은 것으로서 마땅히 속히 버리고 떠나야 할 법인가?

 

이와 같아서 색·수·상·행·식도 너희들에게 알맞은 법이 아니니, 마땅히 모두 버리고 떠나야 하느니라. 그 법을 끊고 나면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비유하면 이 기환림[祇桓林 : 팔리어로는 Jetavana이고 기타태자가 보시한 숲을 말한다. 즉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의 간칭(簡稱)으로서 기원(祇園)이라고도 한다.] 중의 나무를 어떤 사람이 가지와 줄기를 베어 짊어지고 가더라도 너희들이 근심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것과 같다. 왜냐 하면 그 나무들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너희들에게 알맞은 것이 아니면 마땅히 버리고 떠나야 하나니, 버리고 떠난 뒤에는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어떤 것이 너희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닌가?

 

색은 너희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니 마땅히 모두 버리고 떠나야 한다. 버리고 떠난 뒤에는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이와 같이 수·상·행·식도 너희들에게 알맞은 것이 아니니, 마땅히 속히 버리고 떠나야 한다. 그 법을 버리고 나면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비구들아, 색은 영원한 것인가, 무상한 것인가?"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무상한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아, 무상한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대답하였다.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과연 그런 것에 대해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느냐?" 대답하였다.

 

                                                                             [383 / 2145] 쪽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수·상·행·식은 영원한 것인가, 무상한 것인가?" 대답하였다. "무상한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만일 무상한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대답하였다.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과연 그런 것에 대해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아, 그러므로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간에 그 일체는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이 수(受)·상(想)·행(行)·식(識)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 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간에 그 일체는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제자들은 이 5수음(受陰)에 대해 나도 아니고 내 것도 아니라고 관찰한다. 이와 같이 관찰할 때 모든 세간에 대해서 취하고 집착할 것이 없게 되고, 취하고 집착할 것이 없게 되면 스스로 열반을 얻는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쳤으므로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84 / 2145] 쪽

270. 수경(樹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닦고 익히며, 자꾸 닦아 익히면 능히 일체의 욕애[欲愛 :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말한다.]·색애[色愛 : 존재에 대한 탐욕을 말한다]·무색애[無色愛 : 물질이 없는 정신적 세계인 무색계(無色界)에 대한 탐욕을 말한다]·뽐냄[掉慢 : 팔리어로는 asmimana이고 곧 아만(我慢)을 말한다.] ·무명(無明)을 끊을 수 있느니라. 비유하면 농부가 늦여름 초가을에 땅을 깊이 갈고 풀뿌리를 뽑고 풀을 베는 것과 같나니,

 

이와 같이 비구들아,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닦고 익히며, 자꾸 닦아 익히면 능히 일체의 욕애·색애·무색애·뽐냄·무명을 끊을 수 있느니라.

 

비유하면 비구들아, 사람이 풀을 베어 손으로 그 끝을 잡고는 털털 털어 마른 것을 다 떨어뜨리고 그 긴 것만을 취하는 경우와 같나니, 이와 같이 비구들아,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닦고 익히며, 자꾸 닦아 익히면 능히 일체의 욕애·색애·무색애·뽐냄·무명을 끊을 수 있느니라.

 

비유하면 암라(菴羅) 열매가 나무에 달려 있을 때 거센 바람이 가지를 흔들면 열매가 다 떨어지는 것과 같나니, 이와 같이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닦고 익히며, 자꾸 닦아 익히면 능히 일체의 욕애·색애·무색애·뽐냄·무명을 끊을 수 있느니라.

 

비유하면 누각의 중심이 튼튼하면 모든 재목의 버팀목이 되어 그것들을 거두어 받아들이고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과 같나니, 이와 같이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닦고 익히며, 자꾸 닦아 익히면 능히 일체의 욕애·색애·무색애·뽐냄·무명을 끊을 수 있느니라.

 

비유하면 일체 중생들의 발자국 중에서 코끼리 발자국을 제일 크다고 하는

 

                                                                             [385 / 2145] 쪽

것과 같나니, 능히 다른 것들을 거두어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닦고 익히며, 자꾸 닦아 익히면 능히 일체의 욕애·색애·무색애·뽐냄·무명을 끊을 수 있느니라.

 

비유하면 염부제(閻浮提)의 모든 강이 다 큰 바다로 달리는 것과 같나니, 그 큰 바다는 가장 으뜸이 되어 다 거두어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무상하다는 생각을 닦고 익히며, 자꾸 닦아 익히면 능히 일체의 욕애·색애·무색애·뽐냄·무명을 끊을 수 있느니라.

 

비유하면 해가 뜨면 능히 모든 세계의 어둠이 사라지는 경우와 같나니, 이와 같이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닦고 익히며, 자꾸 닦아 익히면 능히 일체의 욕애·색애·무색애·뽐냄·무명을 끊을 수 있느니라.

 

비유하면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모든 작은 왕들 중에서 가장 으뜸이고 가장 훌륭한 것과 같나니, 이와 같이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닦고 익히며, 자꾸 닦아 익히면 능히 일체의 욕애·색애·무색애·뽐냄·무명을 끊을 수 있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어떤 것이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닦고, 닦아 익히며 자꾸 닦아 익히면, 능히 일체의 욕애·색애·무색애·뽐냄·무명을 끊을 수 있는가?

 

비구들아, 만일 텅 비고 드러난 곳에서나 혹은 숲 속에서 바르게 잘 사유(思惟)하여 '색은 무상한 것이다, 수·상·행·식도 무상한 것이다'라고 관찰하고 이와 같이 사유한다면, 일체의 욕애·색애·무색애·뽐냄·무명을 끊을 수 있느니라.

 

왜냐 하면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은 능히 나라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이룩하여 세우기 때문이다. 거룩한 제자는 나라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머물러 마음의 아만(我慢)을 여의고 거기에 순응해 열반을 얻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71. 저사경(低舍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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