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380-7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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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기억으로 잘 관찰해보면 알맹이 없고 단단하지도 않나니 거기에는 나[我]도 내 것[我所]도 없느니라.고통 덩어리인 이 몸에 대해 큰 지혜로 분별해 말하리라. 세 가지 법이 떠나버리면 그 몸은 버려야할 물건이 되느니라. 목숨과 온기와 모든 의식 이것이 떠나고 남겨진 몸뚱이는 영원히 무덤 가에 버려지나니 마치 나무토막처럼 의식이 없네. 이 몸은 언제나 이와 같거늘 어리석은 사람을 허깨비는 속이나니 살기와 같고 독한 가시와 같으며 거기에는 어떠한 견고함도 없네.
비구야, 부지런히 닦고 익히며 음(陰)으로 이루어진 이 몸을 관찰하라. 밤낮으로 언제나 골똘하고 정밀하게 바른 지혜로 기억을 붙잡아 머무르면 함이 있는 행은 영원히 쉬고 맑고 시원한 곳을 길이 얻으리라.
이 때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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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무지경(無知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시작이 없는 생사(生死)에서 무명에 덮이고 애욕의 결박에 묶여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本際)를 알지 못하는구나.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땅에 난 온갖 곡식과 초목들이 모두 다 말라 시드는 때가 오더라도 모든 비구들아, 만일 무명에 덮이고 애욕의 결박에 묶였다면, 그 중생들은 생사(生死)에 윤회(輪廻)할 것이고 애욕의 결박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며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큰 바닷물이 다 마르는 때가 오더라도 모든 비구들아, 무명에 덮이고 애욕의 결박에 묶였다면, 애욕의 결박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며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모든 비구들아, 오랜 세월이 흘러 수미산왕(須彌山王)이 다 무너지는 때가 오더라도, 무명에 덮이고 애욕의 결박에 묶였다면, 그 중생들은 오랜 세월 동안 생사에 윤회할 것이고 애욕의 결박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며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오랜 세월이 흘러 이 대지(大地)가 다 무너지는 때가 오더라도, 무명에 덮이고 애욕의 결박에 묶였다면, 그 중생들은 오랜 세월 동안 생사에 윤회할 것이고 애욕의 결박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며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비구들아, 비유하면 개를 기둥에 묶어 둔 것과 같다. 그 개는 묶인 끈이 끊어지지 않는다면 오랜 세월 동안 기둥 주위를 돌며 빙빙 돌기를 쉬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어리석은 중생들은 색과 색의 발생 ·색의 소멸 · 색에 맛들임 · 색의 재앙 ·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해서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 색을 따라 돌고 돈다. 이와 같이 수 · 상 · 행도 마찬가지며, 식과 식의 발생 · 식의 소멸 · 식에 맛들임 · 식의 재앙 · 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 대로 알지 못해서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 식을 따라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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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구들아, 색(色)을 따라 돌고, 수(受)를 따라 돌며, 상(想)을 따라 돌고, 행(行)을 따라 돌며, 식(識)을 따라 도나니, 색을 따라 돌기 때문에 색을 벗어나지 못하고, 수 · 상 · 행도 그러하며 식을 따라 돌기 때문에 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들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과 색의 발생 · 색의 소멸 · 색에 맛들임· 색의 재앙 ·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 수 · 상 · 행에 대해서도 그러하며, 식과 식의 발생 · 식의 소멸 · 식에 맛들임 · 식의 재앙 · 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식을 따라 돌지 않는다. 그것들을 따라 돌지 않기 때문에 색에서 벗어나고, 수 · 상 · 행 · 식에서 벗어나나니, '그들은 태어남 · 늙음 · 병듦 ·죽음 ·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에서 벗어났다'고 나는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67. 무지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시작이 없는 이 생사에서 무명(無明)에 덮이고 애욕의 결박에 묶여 오랜 세월 동안 생사를 윤회하면서도 괴로움의 한계를 알지 못한다. 모든 비구들아, 비유하면 개를 끈에 묶어 기둥에 매어 둔 것과 같다. 개를 묶은 끈이 끊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개는 기둥을 따라 돌면서 혹은 서기도 하고 혹은 눕기도 하며 그 기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중생들은 색에 대해서 탐욕[貪欲]을 여의지 못하고, 사랑[愛]을 여의지 못하며, 기 억[念]을 여의지 못하고, 갈망[渴]을 여의지 못한다. 그래서 색에서 윤회하고 색을 따라 돌면서, 혹은 서기도 하고 혹은 눕기도 하며 색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와 같이 수 · 상 ·행 · 식에 있어서도, 수 · 상 · 행 · 식을 따라 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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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서기도 하고 혹은 눕기도 하며 그것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마음에 대해서 잘 사유하고 관찰해야 한다. 왜냐 하면 오랜 세월 동안 마음은 탐욕에 물들고, 성냄과 어리석음에 물들었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아, 마음이 번민하기 때문에 중생이 번민하게 되고, 마음이 깨끗해지기 때문에 중생들이 깨끗해지느니라. 비구들아, 나는 얼룩새[斑色鳥 : 여러 가지 색깔을 띠는 새를 말한다.]만큼 다양한 색깔을 가진 어떤 생물도 본적이 없는데 마음은 그보다 더한 것이다.
왜냐 하면 그 축생(畜生)은 마음이 갖가지이기 때문에 빛깔도 갖가지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마음에 대해 잘 사유하고 관찰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오랜 세월 동안 마음은 탐욕에 물들고 성냄과 어리석음에 물들었다. 마음이 번민하기 때문에 중생이 번민하게 되고 마음이 깨끗해지기 때문에 중생이 깨끗해지느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너희들은 차란나(嗟蘭那)라는 새의 다양한 색깔을 본적이 있느냐?" 대답하였다. "본적이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차란나새가 다양한 색깔인 것과 같이, 그 마음이 갖가지로 뒤섞인 것도 또한 그와 같다고 나는 말한다. 왜냐 하면 그 차란나새는 마음이 갖가지이기 때문에 그 색깔도 갖가지인 것이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마음에 대해서 잘 사유하고 관찰해야 한다. 오랜 세월 동안 갖가지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에 갖가지로 물들어 있다. 마음이 번민하기 때문에 중생이 번민하게 되고 마음이 깨끗해지기 때문에 중생이 깨끗해지느니라. 비유하면 화사(畵師)나 화사의 제자가 잘 만든 새하얀 바탕에 여러 가지 채색을 갖추어 생각대로 갖가지 모양을 그려내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어리석은 중생들은 색과 색의 발생 · 색의 소멸 · 색에 맛들임 · 색의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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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 색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색에 대해서 좋아하고 집착하며, 색을 좋아하고 집착하기 때문에 다시 미래의 모든 색을 일으킨다. 수 · 상 · 행도 마찬가지며,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들은 식과 식의 발생 · 식의 소멸 · 식에 맛들임 · 식의 재앙 · 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식에 대해서 좋아하고 집착하며, 식을 좋아하고 집착하기 때문에 다시 미래의 모든 식을 일으키느니라. 미래의 색 · 수 · 상 · 행 · 식을 일으키기 때문에 색에서 해탈하지 못하고, 수 · 상 · 행 · 식에서 해탈하지 못하나니, '그는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에서 해탈하지 못하였다'고 나는 말하느니라. 어떤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색과 색의 발생 · 색의 소멸 · 색에 맛들임 · 색의 재앙 ·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색에 대해서 좋아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좋아하거나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의 색을 일으키지 않는다. 수 · 상 · 행도 또한 그러하며, 식과 식의 발생 · 식의 소멸 · 식에 맛들임 · 식의 재앙 · 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식에 대해서 좋아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좋아하거나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의 모든 식을 일으키지 않는다. 색 · 수 · 상 · 행 · 식에 대해서도 좋아하거나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색에서 해탈하게 되고, 수 · 상 · 행 · 식에서 해탈하게 되나니, '그들은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에서 해탈하였다'고 나는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68. 하류경(河流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강물이 산골짜기에서 흘러나올 때 그 물은 깊고 빠르며, 그 물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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