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375-75

근와(槿瓦) 2016. 8. 3. 00:08

잡아함경-375-7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71 / 2145] 쪽

그 세 가지인가? 첫째는 보시(布施)요, 둘째는 조복(調伏)이며, 셋째는 수도(修道)이니라.

 

비구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범부는 5욕에 물들어 만족할 줄 모르지만, 성인은 지혜가 원만히 이루어져 언제나 만족할 줄 아느니라. 비구야, 일체의 모든 행은 과거에 소멸해 다하였고 과거에 변해 바뀌었으며, 그 온갖 기구와 이름들도 다 닳아 없어졌느니라. 그러므로 비구야, 영원히 모든 행을 쉬고, 싫어하여 여의며, 탐욕을 끊어 해탈해야 하느니라.

 

비구야, 색은 영원한 것인가, 무상한 것인가?"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무상한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한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비구가 세존께 아뢰었다.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거룩한 제자들이 과연 그런 것에 대해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른 것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헤아리겠느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수(受)·상(想)·행(行)·식(識)은 영원한 것인가, 무상한 것인가?" 비구가 부처님께 대답하였다. "무상한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한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거룩한 제자들이 과연 그런 것에 대해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헤아리겠느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372 / 2145] 쪽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다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이 수·상·행·식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 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비구야, 색에 대해서 마땅히 싫어해 여읠 마음을 내고 싫어해야 하며, 탐욕을 여의고 해탈해야 한다. 이와 같이 수·상·행·식에 대해서도 마땅히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탐욕을 여의어 해탈해야 하며, 해탈지견(解脫知見)을 얻어 '나의 생(生)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알아야 하느니라."

 

이 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언제나 흙덩이로 비유하여 가르치신 것을 기억하며,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사유하면서 방일(放逸)하지 않게 지냈다. 방일하지 않게 지낸 뒤에는 '선남자(善男子)가 수염과 머리를 깎고, 바른 믿음으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까닭은, 위없는 범행을 완전히 이루고 법을 보아 스스로 알고 몸소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 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알기 위함이다'라고 사유하였다[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사유하였다'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 그러나 동일한 문장이 많은 경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그 문장들에 의거할 때 '사유하였다'가 생략된 것으로 파악되므로 '사유(思惟)'라는 단어를 넣어 번역하였다.] "이 때 그 존자도 또 스스로 법을 알아 마음이 해탈하였고 아라한이 되었다.

 

                                                                            [373 / 2145] 쪽

265. 포말경(泡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아비타[阿毘陀 : 팔리어로는 Ayojjha이고 아유타(阿踰陀)라고도 한다. 중인도에 있던 나라 이름이다.] 라는 곳 항하(恒河)가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항하강 큰 물이 사납게 일어나 흐름을 따라 모이는 물거품을 눈이 밝은 사부(士夫)가 자세히 관찰하고 분별하는 것과 같다. 자세히 관찰하고 분별할 때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 단단한 것도 없고, 알맹이도 없으며, 견고함도 없다. 왜냐 하면 그 모인 물거품 가운데에는 단단한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간에 비구들아,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하면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고, 튼튼함도 없으며, 알맹이도 없고, 견고함도 없느니라. 그것은 병과 같고 종기와 같으며 가시와 같고 살기와 같으며, 무상한 것이고 괴로운 것이며 공한 것이고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아니다. 왜냐 하면 색에는 단단한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아, 비유하면 큰 비가 내려 물거품이 잠깐 생겼다가 금방 사라지는 것을 눈이 밝은 사부가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하는 것과 같다.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할 때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 단단한 것도 없고, 알맹이도 없으며, 견고함도 없다. 왜냐 하면 저 물거품은 단단한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비구들아, 존재하는 모든 수(受)는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간에 비구들아,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하라.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

 

                                                                             [374 / 2145] 쪽

 

할 때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 단단한 것도 없고, 알맹이도 없으며, 견고함도 없느니라. 그것은 병과 같고 종기와 같으며 가시와 같고 살기와 같으며, 무상한 것이고 괴로운 것이며 공한 것이고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아니다. 왜냐 하면 수에는 단단한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아, 비유하면 늦은 봄 초여름에 구름도 없고 비도 없는 따가운 한낮에 아지랑이가 아른거리는 것을 눈이 밝은 사부가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하는 것과 같다.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할 때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 단단한 것도 없고, 알맹이도 없으며, 견고함도 없다. 왜냐 하면 저 아지랑이는 단단한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비구들아, 존재하는 모든 상(想)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간에 비구들이여,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하라.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할 때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 단단한 것도 없고, 알맹이도 없으며, 견고함도 없다. 그것은 병과 같고 종기와 같으며 가시와 같고 살기와 같으며, 무상한 것이고 괴로운 것이며 공한 것이고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아니다.

 

왜냐 하면 상에는 단단한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아, 비유하면 눈이 밝은 사부가 단단한 재목을 구하려고 날이 선 도끼를 가지고 숲으로 들어갔다가 통통하고 곧고 길고 큰 파초나무를 보고 곧 그 밑동을 베고 그 꼭대기를 자르고 잎사귀를 차례로 벗겨 보고는, 도무지 단단한 알맹이가 없다는 것을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하는 것과 같다.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할 때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 단단한 것도 없고, 알맹이도 없으며, 견고함도 없다. 왜냐 하면 그 파초에는 단단한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비구들아, 존재하는 모든 행(行)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간에 비구들아,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하라.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할 때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 단단한 것도 없고, 알맹이도 없으며, 견고함

 

                                                                             [375 / 2145] 쪽

도 없다. 그것은 병과 같고 종기와 같으며 가시와 같고 살기와 같으며, 무상한 것이고 괴로운 것이며 공한 것이고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아니다. 왜냐 하면 모든 행에는 단단한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아, 비유하면 요술쟁이나 요술쟁이의 제자가 네거리에서 상병(象兵)·마병(馬兵)·차병(車兵)·보병(步兵)을 요술로 만들어 보이는 것을 지혜롭고 눈이 밝은 사부(士夫)가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하는 것과 같다.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할 때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 단단한 것도 없고, 알맹이도 없으며, 견고함도 없다. 그것은 병과 같고 종기와 같으며 가시와 같고 살기와 같으며, 무상한 것이고 괴로운 것이며 공한 것이고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아니다. 왜냐 하면 그 허깨비에는 단단한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비구들아, 존재하는 모든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간에 비구들아,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하라. 자세히 관찰해 사유하고 분별할 때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 단단한 것도 없고, 알맹이도 없으며, 견고함도 없다. 그것은 병과 같고 종기와 같으며 가시와 같고 살기와 같으며, 무상한 것이고 괴로운 것이며 공한 것이고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아니다. 왜냐 하면 모든 식에는 단단한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색(色)은 모인 물방울 같고 수(受)는 물 위의 거품 같으며 상(想)은 봄날 아지랑이 같고 모든 행(行)은 파초와 같으며 모든 식(識)과 법(法)은 허깨비와 같다고 관찰하라. 태양 종족의 존자께서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두루두루 자세히 사유(思惟)하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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