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망경(梵網經)

범망경-60-12

근와(槿瓦) 2016. 7. 26. 00:38

범망경-60-1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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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한 사람의 법에서는 임금에게 절하지 않으며, 부모에게 절하지 않으며, 6친(親)에게 예경(禮敬)하지 않으며, 귀신에게 예를 올리지 않느니라. 다만 법사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백 리 ∙ 천 리를 걸어와서 계법(戒法)을 구하는데, 법사가 나쁜 마음으로 모든 중생이 받을 수 있는 계를 곧바로 일러주지 않는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41. 이양(利養)을 위하여 스승이 되지 말라.


불자들아, 사람을 교화하여 신심을 내게 하고자 할 때, 보살이 다른 사람에게 계를 일러 주는 법사가 되었으면, 계를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화상과 아사리를 청(請)하도록 해야 하며, 이 두 계사(戒師)는 반드시‘그대는 계를 받을 수 없는 일곱 가지 역적죄를 짓지 않았는가?’라고 물어야 하느니라. 만약 현재의 몸으로 일곱 가지 역적죄를 지었으면, 법사는 계를 일러 주지 않아야 하며, 일곱 가지 죄를 짓지 않았으면, 계를 일러주어야 하느니라. 만약 열 가지 큰 계를 범하였다면, 불 ∙ 보살의 형상 앞에서 참회하게 하되, 밤낮으로 여섯때에 열 가지 큰 계와 마흔여덟 가지 가벼운 계를 외우게 하며, 3세의 1천 부처님께 정성을 다해 예배하여, 좋은 징조가 보이도록 해야 하느니라. 만약 좋은 징조가 나타나지 않으면 7일 14일 ∙ 21일 ∙ 1년까지라도 반드시 좋은 징조를 보아야만 하니, 좋은 징조란, 부처님이 오셔서 정수리를 만져주시는 것이며, 광명이나 연꽃 등 기이한 일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러한 일이 나타나면 죄가 소멸한 것임을 아느니라. 그러나 그러한 좋은 징조가 없으면 참회해도 소용이 없으니, 그러한 사람은 현재의 몸으로는 계를 얻지 못하지만, 내생에서 계를 받을 이익을 얻느니라. 만약 마흔여덟 가지 가벼운 계를 범하였으면, 법사에게 참회하여도 죄가 없어지니, 계를 아주 받을 수 없는 일곱 가지 역적죄와는 다르니라. 계를 일러 주려고 하는 법사는 이러한 법을 하나하나 잘 알아야 하니, 만약 대승의 경과 율 가운데서 가볍고, 무겁고, 옳고, 그른 것을 잘 알지 못하거나, 제1의제(諦)를 알지 못하거나, 습종성(習種性) ∙ 장양성(長養性) ∙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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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괴성(不可壞性) ∙ 도종성(道種性) ∙ 정성(正性)과 그 가운데 들고 나는 여러 가지 관행(觀行)과 10선지(禪支)와 온갖 수행법을 알지 못하고, 이러한 법들의 참뜻을 하나도 알지 못하면서, 이양과 명예를 위하여 제자를 굳이 구하고 탐욕스럽게 구하며, 제자를 탐내어 모든 경과 율을 아는 척하면, 이는 공양을 받기 위하여 자기와 남을 속이는 것이니, 일부러 계를 일러 준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42. 계를 받지 않은 이에게 포살하지 말라.


불자들아, 불법을 부촉 받은 국왕을 제외하고는, 이양(利養)을 위하여 보살계를 받지 않은 사람과 나쁜 외도와 삿된 소견을 가진 나쁜 사람들 앞에서 이 1천 부처님께서 설(說)하신 큰 계를 설하지 말라. 이 나쁜 사람들은 부처님의 계를 받지 않았으므로 축생(畜生)이라 이름하니, 세세생생에 삼보를 보지 못하며, 나무와 돌 같이 마음이 없으므로 외도라 하고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들이라 하며, 나무토막과 다를 것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보살이 이런 사람들 앞에서 7불께서 가르치신 계를 설한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43. 계를 범할 생각을 말라.


불자들아, 믿는 마음으로 출가하여 부처님의 바른 계를 받았으되, 짐짓 생각을 내어 성스러운 계를 파괴한 이는 모든 신도의 공양을 받지 못하며, 불법을 부촉 받은 임금의 국토에 다니지 못하며, 그 나라의 물도 마시지 못하느니라. 5천의 귀신들이 항상 그 앞을 가로 막고‘큰 도둑’이라고 말하면서 방에 들어가거나 성읍(城邑)의 집에 들어가면 그 발자국을 쓸어버리고, 세상 사람들은‘불법을 도둑질 하는 사람’이라고 꾸짖으며, 일체 중생들은 계를 깨트린 이 사람을 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니, 그러므로 축생과 다를 것이 없고, 나무토막과 다를 것이 없느니라. 만약 바른 계를 깨뜨린다면, 가벼운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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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범하는 것이니라.


44. 경전에 공양하라.


불자들아,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승의 경과 율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야 하니, 가죽을 벗겨서 종이를 삼고, 피를 뽑아 먹으로 삼고, 골수(骨髓)로 벼루의 물을 삼고, 뼈를 쪼개어 붓으로 삼아서 부처님의 계를 써야 하며, 나무껍질과 종이와 비단과 흰 천과 대나무에도 또한 다 써서 지녀야 하며, 항상 7보와 제일 좋은 향과 꽃과 온갖 보배로 주머니나 함을 만들어 경전과 율문을 담아야 하느니라. 만약 법답게 공양하지 않는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45. 중생을 항상 교화하라.


불자들아, 항상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켜서, 만약 성이나 마을의 집에 들어가 온갖 중생들을 보면 큰소리로‘너희 중생들은 모두 삼보에 귀의하여 열 가지 큰 계를 받으라’고 할 것이며, 소 ∙ 말 ∙ 돼지 ∙양 등의 이 같은 짐승들을 보면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기를‘너희들 축생은 보리의 마음을 내라’고 해야 하느니라. 보살은 산과 숲과 강과 들을 갈 때, 그 곳에서 중생들을 만나면, 그들로 하여금 보리의 마음을 내도록 해야 할 것이니, 만약 중생을 교화하지 않는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46. 높은 상에 앉아서 법문을 하라.


불자들아, 너희는 항상 교화를 행하며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라. 귀한 신도의 집에 들어가서 법을 설할 때, 사람들 가운데 서서 설법하지 말며, 속인들 앞에서는 반드시 높은 자리에 앉아서 법을 설해야 하며, 법사인 비구는 땅에 서서 4부중에게 법을 설하지 말라. 법을 설할 때는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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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는 높은 자리에 앉아 향과 꽃으로 공양하도록 해야 하며, 듣는 사부대중은 아래 앉아 마치 부모를 섬기고 스승을 공경하듯이 하며, 불을 섬기는 바라문처럼 해야 하느니라. 만약 법을 설할 때, 법답게 설하지 않으면, 가벼운 죄를 범하느니라.


47. 옳지 못한 법으로 제재를 가하지 말라.


불자들아, 모두 신심으로 부처님 계를 받아야 하느니라. 만약 임금이나 태자나 벼슬아치나 사부제자들이 자기가 고귀(高貴)하다는 것을 믿고, 불법과 계를 없애기 위하여 제재하는 법을 만들어 우리 사부제자를 막아서, 출가하여 도 닦는 것을 허락하지 않거나, 불상과 탑과 경과 율을 만들지 못하게 하고, 삼보를 파괴하는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하니, 만약 일부러 불법을 파괴하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48. 불법을 파괴하지 말라.


불자들아, 좋은 마음으로 출가한 너희가 만약 명예와 이익을 위하여 임금과 벼슬아치들 앞에서 일곱 부처님의 계를 설하되, 멋대로 비구와 비구니와 보살계를 받은 사람들을 구속하면, 마치 이것은 사자의 몸에서 생긴 벌레가 사자의 살을 먹는 것과 같아서, 외도나 천마(天魔)가 불법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니라. 만약 부처님 계를 받았다면, 부처님 계를 보호하기를 마치 외아들을 사랑하듯이 부모를 섬기듯이 해야 하느니라. 보살은 외도와 나쁜 사람들이 부처님 계를 모욕하는 것을 들으면, 마치 3백 자루의 창이 심장을 찌르는 듯이 여겨야 하며, 수 천 수 만 개의 칼과 몽둥이로 몸을 찌르고 때리는 것과 다름없이 여겨서‘차라리 내 몸이 지옥에 들어가 백 겁을 지낼지언정, 나쁜 말로 부처님의 계를 비방하는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지 않겠다’고 해야 할지언정, 하물며 스스로 부처님 계를 깨뜨리고, 남을 시켜 불법을 깨트리는 인연을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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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하며, 또한 효순하는 마음이 없음에 있어서 이겠는가? 만약 일부러 이 같은 일을 한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이 아홉 가지 계를 마땅히 배우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지녀야 하느니라.


“불자들아, 이 마흔 여덟 가지 가벼운 계를 너희들은 받아 지닐지니라. 과거의 보살들이 이미 배웠고, 미래의 보살들도 배울 것이며, 현재의 보살들도 지금 배우고 있느니라.


여러 불자들은 자세히 들으라. 이 열 가지 큰 계와 마흔 여덟 가지 가벼운 계는 3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외우셨고, 외우실 것이며, 지금도 외우고 계시니, 나도 지금 이같이 외우고 있느니라. 너희 대중들과 임금과 임금의 아들과 벼슬아치와 비구와 비구니와 믿음이 있는 남자와 믿음이 있는 여자 등, 보살계를 받은 모든 사람은 부처님의 법이 항상 머무는 이 계를 마땅히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해석하여 설하고, 붓으로 써서 3세의 중생들에게 널리 펼쳐 교화하는 일이 끊이지 않게 하라. 그러면 1천의 부처님을 뵙고 부처님마다 수기(授記)하실 것이니, 세세생생에 세 가지 나쁜 세계와 여덟 가지 액난 속에 떨어지지 않으며,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리라. 내가 지금 이 보리 나무 아래서 일곱 부처님의 법계(法戒)를 대략 설하였으니, 너희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 바라제목차를 배워서 기쁘게 받들어 행해야 하느니라. 무상천왕품(無相天王品)에서 배우기를 권하는 가운데 하나하나 자세하게 밝혔느니라.”


이때 앉아서 듣고 있던 3천의 비구[學士]들이 부처님께서 직접 외우시는 것을 듣고는 마음에 간직하고 머리로 받들어 기뻐 껑충껑충 뛰면서 받아 지녔다. 이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위와 같이 연화대장세계의 노사나불께서 설하신 심지법문품(心地法門品)가운데 열 가지 다함이 없는 계법(戒法)을 설하여 마치시니, 천백억의 석가모니도 또한 이와 같이 설하였고, 마혜수라천왕궁(摩醯首羅天王宮)으로부터 이 보리수에 이르기까지 10주처(住處)에서 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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