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망경(梵網經)

범망경-50-10

근와(槿瓦) 2016. 7. 24. 00:24

범망경-50-1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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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하느니라. 설사 부모나 형제와 6친(親)을 남이 죽였다 해도 원수를 갚지 말 것이며, 임금을 남이 죽였더라도 원수를 갚지 말아야 하니, 산사람을 죽여서 원수를 갚는 것은 효도에 맞는 일이 아니니라. 종을 꾸짖고 때려 날마다 세 가지 업을 일으켜 한량없는 죄를 쌓지 말아야 할 것인데, 하물며 일부러 일곱 가지 역적의 죄를 지을 것인가. 출가한 보살로서 자비한 마음이 없이 원수를 갚되 마침내 6친의 원수에 이르기까지 원수를 갚는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22. 교만한 생각을 버리고 법문을 청하라.


불자들아, 처음 출가하여 아직 이해를 못하면서 스스로 지혜가 총명하다고 믿거나, 지위가 높고 나이가 많은 것을 믿거나, 문벌이 훌륭한 것을 믿거나, 복이 많고 재물이 넉넉한 것을 믿어서, 이런 교만한 생각으로 먼저 배운 법사에게 경과 계율을 배우기를 꺼려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법사가 비록 낮은 집안에 나이가 젊고, 문벌이 보잘 것 없고, 가난하고, 감관(感官)이 온전하지 못하더라도, 진실로 도덕이 있고, 경과 율을 잘 알면,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보살은 이런 법사를 찾아가 그의 종성(種姓) 등을 보지 말고, 제1의제(儀諦)를 배워야 하느니라. 만약 그렇지 않으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23. 교만한 생각으로 편벽(偏僻)되게 설하지 말라.


불자들아,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좋은 마음으로 보살계를 받으려면 불 ∙ 보살의 형상 앞에서 서원을 세우고 계를 받되, 7일 동안 부처님 앞에서 참회하여 좋은 징조가 보이면 계를 얻은 것이 되느니라. 만약 좋은 징조가 보이지 않으면 14일, 21일, 1년이라도 좋은 징조가 보일 때까지 참회해야 하느니라. 그리하여 좋은 징조가 보이면 불 ∙ 보살의 형상 앞에서 계를 받을 것이지만, 좋은 징조를 보지 못하였다면 아무리 불상 앞에서 계를 받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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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를 얻은 것이 아니라. 그러나 먼저 보살계를 받은 법사에게 계를 받는다면, 좋은 징조가 필요 없으니, 왜 그런가 하면, 이 법사에게서 법사에게로 서로 전하여 받은 것이기 때문에 좋은 징조가 필요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법사에게서 계를 받으면 계가 얻어지며, 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내기 때문에 곧바로 계가 얻어지느니라. 만약 천 리 안에 계를 일러 줄 법사가 없으면, 불 ∙ 보살의 형상 앞에서 서원을 세우고 계를 받되 반드시 좋은 징조를 보아야 하느니라. 만약 법사가 경과 율과 대승법을 잘 아는 것과 임금이나 태자나 벼슬아치와 친하다는 것을 빙자하여, 새로 배우는 보살이 와서 경의 뜻과 율의 뜻을 묻는데 업신여기는 마음과 나쁜 마음과 교만한 마음으로 낱낱이 잘 일러 주지 않는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24. 불법을 잘 배워라.


불자들아, 부처님의 경과 율과 대승의 바른 법과 바른 소견과 바른 성품과 바른 법신(法身)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히 배우고 닦아 익히지 않아서, 7보(寶)를 버리고 도리어 삿된 소견으로 2승의 아비담론(阿毘曇論)과 외도의 학설과 세속의 학문과 잡된 글을 배운다면, 이 같은 일은 불성을 끊는 것이며 도를 장애하는 인연으로, 보살도를 행하는 것이 아니니, 만약 일부러 그런 일을 한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25. 대중을 잘 통솔하라.


불자들아,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법을 말하는 주인이 되거나, 절의 주인이 되거나, 교화하는 주인이 되거나, 참선하는 주인이 되거나, 나다니는 스님에 대한 일을 맡게 되거든, 마땅히 자비로운 마음으로 다투는 것을 화해시키고, 3보의 물건을 잘 수호하여 자기의 물건처럼 여겨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하느니라. 만약 대중의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다투게 하며, 3보의 물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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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쓰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26. 혼자만 이양(利養)을 받지 말라.


불자들아, 어느 절이 되었던지 먼저 와서 있을 때 보살이나 비구가 손님으로 오거나, 집이나 도시나 임금이 지은 절과 안거(安倨)하는 곳에 먼저 와서 있을 때 보살이나 비구가 손님으로 오면 먼저 와 있던 대중은 일어나 맞고 보내야 하며, 음식을 공양하고, 방과 이부자리와 평상과 좌복 등 필요한 것을 주어야 하느니라. 만약 줄 물건이 없거든 자기의 몸이나 아들 ∙ 딸의 몸을 팔아서라도 필요로 하는 것을 다 공급해 주어야 하고, 만약 신도가 와서 대중을 청하면 손님으로 온 스님도 공양 받을 자격이 있으므로 절의 주지(住持)는 차례대로 손님으로 온 스님도 공양을 받도록 해야 하느니라. 만약 먼저 있던 사람들만 초청을 받고 손님으로 온 스님은 초청을 받지 못하게 되면, 절의 주지는 한량없는 죄를 얻을 것이며, 짐승과 다를 것이 없고, 사문(沙門)이 아니며, 불제자가 아니니, 만약 일부러 그렇게 한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27. 자기만을 따로 청하는 초청을 받지 말라.


불자들아, 자기만을 따로 청하는 초청을 받아 자기만의 이양을 취하지 말라. 모든 이양은 시방의 스님들이 함께 받아야 할 것인데 혼자만 초청을 받는다면, 시방의 스님들의 몫을 자기 혼자서 차지하는 것이니, 부처님과 성인과 한 분 한 분 스님들과 부모님과 병든 이 등 여덟 가지 복전의 물건을 혼자서 수용(受用)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28. 스님들을 따로 초청하지 말라.


불자들아, 출가한 보살이나, 집에 있는 보살이나, 모든 신도들이 복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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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을 초청하여 소원을 이루고자 할 때는 응당 절에 가서 소임을 맡고 있는 이에게 ‘저는 지금 스님들을 차례대로 초청하고자 합니다’ 하면, 곧 시방의 거룩한 스님을 초청할 수 있느니라. 저 세속의 사람들은 5백 나한이나 보살을 따로 청하는데, 이것은 차례에 따라 한 사람의 보통 스님을 초청하는 것만 못하니, 따로 스님을 청하는 것은 외도들의 법이며, 7불(佛)은 따로 청하는 법이 없으며, 효순하는 도가 아니니라. 만약 일부러 스님들을 따로 초청 하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29. 나쁜 직업을 갖지 말라.


불자들아, 나쁜 마음으로 이양을 위하여 남색(男色)과 여색(女色)을 팔거나, 자기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직접 맷돌에 갈고 방아를 찧거나, 남녀의 상(相)을 보고 점을 치거나, 길흉(吉凶)을 해몽하거나, 아들 ∙ 딸을 예언하거나, 주문과 술법을 쓰거나, 남의 눈을 속이기 위해 재주를 부리거나, 매를 길들이는 일을 하지 말며, 백 가지 독약이나 천 가지 독약이나 뱀독이나 금은(金銀)의 독과 벌레의 독을 만들지 말라. 여기에는 전혀 자비로운 마음과 효순하는 마음이 없으니, 만약 일부러 범한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30. 좋은 때(齊時)를 공경하라.


불자들아, 나쁜 마음으로 자신이 3보를 비방하면서도 겉으로는 좋아하는 척하며, 입으로는 공(空)하다고 말하면서 행은 유(有)에 있고, 속인을 위하여 남녀를 모아서 음란한 짓을 하여 온갖 속박을 지으며, 6재일[齋日 : 재가인(在家人)들이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고자 8재계(齋戒)를 지키고 착한 일을 행하는 정진일(精進日)로 매월 8∙14∙15∙23∙29∙30일의 6일이다.] 과 3장재월[長齋月 : 정월, 5월, 9월은 그 달 중 8재계(齋戒)를 지키는 달로 살생 등을 끊고 비행(非行)을 삼간다. 긴 기간에 걸친 지재(持齋)이기 때문에 장재(長齋)라고 한다.] 에 산 것을 죽이고 도둑질 등을 해서 재(齋)를 깨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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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를 범하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이 열 가지 계를 마땅히 배우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지녀야 하느니라. 제계품(制戒品) 가운데서 자세하게 풀어놓았느니라.


31. 값을 치르고 구해 내라.


불자들아,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나쁜 세상에서 만약 외도와 나쁜 사람들과 도둑들이 부처님과 보살과 부모의 형상을 팔고, 경전과 율문(律文)을 팔고, 비구와 비구니와 발심한 보살과 도인을 팔아, 관청의 하인이 되게 하거나, 사람들의 종이 되게 하는 것을 본다면, 보살은 이런 일을 보고서 응당 자비로운 마음을 내어 방편을 다해 구원하되, 가는 곳마다 교화하여 값을 구해서 부처님의 형상과 보살의 형상과 비구니와 비구와 발심한 보살과 온갖 경전과  율문을 사야 하느니라. 만약 사지 않는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32. 중생을 해롭게 하지 말라.


불자들아, 칼과 몽둥이와 활과 화살을 쌓아두지 말며, 속이기 위한 저울과 말(斗)을 팔지 말며, 관청의 세도를 믿고 남의 재물을 빼앗거나, 해롭게 할 생각으로 결박하거나, 남의 성공을 깨트리지 말며, 고양이 ∙ 살쾡이 ∙ 돼지 ∙ 개 따위를 기르지 말아야 하느니라. 만약 일부러 그런 일을 한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33. 나쁜 것을 보지도 말라.


불자들아, 너희는 나쁜 마음을 가지고 남녀가 싸우는 것과 군대가 진을 치고 싸우는 것과 도둑들이 싸우는 것을 보지 말라. 또 소라를 불고 뿔을 두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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