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망경(梵網經)

범망경-45-9

근와(槿瓦) 2016. 7. 23. 00:23

범망경-45-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41 / 20001]

7. 법문하는 곳에 가서 들으라.


불자들아, 너희는 경법(經法)과 계율을 강()하는 곳이 있거나, 큰 집에서 불법을 강하거든 가서 들어야 하느니라. 이제야 배우기 시작한 보살은 마땅히 경이나 율의 책을 가지고 법사에게 가서 듣고 물어야 하니, 예컨대 숲과 나무 아래와 절 등, 불법을 설하는 모든 곳을 찾아가 듣고 받아야 하느니라. 만약 그곳에 가서 듣고 받지 않는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8. 대승을 잘 못 알지 말라.


불자들아, 너희는 항상 머무는 대승의 경과 율을 잘 알지 못하여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라 하고, 2()과 성문(聲聞)의 경과 율과, 그리고 외도의 나쁜 소견으로 지은 금계(禁戒)와 삿된 소견에서 나온 주장을 따른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9. 병든 사람을 잘 간호하라.


불자들아, 너희는 모든 병든 사람을 보면 마땅히 부처님과 다름없이 공양해야 하니, 여덟 가지 복전(福田)가운데 첫째가 병 든 사람을 간호하는 복전이니라. 부모와 스승과 스님과 제자가 병들어 팔 다리와 6()이 온전치 못하고 여러 가지 병으로 고생한다면 모두 공양하여 잘 낫게 해야 하는데, 보살이 나쁜 마음으로 성을 내어 가지 않으며, 절이나 성읍(城邑) 들판 도로에서 병든 사람을 보고도 구원하지 않으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10. 죽이는 기구를 준비해 두지 말라.


불자들아, 너희는 칼이나 몽둥이 활과 화살 창과 도끼 등 싸움에 필요한


                                                                             [42 / 20001]

온갖 기구를 준비해 두지 말며, 그물이나 올가미 덫 등 산 것을 잡거나 죽이는 기구는 무엇이건 준비해 두지 말아야 하느니라. 보살은 설사 부모를 죽인 사람에게도 원수를 갚지 않거늘, 하물며 중생을 죽이겠는가. 만약 일부러 일체의 칼이나 몽둥이를 준비해 두었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이 열 가지 계를 마땅히 배우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지녀야 하느니라. 아래 6() 가운데서 자세하게 밝히리라.


11. 나라의 사신이 되지 말라.


불자들아, 너희는 이양(利養)을 구하는 나쁜 마음 때문에 나라의 사신(使臣)이 되어 싸움터에서 회의를 하거나, 전쟁을 일으켜 서로 공격해서 무량한 중생을 죽이지 말아야 하느니라. 보살은 군사가 오가는 곳에도 들어가지 않아야 하거늘, 하물며 일부러 나라를 해롭게 하는 일을 하겠는가. 만약 짐짓 그러한 일을 한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12. 나쁜 마음으로 장사하지 말라.


불자들아, 너희는 일부러 양민(良民)이나 종, 그리고 여섯 가지 짐승을 사고팔지 말며, 시장에서 관()과 관을 만드는 판자와 시체를 담는 기구를 바꾸지 말라. 스스로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인데, 하물며 남을 시키겠는가. 만약 일부러 그렇게 한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13. 비방하지 말라.


불자들아, 너희는 나쁜 마음으로 일부러 양민이나 착한 사람 법사 스님 임금이나 귀한 사람을 까닭 없이 비방하여, 그가 일곱 가지 역적의 죄나, 열 가지 큰 죄를 지었다고 말하지 말라. 부모와 형제와 6친에 대하여 응


                                                                             [43 / 20001]

당 효순하는 마음과 자비로운 마음을 내야 하는데, 도리어 해롭게 하는 일을 해서 좋지 못한 곳에 떨어지게 하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14. 불을 놓지 말라.


불자들아, 너희는 나쁜 생각으로 일부러 큰 불을 놓아, 산과 들을 태우거나, 4월부터 9월 사이에 불을 놓거나, 남의 집과 도시와 절과 전답과 나무와 그리고 귀신의 물건과 공공(公共)의 재물과 일체의 주인이 있는 물건은 일부러 불태우지 말아야 하니, 만약 일부러 태운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15. 딴 법으로 교화하지 말라.


불자들아, 너희는 부처님 제자이거나 외도의 사람이거나 6()이거나 일체의 친구를 가리지 말고 응당 하나 하나 대승경전과 대승계율을 가르쳐 받아 지니게 하며, 응당 글의 뜻과 이치를 일러 주어서 보리의 마음과 10발취 10장양 10금강의 마음을 내게 하며, 이 같은 마음에 대해 그 차례와 법의 작용을 하나하나 알게 해야 하느니라. 만약 보살이 나쁜 마음과 성내는 마음으로 그에게 2성문의 경율(經律)이나 외도의 삿된 소견과 학설을 멋대로 가르친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16. 이양을 탐내지 말고 바르게 가르치라.


불자들아, 너희는 마땅히 좋은 마음으로 대승의 위의(威儀)와 경과 율을 먼저 배우고, 널리 열어 보여 그 뜻을 이해할 것이며, 뒤에 새로 발심한 보살이 백 리 천 리를 와서 대승의 경율을 배우려 하는 것을 보거든, 법대로 온갖 고행(苦行)을 말하되, 몸이나 팔 손가락을 태우는 것을 일러 줄 것이며, 만약 몸이나 팔 손가락을 태워 부처님께 공양하지 않으면 출가한 보살이


                                                                             [44 / 20001]

아니라고 하라. 또 굶주린 호랑이나 이리 사자 일체의 아귀에 이르기까지 몸 발을 모두 던져 주어 공양할 것을 말해 주고, 그 다음에 하나하나 올바른 법을 차례로 말해주어서 마음이 열리고 뜻이 통하게 해야 하느니라. 그러나 보살이 이양을 위하여 일부러 대답할 것을 대답하지 않거나, 경과 율을 뒤바뀌게 설해서 앞도 뒤도 없거나, 삼보의 말씀을 비방하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17. 권력을 믿고서 달라고 하지 말라.


불자들아, 자신이 음식이나 재물이나 이양(利養)과 명예 때문에 임금과 임금의 아들과 대신과 벼슬아치들을 친하게 가까이 하여 그 형세(形勢)를 믿고서, 묶거나 때리고 협박하면서 돈이나 재물을 멋대로 취하여 이익을 구하면, 이를 악한 방법으로 구한다고 하며, 지나치게 많이 구한다고 하느니라. 남을 시켜 구하면서 자비로운 마음과 효순하는 마음이 전혀 없으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18. 아는 것 없이 스승이 되지 말라.


불자들아, 너희는 마땅히 열두 가지 경전을 배워야 하며, 계를 외우는 사람은 날마다 여섯 번 때맞춰 보살계를 외워야 하고, 그 뜻과 부처님의 성품까지를 잘 알아야 하느니라. 그러나 보살이 한 구절의 경과 한 마디의 게송조차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계율의 인연도 알지 못하면서 제가 아는 척 하는 것은 자기와 남을 속이는 것이니라. 온갖 법 가운데 그 하나도 모르면서 남의 스승이 되어 계를 일러준다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19. 두 가지로 말하지 말라.


불자들아, 계행을 닦는 비구가 향로를 들고 보살행을 하는 것을 보고,


                                                                              [45 / 20001]

쁜 생각으로 이간질을 해서 싸움을 빚어내지 말아야 하니, 어진 이를 비방하고 속여서 나쁜 짓을 하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20. 산 것은 놓아 주고, 죽게 된 것은 구제하라.


불자들아, 자비로운 마음으로 산 것을 놓아 주어야 하느니라. 일체의 남자(男子)는 모두 나의 아버지였거나 아버지일 수 있고, 일체의 여인(女人)은 모두 나의 어머니였거나 어머니일 수 있으니, 어느 때 내가 날 적에는 그들에게서 났거나 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6도의 중생이 모두 나의 아버지이며 어머니이니, 그들을 죽여서 먹는 것은 곧 나의 부모를 죽이는 것이며, 또한 나의 옛 몸을 죽이는 것이니라. 일체의 땅과 물은 바로 나의 옛날 몸이며, 체의 불과 바람은 바로 나의 본체(本體)이니, 그러므로 항상 산 것을 놓아 주어야 하느니라. 세세생생(世世生生)에 몸을 받아 나는 것은 곧 내가 상주(常主)하는 법이니, 내가 죽임을 당하지 않으려면 남을 시켜서도 산 것을 놓아 주게 할 것이며, 사람들이 짐승을 죽이려는 것을 보면, 응당 방편을 다해서 구호(救護)하여 고난을 면하게 해 줄 것이며, 항상 보살계를 일러 주어 교화해서 중생을 제도해야 하느니라. 부모와 형제의 제삿날에는 응당 법사를 청하여 보살계와 경전을 읽어 죽은 이의 내생의 복을 빌어주어 모든 부처님을 뵙고 인간과 천상에 나게 해야 할 것이니라. 만약 위와 같이 하지 않으면, 가벼운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이 열 가지 계를 마땅히 배우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지녀야 하느니라. 멸죄품(滅罪品)가운데서 하나하나의 계상(戒相)을 자세하게 밝힌 것과 같으니라.


21. 성내지 말고 때리지 말며 원수를 갚지 말라.


불자들아, 성내는 것으로 성냄을 갚거나 때리는 것으로 때림을 갚지 말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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