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망경-30-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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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의 법과 유정(有情)과 무정(無情)의 일체 중생들의 근(根)을 알기 때문에 이것은 정변지(正遍知)이며, 밝게 수행하여 불과(佛果)의 때를 충족하기 때문에 이것은 명행족(明行足)이며, 3세의 부처님 법으로 잘 가서 법이 그 옛날의 부처님 법과 같으며 과거의 부처와 과거의 때에도 훌륭하고 훌륭하며 미래의 때에도 훌륭하고 훌륭하니 이를 선서(善逝)라고 이름하느니라. 이 사람은 이 최상의 덕을 행하여 세간에 들어가 중생을 교화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의 결박에서 해탈하게 하니, 그러므로 세간해탈(世界解脫)이라고 이름하느니라. 이 사람은 일체법 위에서 부처님의 위신(威神)에 들고, 형의(形儀)는 부처와 보살이 행하는 곳에서 세간의 해탈이 되는 것과 같으니, 무상사(無上師)라 이름하느니라. 일체 중생에게 맞추어 따르니, 장부(丈夫)라 이름하며, 천인(天人)중에서 일체의 중생을 교화하고 법의 말씀을 물어 받기 때문에 이는 천인사(天人師)이니라. 오묘하여 본래 둘이 없어서 불성(佛性)과 현각(玄覺)은 항상하고 항상하여 크게 가득 차니, 일체 중생이 예배하고 존경하기 때문에 이를 불세존(佛世尊)이라 하느니라. 일체의 사람들이 묻고 받아서 가르침을 받들기 때문에 이를 불지(佛地)라 하니, 이 지(地)는 모든 성인이 들어가는 곳이므로 불계지(佛界地)라고 이름하느니라.”이때 보배 연꽃 위에 앉아 있던 모두에게 수기(授記)를 주어 환희하게 하고 법신의 손으로 그 정수리를 만지니, 함께 보고 함께 배우는 보살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찬탄하여 견줄 것이 없었다. 또 백천억의 세계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들이 동시에 구름처럼 모여들어 불가설의 법륜과 허공장화도법문(虛空藏化導法門)을 굴리실 것을 청하였다.“이 지(地)에는 말할 수 없는 기묘한 법문의 품류와 기묘한 삼명(三明)의 삼매문과 다라니문이 있으니, 하열한 범부의 마음과 알음알이로는 알 수 없느니라.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의 무량한 몸과 입과 뜻만이 그 근원을 다할 수 있으니, 광음천품(光音天品)중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10무외(無畏)는 불도(佛道)와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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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망경 보살계서(梵網經菩薩戒序)
여러 불자들은 합장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들으라. 내가 지금 여러 부처님께서 설하신 대계(大戒)의 서문을 설하려 하노라. 대중이 모였거든 고요히 듣고, 자신에게 죄가 있는 줄을 알면 마땅히 참회하여라. 참회하면 곧 안락해지지만 참회하지 않으면 죄는 더욱 깊어지느니라. 죄가 없으면 잠자코 있으라. 잠자코 있으면 이 대중이 깨끗한 줄 알리라. 여러 스님들과 우바새 우바이는 자세히 들으라.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상법시대(像法時代)에는 마땅히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를 존경해야 하니, 바라제목차는 곧 이 계(戒)이니라. 이 계를 지니고 있으면 어두운 곳에서 불빛을 만난 것과 같고, 가난한 이가 보배를 얻은 것과 같고, 병난 이가 쾌차함과 같고, 갇혔던 죄수가 풀려남과 같고, 멀리 집을 떠났던 이가 돌아오는 것과 같으니라. 마땅히 알라. 이 계를 여러분의 스승인 줄로 알아야할 것이니, 만약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신다 해도 이와 다를 것이 없느니라. 죄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기는 어렵고, 착한 일 하려는 마음을 내기는 더욱 어려우니, 그러므로 경에서 말하기를,‘적은 죄라고 가벼이 여겨 아무런 재앙이 없다고 하지 말라. 물방울은 비록 작아도 끝내는 큰 그릇을 채운다’고 하였느니라. 잠깐 지은 죄라도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되니, 사람의 몸을 한번 잃으면 1만 겁을 지나도 회복하기 어려우니라. 젊은 시절이 멈추지 않음은 마치 달리는 말과 같아 빨리 사라지고, 사람의 목숨이 무상함은 산 위에서 내려오는 물 보다 빨라 믿을 수 없느니라. 오늘은 살았다 하나, 내일은 보장하기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 모든 대중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진할 것이며, 삼가 해태(懈怠)하거나 나타(懶惰)하거나 잠만 자면서 방종하지 말라. 밤이면 마음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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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 3보(寶)를 생각하고, 헛되이 보내지 말 것이로되 한갓 고달프게 지내어 뒤에 크게 후회하는 일이 없게 하라. 대중은 제각기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 계를 의지하여 법답게 수행하고 마땅히 배울 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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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망경 하권
후진 구자국 삼장 구마라집 한역
범망경 보살 계본(梵網經菩薩戒本)
그때 노사나 부처님께서 이 대중들을 위해 백천 항하사 불가설 법문(法門) 가운데 심지(心地)를 간략하게 열어 보이시니, 마치 터럭 끝만 하였다.“이것은 과거 모든 부처님이 이미 설하셨고, 미래의 부처님도 설하실 것이며, 현재의 부처님도 지금 설하고 계시며, 3세의 보살들도 이미 배웠거나 앞으로 배우거나 지금 배우고 있느니라. 나는 이미 백 겁 동안 이 심지를 수행하였으므로 나를 노사나라고 부르느니라. 너희들 모든 부처는 내가 말한 것을 굴려서 일체 중생에게 심지의 도를 열어주어라.”이때 연화대장(蓮花臺藏) 세계에 밝게 빛나는 하늘 광명의 사자좌 위에서 노사나 부처님이 밝은 빛을 놓으시며 천 개의 꽃잎 위에 있는 부처에게 고하였다. “나의 심지법문품(心地法門品)을 가지고 가서 다시 백천억 석가모니와 일체의 중생들을 위해 굴려 차례대로 나의 최상의 심지법문품을 설하고, 그대들은 받아서 지니고 읽고 외워서 한 마음으로 행하라.”그때 천 개의 꽃잎 위에 있던 부처님과 천백억 석가모니가 연화장 세계의 밝게 빛나는 사자좌로부터 일어나 각각 작별의 말을 고하고 물러나 온 몸에서 불가사의한 빛을 놓으니, 빛은 모두 무량한 부처님으로 변하여 동시에 셀 수 없이 많은 파랗고 노랗고 붉고 하얀 꽃을 노사나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며, 위에서 설하신 심지범문품을 받아 지니고서 마침내 각각 이 연화장 세계로부터 사라졌다. 사라진 뒤에 체성허공화광삼매(體性虛空花光三昧)에 들어 본원(本源)세계인 염부제의 보리수 아래로 돌아가 체성허공화광삼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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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으며, 나와서는 금강천광왕좌(金剛千光王座)와 묘광당(妙光堂)에 앉아 10세계해(世界海)를 설하였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제석궁(帝釋宮)에 이르러 10주(住)를 설하였고,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염천(炎天)에 이르러 10행(行)을 설하였으며,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제사선천(第四禪天)에 이르러 10회향(廻向)을 설하였고,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화락천(化樂天)에 이르러 10선정(禪定)을 설하였으며,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타화천(他化天)에 이르러 10지(地)를 설하였다. 다시 일선(一禪)에 이르러 10금강(金剛)을 설하였고, 다시 이선(二禪)에 이르러 10인(忍)을 설하였으며, 다시 삼선(三禪)에 이르러 10원(願)을 설하였고, 다시 사선(四禪)가운데 마혜수라천왕궁(摩醯首羅天王宮)에 이르러 나의 본원(本源)인 연화장 세계의 노사나 부처님께서 설하신 심지법문품(心地法門品)을 설하였다. 그 나머지 천백억 석가모니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다르지 않았으니, 현겁품(賢劫品) 가운데서 설한 것과 같다.
그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처음 나투었던 연화장 세계로부터 동쪽으로 오시어 천왕궁(天王宮)에 들어가‘마(魔)가 교화 받는 경’을 설하시고 나서 남섬부주의 가비라국으로 내려가 태어나셨다.“나의 어머니는 마야부인이요, 아버지는 정반왕이며, 나의 이름은 실달다이니라. 나는 출가하여 7년 동안 고행하다가 서른 살에 도를 이루니, 그때부터 나를 석가모니불이라고 불렀느니라. 고요한 도량에서 금강화광왕좌(金剛華光王座)에 앉아 마침내 마혜수라천왕궁(摩醯首羅天王宮)에 이르러 그 가운데서 차례로 열 곳에서 설하였느니라.”그때 부처님께서는 대범천왕(大梵天王)의 그물로 된 깃발[幢]을 보시고 말씀하셨다.“한량없는 세계도 저 그물의 구멍과 같아서 하나하나의 세계마다 서로 같지 않고 다르기가 한량이 없으니, 부처님의 교문(敎門)도 또한 그러하니라. 내가 지금 이 세계에 온 것은 8천 번이며, 이 사바세계를 위하여 금강화광왕좌에 앉아 마침내 마혜수라천왕궁에 이르러 이 가운데 일체 대중들을 위해 심지법문품(心地法門品)을 대강 열어보였느니라. 다시 그 천왕궁으로부터 염부제 보리수 아래로 내려와 이 땅 위에 있는 일체 중생들과 어리석은 범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